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암 환자에게 좋다는 ‘건강 보조제’, 과연 약일까 독일까

미국뉴스 | | 2026-02-06 09:29:54

암 환자에게 좋다는 건강 보조제,약일까 독일까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 워싱턴포스트 특약 전문의에게 물어보세요

항산화제·비타민·셀레늄… 암 예방 효과는 입증 안돼

일부 보충제, 특정 암 위험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

재발 위험·약효 저하 우려… “의사와 반드시 상의해야”

 

마이애미 대학교 실베스터 종합암센터의 혈액학과장인 암 전문의 마이클 세케레스 교수는 ‘암과 보충제에 대해 과학이 말하는 것들’이라는 제목의 워싱턴포스트 의학 칼럼을 통해 암 환자들이 복용하는 식이보충제들의 허와 실을 진단하고 팩트에 주의를 기울일 것을 조언했다.

나는 백혈병이나 골수 세포에 영향을 미치는 기타 암으로 인해 면역력이 저하된 환자들을 치료하는 종양 전문의다. 최근 한 환자가 복용 중인 약물을 검토하던 중, 그녀는 항산화제가 포함돼 있다고 적힌 알약 병 사진을 내게 보여주었다. 그녀는 “면역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해서, 제가 먹고 있는 다른 약들과 함께 복용해도 안전한지 확인하고 싶다”고 말했다.

암 진단을 받은 사람들 가운데 64~81%가 식이보충제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 중 거의 절반은 의료진에게 알리지 않은 채 보충제를 복용한다. 그래서 내 환자가 직접 물어본 것에 나는 오히려 감사했다. 암이 없는 사람들 가운데서도 약 50%가 보충제를 복용한다고 답했으며, 이들 중 상당수는 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하는 제품들이다. 그렇다면 정말 그럴까? 암과 보충제에 대해 우리가 알고 있는 사실은 다음과 같다.

 

■ 안전한가? 효과는 있나?

처방약이나 일반의약품과 달리, 식이보충제는 연방 식품의약국(FDA)의 엄격한 규제를 받지 않는다. 새로운 성분을 포함한 보충제를 출시하는 제조업체는 해당 제품이 라벨에 명시된 용도로 사용될 경우 “합리적으로 안전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사전 안전 통지서를 제출해야 한다. 그러나 FDA가 보충제 제조사에 대해 조치를 취할 수 있는 것은 시판 이후 안전성 문제가 제기된 경우뿐이다. 효과에 대한 입증 의무는 없다. 즉, 임상시험을 거치지 않은 식이보충제가 실제로 효과가 있는지는 알 수 없다.

FDA는 식이보충제의 라벨을 승인하지도 않는다. 다만 “칼슘은 뼈를 튼튼하게 한다”와 같이 인체의 구조나 기능에 영향을 미친다는 주장이 포함될 경우, 제조사는 FDA에 이를 통보하고 해당 주장이 FDA의 평가를 거치지 않았다는 면책 문구를 포함해야 한다.

보충제 제조사들은 또한 우수제조관리기준(GMP)을 준수해야 한다. 이는 식품, 의약품, 화장품이 안전하고 일정한 품질 기준에 따라 제조되도록 하는 엄격한 규정이며, FDA는 제조 시설을 검사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허위·과장 광고나 잘못된 라벨을 단 제품들이 시장에 유통되기도 한다. 예를 들어 2015년 뉴욕주 검찰총장실은 전국 대형 유통업체 4곳에서 판매된 허브 보충제 5개 중 4개가 라벨에 적힌 허브 성분을 전혀 포함하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 제품들은 쌀가루, 아스파라거스, 관엽식물 같은 값싼 충전재로 만들어진 경우가 많았고, 검찰총장실은 해당 보충제의 판매 중단을 명령했다.

 

■ 암 예방에 도움이 될까?

일반적으로 말해, 식이보충제를 엄격한 임상시험으로 연구했을 때 암을 예방한다는 근거는 발견되지 않았다.

