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식품 유통기한 라벨… 날짜 지나면 버려야 하나

미국뉴스 | | 2025-05-29 08:42:04

식품, 유통기한, 날짜,표준화, 푸드뱅크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워싱턴포스트 식품과 건강 상식

 ‘사용 기한’ ‘유통 기한’ ‘판매 기한’ 제각각

연방 표준은 분유뿐… 각 주마다 기준 달라

수분 함량 높은 냉장식품은 특별히 주의를

 

당장은 우리가 냉장고와 찬장, 식료품 저장 공간을 탐색하면서, 혹은 룸메이트나 배우자와 상한 것 같지만 괜찮아 보이는 오렌지 주스를 두고 말다툼을 벌일 때, 다음과 같은 라벨 관련 오해들을 바로잡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오해 1: 날짜가 지나면 모든 음식은 버려야 한다

ReFED 대표인 다나 건더스는 “많은 사람들이 식품의 날짜를 안전성과 관련된 것으로 해석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음식에 있어서 이 날짜는 품질과 관련된 것일 뿐이다”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날짜가 지나면 어떤 일이 생길까? 시간이 충분히 지나면 대부분의 신선식품은 당연히 상하게 되며, 저장 가능한 식품도 시간이 지나면 물리적으로 변질된다. 맛이나 색이 바래는 식이다. 예를 들어 오래된 아몬드는 박테리아에 감염되지는 않지만, 기름이 산패하면서 맛이 이상해진다. 요거트나 사워크림처럼 산성도가 높은 유제품은 유해 박테리아가 서식하기 어렵지만, 시간이 지나면 더 시큼해질 수 있다(물론 개봉한 요거트가 냉장고에 오래 보관되면 곰팡이가 생기는 등 명확한 부패 징후도 나타날 수 있다). 적절히 냉장 보관된 저온살균 우유는 유통기한이 지나도 괜찮을 수 있지만, 결국에는 이상한 냄새나 맛이 나게 된다.

따라서 대부분의 경우, 음식이 지정된 유통기한을 넘겼더라도 눈으로 보고, 냄새를 맡고, 상황에 따라 맛을 봐서 섭취 가능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하지만…

 

■오해 2: 날짜가 지난 음식은 감각으로만 판단하면 충분하다

냉장고에서 바로 꺼내 먹는 수분 함량이 높은 음식들 중에는 외관상 멀쩡해 보이더라도 위험한 박테리아가 자라 감염 위험이 있는 경우도 있다. 특히 임신 중에는 이러한 음식이 더 위험할 수 있으므로, 건더스는 델리미트 같은 임산부에게 권장되지 않는 식품의 경우 날짜를 따를 것을 권장한다.

위스콘신대학교 매디슨 캠퍼스 식품연구소 부소장으로 최근 은퇴한 캐시 글래스는 냉장 보관 식품에서의 ‘사용 기한(use-by)’과 적정 냉장온도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많은 제조업체들이 제품의 부패 시점과 안전 시점을 연구해 날짜를 설정한다”고 그녀는 말한다. ‘사용 기한’이라는 문구는 “해당 날짜까지 적절히 냉장 보관했을 경우, 제품이 안전하다는 것이 입증된 것”이라는 의미다. 이같은 식품은 화씨 35~40도 사이에서 냉장 보관 해야 한다.

그녀는 “사용 기한 당일에 냉장고 안에서 폭발하는 건 아니다”라고 말하지만,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에게는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유통기한이 임박했거나 지난 제품은 냉동 보관을 통해 보관 시간을 연장하거나, 예를 들어 칠면조 가슴살을 화씨 165도 이상으로 조리함으로써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아침 샌드위치로 활용하는 것도 좋다.

물론, ‘사용 기한(use by)’ 문구가 붙어 있더라도 특별한 주의가 필요 없는 제품들도 있다. 다음 오해를 보자. 

 

■오해 3: 날짜 라벨은 전국적으로 표준화되어 있다

‘사용 기한(use by)’, ‘베스트 바이(best by)’, ‘유통 기한(expires on)’ 등 다양한 문구들은 공식적인 정의가 없다. 연방정부가 ‘사용 기한’을 의무화한 유일한 제품은 분유뿐이며, 이는 영양소가 기준치 이하로 떨어지는 시점을 의미한다.

