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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동결 배경과 전망] “아직 물가와의 싸움 더 중요… 인하에 신중할 것”

미국뉴스 | | 2026-01-29 09:45:38

금리 동결 배경과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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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례 연속 인하흐름 제동

트럼프 측근 ‘인하’ 소수의견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2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종료된 후 기자회견을 통해 금리 동결 배경과 올해 경제 전망 등을 설명하고 있다. [로이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2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종료된 후 기자회견을 통해 금리 동결 배경과 올해 경제 전망 등을 설명하고 있다. [로이터]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RB·연준)가 2026년 첫 금융정책 결정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며 신중한 행보를 택했다. 지난해 가을부터 이어진 세 차례 연속 금리 인하 흐름에 제동을 걸고, 인플레이션의 끈적함과 견조한 경제 성장세를 확인하며 ‘관망 모드’로 돌아선 것이다.

 

연준은 28일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를 현행 3.50∼3.75%로 동결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매 회의마다 0.25%포인트씩 금리를 낮췄던 ‘완화 사이클’은 일단 멈추게 됐다.

 

연준은 성명서를 통해 이번 동결의 배경을 명확히 했다. 위원회는 “이용 가능한 지표들은 경제 활동이 견실한 속도로 확장되어 왔음을 시사한다”며 미국 경제의 기초 체력이 여전히 튼튼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고용 증가는 낮은 수준이지만 실업률은 안정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2% 물가 목표치 달성까지는 여전히 갈 길이 멀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다소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최대 고용과 물가 안정이라는 두 가지 목표의 위험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금리 결정 과정에서는 연준 내부의 시각차도 극명하게 드러났다. 12명의 투표권자 중 10명은 동결에 찬성했지만, 2명은 0.25%포인트 인하를 주장하며 반대 표를 던졌다.

 

반대 의견을 낸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스티븐 마이런 이사와 차기 연준 의장 후보군인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다. 마이런 이사는 지난해에도 더 공격적인 금리 인하를 요구하며 소수 의견을 낸 바 있다. 반면 또 다른 차기 의장 후보인 미셸 보먼 부의장은 이번에는 파월 의장의 동결 결정에 손을 들어주며 신중론에 무게를 실었다.

 

FOMC 이후 기자회견에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게 모든 시선이 쏠렸다. 최근 연방 법무부(DOJ)가 파월 의장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연준의 독립성이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파월 의장은 작심한 듯 중앙은행 독립성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중앙은행의 독립성은 현대 민주주의의 초석이며, 통화정책의 정치화를 막는 안전장치”라며 “독립성의 목적은 정책 입안자를 보호하기 위함이 아니라, 선출직 공무원이 통화정책을 직접 통제하지 않도록 함으로써 국민에게 더 나은 봉사를 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라고 강조했다.

 

향후 금리 전망에 대해 파월 의장은 “정책이 현 시점에서 유의미하게 제약적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동료들의 의견이 많다”며 성급한 추가 인하 기대에 선을 그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인플레이션 추이와 노동 시장의 안정성을 지켜본 뒤 이르면 6월경 에나 다시 인하 논의를 시작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오는 5월 파월 의장의 임기 종료와 맞물려 차기 의장 선임 절차가 본격화되는 만큼 올 상반기 미국의 통화정책은 경제 지표뿐만 아니라 정치적 불확실성이라는 파고를 넘어야 하는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박홍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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