예를 들어 수십 년 전 역학 연구와 실험실 연구에서는 베타카로틴 같은 항산화제를 복용하면 암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초기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수천 명을 대상으로 한 무작위 대조시험에서, 참가자의 절반은 보충제를, 나머지 절반은 위약을 복용했지만 베타카로틴이 피부암 병력이 있는 사람들의 피부암 재발을 예방하거나 전체 암 발생률에 영향을 준다는 증거는 나오지 않았다. 다른 연구들 역시 베타카로틴이나 비타민 C, 비타민 E 같은 항산화제가 대장 선종(암으로 발전할 수 있는 용종)을 예방한다는 근거를 보여주지 못했다. 또한 이들 보충제나 셀레늄, 비타민 A가 위장관 암을 예방하거나, 베타카로틴이나 비타민 A가 폐암을 예방한다는 증거도 없었다.

남성과 여성을 구분해 분석한 연구에서도 결과는 같았다. 8,000명 이상의 여성을 대상으로 한 한 연구에서 비타민 C와 E는 전체 암 발생률을 낮추지 못했다. 여성건강이니셔티브(Women’s Health Initiative)에 참여한 3만6,000명 이상의 여성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비타민 D나 칼슘 보충은 대장암 발생률이나 전체 암 발생률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 마찬가지로 3만5,000명 이상의 건강한 남성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비타민 E와 셀레늄은 전립선암을 예방하지 못했으며, 전립선에 전암성 소견이 있는 남성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예방 효과는 없었다.

 

■ 오히려 암 위험을 높일 수 있나?

대부분의 식이보충제는 해롭지 않다. 그러나 일부는 특정 집단에서는 주의가 필요하다.

암 예방을 목표로 셀레늄과 비타민 E를 투여한 3만5,000명 이상의 건강한 남성을 추적 분석한 연구에서, 비타민 E를 복용한 남성들은 위약을 복용한 남성들에 비해 전립선암 발생 위험이 17% 더 높았다. 또한 암 예방 효과가 크지 않았던 베타카로틴은 일부 분석에서 특히 흡연자들에게서 폐암과 위암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장 용종 예방을 위해 엽산 보충제 또는 위약을 투여한 또 다른 연구에서는 엽산이 예방 효과를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엽산을 복용한 남성들은 위약을 복용한 남성들보다 전립선암이 발생할 가능성이 2.5배 이상 높았다.

이러한 유형의 암 위험이 있는 사람들은 의심의 여지 없이 이런 보충제 복용을 피해야 한다. 그렇다면 이미 암 진단을 받은 내 환자와 같은 경우는 어떨까?

항암 화학요법을 받고 있던 유방암 환자 1,100명 이상을 대상으로 한 한 연구에서, 치료 전과 치료 중에 항산화 보충제를 복용한 여성들은 암 재발 위험이 더 높았다. 반면 종합비타민을 복용한 경우에는 이런 영향이 나타나지 않았다. 가능한 설명 중 하나는 항산화제가 항암 화학요법의 일부 암 억제 효과를 상쇄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식이보충제는 또한 항암제가 체내에서 대사되는 방식에 영향을 미쳐, 이론적으로는 약효를 떨어뜨리거나 부작용을 악화시킬 수 있다.

FDA의 엄격한 규제를 받지 않는 식이보충제의 잠재적 이익이나 위험에 대해서는 아직 모르는 것이 많다. 최소한, 처방전 없이 복용하는 비타민이나 보충제가 있다면 반드시 의사에게 알려야 한다. 그래야 그것들이 해롭지 않은지, 혹은 현재 받고 있는 치료를 방해하지 않는지 확인할 수 있다.

