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진짜 같은 가짜’… AI 악용 사기 급증

미국뉴스 | | 2026-02-04 09:41:12

AI 악용 사기 급증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수법 정교화 한인들 ‘비상’

공공기관·기업·공관 사칭

“즉각적인 결제 요구할 땐

대응 멈추고 철저히 확인”

 

인공지능(AI)을 악용한 각종 사기가 기승을 부리면서 한인사회를 포함한 미 전국에서 전반적인 피해 규모가 빠르게 늘고 있다. 정부 기관이나 공공 서비스, 대기업을 정교하게 사칭하는 수법이 확산되며, 자칫 방심할 경우 큰 금전적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40대 한인 김모씨는 지난해 말 연방 국세청(IRS)을 사칭한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 메시지에는 세금 환급금이 보류돼 있으며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는 내용과 함께 온라인 링크가 첨부돼 있었다.

링크를 클릭하자 국세청 로고와 공식 홈페이지와 거의 구분이 되지 않는 화면이 나타났고, 개인정보 입력을 요구하는 안내가 이어졌다. 김씨는 입력 직전 이상함을 느껴 국세청 공식 웹사이트를 직접 확인했고, 해당 문자가 당국을 사칭한 사기라는 사실을 알게 돼 피해를 피할 수 있었다. 

 

소규모 사업체를 운영하는 50대 한인 박모씨 역시 비슷한 경험을 했다. 박씨는 올해 초 전력회사 직원을 사칭한 문자 메시지를 받았는데, 실제 직원 이름과 부서명까지 언급하며 체납 요금을 즉시 신용카드나 계좌이체로 납부하지 않으면 전기가 차단될 수 있다고 압박했다. 박씨는 급한 마음에 결제를 고민했지만 기존 청구서와 달라 의심이 들어 전력회사에 직접 문의했고, 해당 연락이 사기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처럼 사기범들은 공포와 긴급함을 자극하는 방식으로 피해자를 속이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AI 기술을 활용해 문장을 더욱 자연스럽게 만들거나 실제 인물의 음성을 복제해 전화 사기를 시도하는 등 수법이 한층 정교해지고 있다.

연방거래위원회(FTC)에 따르면 2025년 1분기부터 3분기까지 접수된 각종 사기 피해 신고는 총 237만5,000여 건으로 잠정 집계됐다. 같은 기간 피해액은 약 122억6,460만 달러에 달해, 분기별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최근 수년간 사기 신고 건수는 다소 감소하거나 정체 양상을 보였지만, 피해액은 해마다 큰 폭으로 증가해 왔다.

2021년 1~3분기에는 신고 건수가 242만6,000여 건으로 가장 많았지만 피해액은 약 42억 달러 수준에 그쳤다. 반면 2024년에는 신고 건수가 195만여 건으로 줄었음에도 피해액은 93억 달러를 넘어섰고, 2025년에는 신고 건수와 피해액이 동시에 급증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는 사기 수법이 고도화되며 1건당 피해 규모가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유형별로는 정부 기관이나 기업을 사칭하는 사기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2025년 1~3분기 사칭 사기 신고는 84만여 건에 달했으며, 온라인 쇼핑 및 부정 리뷰 사기, 인터넷 서비스 사기, 사업·일자리 사기, 투자 사기 등이 뒤를 이었다. 최근에는 한국 공관이나 한인 단체를 사칭한 사례까지 보고돼 한인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전문가들은 정부 기관이나 금융기관을 사칭해 개인정보 입력이나 즉각적인 결제를 요구할 경우, 일단 대응을 멈추고 공식 홈페이지나 공인된 연락처를 통해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예방법이라고 조언한다. 사기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급하게 결정하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한형석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모기지 ‘심각’ 연체 뚜렷한 증가… 주택 비용 일제히 상승
모기지 ‘심각’ 연체 뚜렷한 증가… 주택 비용 일제히 상승

