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물가와 상관없다” 더니… 트럼프, 슬그머니 관세 인하

미국뉴스 | | 2026-01-06 09:57:17

트럼프, 슬그머니 관세 인하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11월 200개 식료품 면제 이어

새해 전날 가구 관세 인상 연기

 

 

 

‘관세=물가 상승’이라는 지적에도 둘의 상관관계를 부인해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최근 잇따라 관세를 인하하고 있다. 새해 전날인 지난해 12월 31일 가구 등에 대한 관세 시행 시점을 슬그머니 1년 연기하는가 하면 이탈리아산 파스타에 대한 관세도 대폭 인하했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물가를 낮추기 위한 조치로 관세가 물가를 올린다는 점을 사실상 인정한 행보라는 지적이 나온다.

 

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백악관은 소파·의자 등 천으로 덮인 가구와 주방 캐비닛, 세면대 등에 대한 관세 인상을 1년 연기하는 대통령 포고령을 지난해 12월 31일 오후 홈페이지에 띄웠다. 백악관은 지난해 9월 포고령을 통해 천으로 덮인 가구에 대한 관세를 2026년 1월 1일부터 25%에서 30%로, 주방 캐비닛과 세면대는 25%에서 50%로 인상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번 조치로 이들 품목의 관세 인상은 2027년으로 1년 유예하고 그 기간 동안 기존 25% 관세를 계속 부과하기로 했다.

 

미국은 이탈리아산 파스타에 부과하기로 한 90%가 넘는 반덤핑관세도 10% 내외로 인하하기로 했다. 이탈리아 외무부는 1일 미 상무부가 올해부터 자국 파스타 업체 13곳의 제품에 물리기로 한 91.74%의 반덤핑관세를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세부적으로 보면 ‘라 몰리사나’가 2.26%, ‘가로팔로’는 13.98%를 부과받았고 나머지 11곳은 9.09%가 적용됐다. 미국은 지난해 10월 이탈리아 파스타 업체들이 미국 시장에서 가격을 지나치게 낮춰서 팔고 있다며 유럽연합(EU) 제품에 대한 미국의 상호관세 15%에 더해 올해 1월부터 이들 제품에 90%가 넘는 반덤핑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다만 외신들은 미 상무부의 반덤핑 조사 최종 결론이 3월 12일 발표될 예정이며 최종 반덤핑관세율은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 13개 업체는 미국 파스타 수입량의 약 16%를 차지한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인하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11월 14일 커피·소고기·바나나·토마토·아보카도·견과류 등 200여 개 식료품에 대한 상호관세를 면제한다고 발표했다. 조치는 같은 달 13일 0시 1분(미 동부 시각 기준)부터 소급 적용됐다. 이어 20일에는 브라질산 식료품에 대한 40% 추가 관세도 철회했다.

 

관세 부담에다 미국 내 소 사육 두수 급감, 이상기후에 따른 커피 작황 악화 등으로 식료품 가격이 치솟자 부랴부랴 관세를 내린 것이다. 지난해 11월 현재 미국 소고기 가격은 1년 전보다 부위별로 11~25% 상승했고 커피 가격 역시 품목에 따라 20~35% 급등했다. 오렌지주스는 12%, 바나나는 7%, 양상추 가격은 21% 올랐다. 특히 지난해 11월 초 뉴욕 시장, 뉴저지·버지니아 주지사 선거에서 공화당이 참패하면서 생활비 부담 경감이 당면 과제로 떠올랐다.

 

그동안 트럼프 행정부는 관세와 물가 상승은 연관성이 없다고 강조해왔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지난해 12월 미 CBS방송 인터뷰에서 “수입품 물가 상승률은 전체 물가 상승률보다 낮다”며 “지금 물가를 밀어올리는 것은 서비스 경제이며 이는 사실 관세와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일련의 관세 철폐 조치는 사실상 관세가 물가를 올린다는 것을 트럼프 행정부 스스로 인정한 모양새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날 블룸버그는 가구·세면대 등에 대한 관세 유예 조치를 두고 “높은 물가 수준에 대한 미국 유권자들의 불만이 지속되는 가운데 관세 부과의 속도를 조절하는 조치”라고 평가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도 “트럼프 행정부가 높은 생활비 문제로 정치적 압박에 직면하면서 파스타 관세 부과안에 대한 입장을 완화했다”고 짚었다. 미 정부가 200여 개 식료품 관세를 철폐했을 당시 돈 바이어 하원의원(민주·버지니아)은 “트럼프 대통령이 마침내 우리가 늘 알고 있던 사실, 즉 그의 관세가 미국 국민의 물가를 올리고 있다는 것을 인정했다”고 꼬집었다.

