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괴물된 AI 데이터센터… 주민들 전기·물 요금 폭탄”

미국뉴스 | | 2026-01-21 09:27:09

괴물된 AI 데이터센터, 주민들 전기·물 요금 폭탄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인근 지역 전기요금 267% 급등

이미 높은 요금 상승 요인으로

2030년 물수요 170%↑전망까지

 

 전기와 물 요금이 이미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대규모 데이터센터들로 인한 엄청난 전기와 물 수요는 이들 공공 요금을 추가 상승시키는 요인으로 자리잡고 있다. [로이터]
 전기와 물 요금이 이미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대규모 데이터센터들로 인한 엄청난 전기와 물 수요는 이들 공공 요금을 추가 상승시키는 요인으로 자리잡고 있다. [로이터]

 

 

실리콘밸리 빅테크 기업들이 인공지능(AI) 패권 경쟁의 승기를 잡기 위해 수백억달러를 쏟아부으며 데이터센터 건설 붐을 일으키고 있지만, 그 화려한 혁명의 이면에서 평범한 가정들은 유례없는 ‘전기료 폭탄’과 ‘수자원 고갈’이라는 혹독한 대가를 치르고 있다. 거대 기술 기업들이 앞다퉈 세운 초대형 데이터센터가 지역 사회의 공공 자원을 무서운 속도로 집어삼키면서, 그 막대한 인프라 비용 부담이 고스란히 지역 주민들에게 전가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AI 전쟁의 승자가 누구인지보다, 그 비용을 누가 치르고 있는지가 미국 사회의 새로운 쟁점으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20일 CNN에 따르면 데이터센터 인근 지역의 전기요금은 5년 전보다 최대 267% 급등했다.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해 10월 기준 주택용 전기요금이 전년 대비 5.2% 상승했다고 밝혔는데, 데이터센터 밀집 지역의 체감 인상률은 훨씬 더 가파르다는 분석이다.

 

문제는 전력 인프라다. 노후화된 전력망이 폭증하는 전력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면서 추가 비용이 일반 가정에 전가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미국 북 동부 주지사 연합은 미국 최대 전력망 운영사인 PJM에 전기요금 급등을 완화할 대책을 요구했다. 연방 정부는 데이터센터 운영 기업들을 대상으로 긴급 전력 경매 도입을 촉구했지만, PJM은 사전 협의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대표적인 사례는 버지니아주다. 데이터센터 전문 분석업체 데이터센터맵에 따르면 현재 버지니아에는 23개 지역에 561개의 데이터센터가 집중돼 있다. 이 지역은 ‘세계 최대 데이터센터 허브’로 불리지만, 주민들 사이에서는 “AI 혁명의 대가를 왜 가정이 치러야 하느냐”는 불만이 커지고 있다.

 

빅테크의 투자 규모는 천문학적이다. 메타는 2025 회계연도 2분기까지 데이터센터와 인프라에 170억달러를 투입했고, 마이크로소프트는 같은 기간 242억 달러를 지출했다. 아마존 역시 인디애나 북부에만 150억달러 규모의 신규 데이터센터 캠퍼스를 건설 중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0A)는 지난해 기업들의 연간 데이터센터 건설 투자액이 400억달러에 달했을 것으로 추산했다.

 

컨설팅업체 맥킨지는 데이터센터가 향후 전력망 부담이 적은 외곽 지역으로 확산될 것이라며 덴버, LA, 펜실베이니아 등이 신규 후보지로 부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오하이오주처럼 데이터센터 유치를 위해 판매세 감면 등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주도 늘고 있다.

 

전력 문제보다 더 심각한 것은 수자원이다. 데이터센터는 서버 냉각을 위해 막대한 수자원을 소비한다. 맥킨지는 웨스트워터리서치 보고서를 인용해 데이터센터 관련 수요로 인해 오는 2030년까지 물 사용량이 현재보다 17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데이터센터 전력을 공급하는 화력발전소 역시 냉각용 물을 대량으로 필요로 해 지역 수자원 압박은 이중으로 커진다. 특히 인구가 많고 수자원 시설 및 수요가 메가톤급으로 많은 가주의 경우 전기요금 인상에 매우 취약한 구조다.