연방 차원의 광범위한 규제가 없는 상황에서, 미국 내 식품 날짜 라벨은 주나 지방정부의 법에 따라 제각각이며, 경우에 따라서는 모순되기도 한다. 예를 들어 몬태나주에서는 우유에 저온살균일로부터 12일 이내의 ‘판매 기한(sell-by)’을 표시해야 하며, 이후에는 판매가 금지된다. 하지만 실제로는 더 오래 보관이 가능하다.

전문가들은 소비자가 보는 ‘판매 기한’ 문구를 없애고, 제조사는 ‘품질 기준의 베스트 바이(best if used by)’, ‘안전 기준의 사용 기한’만을 사용하도록 제한하자고 주장한다. 이러한 내용을 담은 법안이 수년간 의회를 오갔고, 2017년에는 식품 기업 연합이 자율 기준을 제시했지만, 많은 제조사들은 여전히 다양한 문구를 사용한다. 일부는 주법 때문에 어쩔 수 없다.

하버드 로스쿨 식품법 및 정책 클리닉의 에밀리 브로드 리브는 “현행 주법 때문에, 기업들이 그 자율 기준만 따를 경우 주법을 위반하게 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년부터 캘리포니아에서는 ‘베스트 바이(best if used by)’/‘사용 기한(use-by)’ 체계로 라벨을 단순화하는 법이 시행될 예정이며, FDA와 USDA도 최근 식품 날짜 표기에 대한 공개 의견 수렴을 마쳤다. 브로드 리브, ReFED 등은 연방기관이 규제 권한을 활용해 라벨 표기를 표준화할 수 있다고 본다.

브로드 리브는 “사람들이 여전히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매일 버리면서 돈을 낭비하고 있다”며 “날짜가 지났더라도 여전히 괜찮아 보이고 냄새가 괜찮다면 섭취할 자유가 있어야 한다. 반대로, 실제로 안전상 위험이 있는 일부 식품에 대해 기준이 없다면 오히려 더 큰 위험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말한다.

 

■오해 4: 대부분의 날짜 라벨은 아무 의미 없다

기업들은 제품의 유통기한을 다양한 방식으로 설정한다. 원천 연구, 기존 데이터, 식품 과학 개념, 소비자 불만, 또는 경험에 근거한 추정 등을 활용한다. 따라서 어떤 제품은 실제보다 보수적으로 유통기한을 설정해 오랫동안 품질을 유지할 수 있고, 어떤 제품은 날짜가 지나자마자 빠르게 맛이 떨어질 수도 있다. 비냉장 식품의 날짜는 제조사가 보장하는 ‘최고 품질의 시점’으로 이해하면 된다.

네이처스 패스 오가닉 푸드의 연구개발 부사장 린지 허먼은, 소비자 만족을 위해 정확한 날짜 표기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한다. 이 회사에서는 다양한 조건과 시간 동안 보관된 제품을 대상으로 매주 블라인드 시식 테스트를 진행한다. 다수의 시식자들이 품질 저하를 인지하면, 해당 시점이 유통기한으로 설정된다. 허먼은 “특히 견과류와 씨앗처럼 건강한 지방을 포함한 식품은 산화가 빨라 유통기한이 짧아진다”고 말한다. 산패한 지방은 페인트나 판지 같은 냄새를 낼 수 있다. 예를 들어 아마씨가 들어간 시리얼은 일반 곡물 시리얼보다 유통기한이 절반에 불과하다.

‘베스트 바이’ 날짜가 지나면, 허먼은 소비자 스스로 판단하라고 말한다. “시원하고 어두운 곳에 잘 보관했다면, 여전히 상태가 좋을 수 있다. 하지만 기름이 산패해 화학적인 냄새가 난다면, 먹지 않는 게 좋다.”

필자 역시 찬장 속 오래된 그래놀라 바에서 그런 불쾌한 냄새를 맡아본 적이 있다. 반면, 1년 넘게 지난 옥수수 알갱이로 만든 팝콘은 아주 맛있게 먹었다. 일부 날짜는 더 의미 있을 수 있지만, 라벨을 확인하는 습관은 음식물 낭비를 줄이고, 냉장고에 있는 음식을 먼저 소비하며, 신선한 식품을 더 즐기는 데 도움이 된다.