< By Mikkael A. Sekeres, MD >

<사진=Shutterstock>
<사진=Shutterstock>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모기지 ‘심각’ 연체 뚜렷한 증가… 주택 비용 일제히 상승
모기지 ‘심각’ 연체 뚜렷한 증가… 주택 비용 일제히 상승

연체 불가피… 모기지 업체와 상담‘ 유예·연기·융자조정’등 구제옵션사설 구제 업체 이용 시 사기조심   연체가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되면 모기지 서비스 업체와 구제 옵션에 대해 상담

‘주방·욕실’ 리모델링 해볼까?… 올해 뜨고 지는 디자인
‘주방·욕실’ 리모델링 해볼까?… 올해 뜨고 지는 디자인

‘우드 톤’ 등 자연적 색감↑넓은 워크인 샤워 룸↑‘올 화이트’인테리어↓빽빽한 상부 캐비닛↓ 최근 모기지 이자율이 3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자율이 하락하면서 주택 담보

미국 Z세대, 주택구매부담 증가에 “집 대신 주식투자”
미국 Z세대, 주택구매부담 증가에 “집 대신 주식투자”

WSJ “젊은층 투자비중 10년새 급증”…주택소유 비중은 낮아져 미국의 Z세대(1997∼2012년 출생자)가 높아진 주택 가격 부담 탓에 집을 사는 대신 가진 돈을 주식시장에 투자

홍역 앓는 미국…백신 회의론 속 연초부터 환자 900명 육박
홍역 앓는 미국…백신 회의론 속 연초부터 환자 900명 육박

최근 10년 같은기간 평균보다 감염사례 400건 이상 더 많아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집단 발병…환자 95%가 백신 미접종  후진국형 감염병으로 여겨지던 홍역이 미국에서 예년에 비해 크

사우스캐롤라이나 주립대 기숙사서 총격…2명 사망
사우스캐롤라이나 주립대 기숙사서 총격…2명 사망

남부 사우스캐롤라이나 주립대 기숙사에서 12일 총격 사건이 발생해 2명이 사망했다.AP·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사우스캐롤라이나 주립대는 보도자료를 통해 기숙사 건물에서 총격이

국토안보부 부분 셧다운 돌입…공항 보안검색 등 차질 우려
국토안보부 부분 셧다운 돌입…공항 보안검색 등 차질 우려

이민단속 개혁안 여야갈등에 시한 내 예산처리 불발…장기화 가능성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강경 이민 정책을 둘러싼 여야 갈등으로 이민 단속과 국경 안보 주무부처인 국토안보부

“운동해도 살 안 빠진다?”… 체중보다 ‘건강 효과’ 주목해야
“운동해도 살 안 빠진다?”… 체중보다 ‘건강 효과’ 주목해야

■워싱턴포스트 ‘전문의에게 물어보세요’운동의 감량 효과가 제한적인 이유는식욕 증가·에너지 소비 조절 등 영향내장지방 감소·심혈관 질환 위험 낮춰“날씬함보다 활동성과 체력 우선해야”

눈앞에 날파리가 날아다니는 증상… 바로 검진 받아야
눈앞에 날파리가 날아다니는 증상… 바로 검진 받아야

비문증, 망막박리로 이어져방치하면 자칫 실명 위험 눈앞에 실오라기나 아지랑이, 날파리가 떠다니는 것처럼 보여 불편함을 느끼는 사람이 많다. 이는 비문증(날파리증)으로 의외로 많은

심장 건강을 위한 전문의의 식단은?… ‘자연식’ 중심
심장 건강을 위한 전문의의 식단은?… ‘자연식’ 중심

■ 워싱턴포스트 특약 건강·의학 리포트초가공식품 피하고 견과·생선 등 ‘건강한 지방’으로단백질 집착보단 식물성 지방… 아이스크림도 허용“음식이 약… 맛있게 먹는 것이 최고의 심장

어머나 바퀴벌레가!… 해충 박멸 내 손으로 직접 제거
어머나 바퀴벌레가!… 해충 박멸 내 손으로 직접 제거

개미… 이동 경로에 살충제나방… 손상의류 72시간 냉동바퀴벌레…‘끈끈이·먹이’덫‘ 터마이트·빈대’… 전문 업체 집 안에 원치 않는 해충이 목격됐다면 즉시 제거해야 한다. 위생과 가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