 

일부 주 정부는 대응에 나섰다. 오리건주는 데이터센터가 전력망에 가하는 부담에 상응하는 비용을 지불하도록 하는 법안을 통과시켰고, 마이크로소프트는 데이터센터 인근 지역에서 더 높은 전기요금을 부담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전문가들은 AI 산업 성장 자체를 막을 수는 없지만, 비용 배분의 공정성이 핵심이라고 지적한다. 브래틀 그룹의 라이언 흘레딕 수석은 “모두가 승자가 되는 구조를 만들어야지, 일부 기업만 이익을 보고 지역 사회는 희생되는 방식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로스앤젤레스 박홍용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대규모 시민권 박탈…트럼프 행정부 강행
대규모 시민권 박탈…트럼프 행정부 강행

연방 법무부 취소소송수백건 추가로 추진이민 단속 확대 일환“합법이민 겨냥”논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귀화 이민자들의 시민권까지 박탈하는 ‘시민권 취소(denaturalizatio

고환율·반이민 장벽에… 한인 유학생 급감
고환율·반이민 장벽에… 한인 유학생 급감

미국 내 3만명대로2014년 이후 최저가주·뉴욕 감소세   미국 내 한인 유학생수가 코로나19 팬데믹 당시보다도 적은 3만 명대까지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

“은퇴 후 지출 안 줄이면 빈곤 불보듯… 지금 계획해야”
“은퇴 후 지출 안 줄이면 빈곤 불보듯… 지금 계획해야”

■ 노후파산 막는 생존 전략예산 시스템 재구축 시급성장주·고배당주 투자중요하락장 무리한 매도 금물3년치 생활비 현금보유해야 은퇴는 마침표가 아니라 새로운 ‘경제적 삶’의 시작이다.

대한항공, 일등석 기내식 사전 주문
대한항공, 일등석 기내식 사전 주문

해외 출발 장거리 노선LA·워싱턴 등 9개 구간  대한항공이 일등석에서 제공하는 떡갈비 구이와 소고기 미역국. [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이 이달부터 해외 출발 장거리 노선 일등석

시카고 오바마센터 개관에 총출동한 전직 대통령 내외들
시카고 오바마센터 개관에 총출동한 전직 대통령 내외들

오바마 대통령 기념관(오바마 센터)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정치적 기반인 시카고에서 18일 개관 기념행사를 갖고 문을 열었다. 시카고의 유서 깊은 시민 공원인 잭슨팍에 건립된

2형 당뇨, 오후 시간 활발히 활동하면 혈당 조절 도움
2형 당뇨, 오후 시간 활발히 활동하면 혈당 조절 도움

오후 활동량 혈당지표 연관<사진=Shutterstock> 제2형 당뇨병 환자가 규칙적인 생체리듬을 유지할수록 혈당 조절 능력이 크게 향상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기존

5월 도매물가 전년대비 6.5% 급등
5월 도매물가 전년대비 6.5% 급등

생산자 물가가 3년반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18일 연방 노동부는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년 대비 6.5%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22년 11월(7.4%

풀무원, 미 두부 판매 17% 증가
풀무원, 미 두부 판매 17% 증가

유통망 다변화·공장 증설 풀무원은 지난달 기준 미국 법인의 누적 두부 매출이 1,078억원(약 6,994만달러)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8% 증가했다고 18일 밝혔다. 풀무

“100년 만의 홍수”… 칩플레이션에 애플도 아이폰 가격 올린다
“100년 만의 홍수”… 칩플레이션에 애플도 아이폰 가격 올린다

■ AI발 메모리 대란 직격탄팀 쿡 CEO“가격 인상은 불가피”아이폰18 프로 200만원 넘을수도양쯔메모리 등 중국산 활용도 시사트럼프“인텔과 협력…미국서 칩 생산”  아이폰 제조

점도표 안 내고 짧은 성명… 연준 대변화 예고
점도표 안 내고 짧은 성명… 연준 대변화 예고

케빈 워시 연준 의장. [로이터]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RB·연준) 케빈 워시 신임 의장이 취임 후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고 17일 기자회견을 가졌다. 월스트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