 

■오해 5: 푸드뱅크는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을 받을 수 없다

많은 비영리 단체는 ‘베스트 바이’ 날짜가 지난 식품도 기부받는다. 예를 들어 유타주의 바운티풀 푸드 팬트리는 날짜가 지난 지 최대 3년 된 식품도 받는다. 팬트리 웹사이트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 “우리 자원봉사자들이 모든 식품을 검사하여 여전히 안전하고 건강하게 먹을 수 있는지 확인합니다. 우리 스스로 먹지 않을 음식은 배분하지 않습니다.”

물론 기부하기 전에는 반드시 해당 기관에 문의해야 한다. 일부 기관은 날짜가 지난 음식을 받지 않거나, 지역 법률 때문에 제한을 받을 수 있다. 브로드 리브는 약 20개 주에서 날짜 지난 식품의 판매나 기부를 제한하고 있다고 말한다. 법적으로 명시된 바가 없는 경우에도, “허용된다고 명시하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오히려 장벽이 된다고 한다.

<By Rachael Jackson>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백신 회의론’ 버렸나…FDA 자문위, mRNA 독감백신 승인 권고
‘백신 회의론’ 버렸나…FDA 자문위, mRNA 독감백신 승인 권고

식품의약국(FDA) 자문기구가 처음으로 메신저 리보핵산(mRNA) 독감 백신 승인에 청신호를 켰다.로이터통신과 PBS방송은 19일 FDA 산하 백신·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VRBPAC

대규모 시민권 박탈…트럼프 행정부 강행
대규모 시민권 박탈…트럼프 행정부 강행

연방 법무부 취소소송수백건 추가로 추진이민 단속 확대 일환“합법이민 겨냥”논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귀화 이민자들의 시민권까지 박탈하는 ‘시민권 취소(denaturalizatio

고환율·반이민 장벽에… 한인 유학생 급감
고환율·반이민 장벽에… 한인 유학생 급감

미국 내 3만명대로2014년 이후 최저가주·뉴욕 감소세   미국 내 한인 유학생수가 코로나19 팬데믹 당시보다도 적은 3만 명대까지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

“은퇴 후 지출 안 줄이면 빈곤 불보듯… 지금 계획해야”
“은퇴 후 지출 안 줄이면 빈곤 불보듯… 지금 계획해야”

■ 노후파산 막는 생존 전략예산 시스템 재구축 시급성장주·고배당주 투자중요하락장 무리한 매도 금물3년치 생활비 현금보유해야 은퇴는 마침표가 아니라 새로운 ‘경제적 삶’의 시작이다.

대한항공, 일등석 기내식 사전 주문
대한항공, 일등석 기내식 사전 주문

해외 출발 장거리 노선LA·워싱턴 등 9개 구간  대한항공이 일등석에서 제공하는 떡갈비 구이와 소고기 미역국. [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이 이달부터 해외 출발 장거리 노선 일등석

시카고 오바마센터 개관에 총출동한 전직 대통령 내외들
시카고 오바마센터 개관에 총출동한 전직 대통령 내외들

오바마 대통령 기념관(오바마 센터)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정치적 기반인 시카고에서 18일 개관 기념행사를 갖고 문을 열었다. 시카고의 유서 깊은 시민 공원인 잭슨팍에 건립된

2형 당뇨, 오후 시간 활발히 활동하면 혈당 조절 도움
2형 당뇨, 오후 시간 활발히 활동하면 혈당 조절 도움

오후 활동량 혈당지표 연관<사진=Shutterstock> 제2형 당뇨병 환자가 규칙적인 생체리듬을 유지할수록 혈당 조절 능력이 크게 향상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기존

5월 도매물가 전년대비 6.5% 급등
5월 도매물가 전년대비 6.5% 급등

생산자 물가가 3년반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18일 연방 노동부는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년 대비 6.5%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22년 11월(7.4%

풀무원, 미 두부 판매 17% 증가
풀무원, 미 두부 판매 17% 증가

유통망 다변화·공장 증설 풀무원은 지난달 기준 미국 법인의 누적 두부 매출이 1,078억원(약 6,994만달러)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8% 증가했다고 18일 밝혔다. 풀무

“100년 만의 홍수”… 칩플레이션에 애플도 아이폰 가격 올린다
“100년 만의 홍수”… 칩플레이션에 애플도 아이폰 가격 올린다

■ AI발 메모리 대란 직격탄팀 쿡 CEO“가격 인상은 불가피”아이폰18 프로 200만원 넘을수도양쯔메모리 등 중국산 활용도 시사트럼프“인텔과 협력…미국서 칩 생산”  아이폰 제조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