연체 불가피… 모기지 업체와 상담‘ 유예·연기·융자조정’등 구제옵션사설 구제 업체 이용 시 사기조심   연체가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되면 모기지 서비스 업체와 구제 옵션에 대해 상담

‘주방·욕실’ 리모델링 해볼까?… 올해 뜨고 지는 디자인
‘주방·욕실’ 리모델링 해볼까?… 올해 뜨고 지는 디자인

‘우드 톤’ 등 자연적 색감↑넓은 워크인 샤워 룸↑‘올 화이트’인테리어↓빽빽한 상부 캐비닛↓ 최근 모기지 이자율이 3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자율이 하락하면서 주택 담보

미국 Z세대, 주택구매부담 증가에 “집 대신 주식투자”
미국 Z세대, 주택구매부담 증가에 “집 대신 주식투자”

WSJ “젊은층 투자비중 10년새 급증”…주택소유 비중은 낮아져 미국의 Z세대(1997∼2012년 출생자)가 높아진 주택 가격 부담 탓에 집을 사는 대신 가진 돈을 주식시장에 투자

홍역 앓는 미국…백신 회의론 속 연초부터 환자 900명 육박
홍역 앓는 미국…백신 회의론 속 연초부터 환자 900명 육박

최근 10년 같은기간 평균보다 감염사례 400건 이상 더 많아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집단 발병…환자 95%가 백신 미접종  후진국형 감염병으로 여겨지던 홍역이 미국에서 예년에 비해 크

사우스캐롤라이나 주립대 기숙사서 총격…2명 사망
사우스캐롤라이나 주립대 기숙사서 총격…2명 사망

남부 사우스캐롤라이나 주립대 기숙사에서 12일 총격 사건이 발생해 2명이 사망했다.AP·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사우스캐롤라이나 주립대는 보도자료를 통해 기숙사 건물에서 총격이

국토안보부 부분 셧다운 돌입…공항 보안검색 등 차질 우려
국토안보부 부분 셧다운 돌입…공항 보안검색 등 차질 우려

이민단속 개혁안 여야갈등에 시한 내 예산처리 불발…장기화 가능성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강경 이민 정책을 둘러싼 여야 갈등으로 이민 단속과 국경 안보 주무부처인 국토안보부

“운동해도 살 안 빠진다?”… 체중보다 ‘건강 효과’ 주목해야
“운동해도 살 안 빠진다?”… 체중보다 ‘건강 효과’ 주목해야

■워싱턴포스트 ‘전문의에게 물어보세요’운동의 감량 효과가 제한적인 이유는식욕 증가·에너지 소비 조절 등 영향내장지방 감소·심혈관 질환 위험 낮춰“날씬함보다 활동성과 체력 우선해야”

눈앞에 날파리가 날아다니는 증상… 바로 검진 받아야
눈앞에 날파리가 날아다니는 증상… 바로 검진 받아야

비문증, 망막박리로 이어져방치하면 자칫 실명 위험 눈앞에 실오라기나 아지랑이, 날파리가 떠다니는 것처럼 보여 불편함을 느끼는 사람이 많다. 이는 비문증(날파리증)으로 의외로 많은

심장 건강을 위한 전문의의 식단은?… ‘자연식’ 중심
심장 건강을 위한 전문의의 식단은?… ‘자연식’ 중심

■ 워싱턴포스트 특약 건강·의학 리포트초가공식품 피하고 견과·생선 등 ‘건강한 지방’으로단백질 집착보단 식물성 지방… 아이스크림도 허용“음식이 약… 맛있게 먹는 것이 최고의 심장

어머나 바퀴벌레가!… 해충 박멸 내 손으로 직접 제거
어머나 바퀴벌레가!… 해충 박멸 내 손으로 직접 제거

개미… 이동 경로에 살충제나방… 손상의류 72시간 냉동바퀴벌레…‘끈끈이·먹이’덫‘ 터마이트·빈대’… 전문 업체 집 안에 원치 않는 해충이 목격됐다면 즉시 제거해야 한다. 위생과 가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