<서울경제=워싱턴 이태규 특파원 >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모기지 ‘심각’ 연체 뚜렷한 증가… 주택 비용 일제히 상승
모기지 ‘심각’ 연체 뚜렷한 증가… 주택 비용 일제히 상승

연체 불가피… 모기지 업체와 상담‘ 유예·연기·융자조정’등 구제옵션사설 구제 업체 이용 시 사기조심   연체가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되면 모기지 서비스 업체와 구제 옵션에 대해 상담

‘주방·욕실’ 리모델링 해볼까?… 올해 뜨고 지는 디자인
‘주방·욕실’ 리모델링 해볼까?… 올해 뜨고 지는 디자인

‘우드 톤’ 등 자연적 색감↑넓은 워크인 샤워 룸↑‘올 화이트’인테리어↓빽빽한 상부 캐비닛↓ 최근 모기지 이자율이 3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자율이 하락하면서 주택 담보

미국 Z세대, 주택구매부담 증가에 “집 대신 주식투자”
미국 Z세대, 주택구매부담 증가에 “집 대신 주식투자”

WSJ “젊은층 투자비중 10년새 급증”…주택소유 비중은 낮아져 미국의 Z세대(1997∼2012년 출생자)가 높아진 주택 가격 부담 탓에 집을 사는 대신 가진 돈을 주식시장에 투자

홍역 앓는 미국…백신 회의론 속 연초부터 환자 900명 육박
홍역 앓는 미국…백신 회의론 속 연초부터 환자 900명 육박

최근 10년 같은기간 평균보다 감염사례 400건 이상 더 많아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집단 발병…환자 95%가 백신 미접종  후진국형 감염병으로 여겨지던 홍역이 미국에서 예년에 비해 크

사우스캐롤라이나 주립대 기숙사서 총격…2명 사망
사우스캐롤라이나 주립대 기숙사서 총격…2명 사망

남부 사우스캐롤라이나 주립대 기숙사에서 12일 총격 사건이 발생해 2명이 사망했다.AP·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사우스캐롤라이나 주립대는 보도자료를 통해 기숙사 건물에서 총격이

국토안보부 부분 셧다운 돌입…공항 보안검색 등 차질 우려
국토안보부 부분 셧다운 돌입…공항 보안검색 등 차질 우려

이민단속 개혁안 여야갈등에 시한 내 예산처리 불발…장기화 가능성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강경 이민 정책을 둘러싼 여야 갈등으로 이민 단속과 국경 안보 주무부처인 국토안보부

“운동해도 살 안 빠진다?”… 체중보다 ‘건강 효과’ 주목해야
“운동해도 살 안 빠진다?”… 체중보다 ‘건강 효과’ 주목해야

■워싱턴포스트 ‘전문의에게 물어보세요’운동의 감량 효과가 제한적인 이유는식욕 증가·에너지 소비 조절 등 영향내장지방 감소·심혈관 질환 위험 낮춰“날씬함보다 활동성과 체력 우선해야”

눈앞에 날파리가 날아다니는 증상… 바로 검진 받아야
눈앞에 날파리가 날아다니는 증상… 바로 검진 받아야

비문증, 망막박리로 이어져방치하면 자칫 실명 위험 눈앞에 실오라기나 아지랑이, 날파리가 떠다니는 것처럼 보여 불편함을 느끼는 사람이 많다. 이는 비문증(날파리증)으로 의외로 많은

심장 건강을 위한 전문의의 식단은?… ‘자연식’ 중심
심장 건강을 위한 전문의의 식단은?… ‘자연식’ 중심

■ 워싱턴포스트 특약 건강·의학 리포트초가공식품 피하고 견과·생선 등 ‘건강한 지방’으로단백질 집착보단 식물성 지방… 아이스크림도 허용“음식이 약… 맛있게 먹는 것이 최고의 심장

어머나 바퀴벌레가!… 해충 박멸 내 손으로 직접 제거
어머나 바퀴벌레가!… 해충 박멸 내 손으로 직접 제거

개미… 이동 경로에 살충제나방… 손상의류 72시간 냉동바퀴벌레…‘끈끈이·먹이’덫‘ 터마이트·빈대’… 전문 업체 집 안에 원치 않는 해충이 목격됐다면 즉시 제거해야 한다. 위생과 가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