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K-배터리, 거액 미국 투자 빛 본다⋯ 중국은 ‘관세폭탄’

미국뉴스 | | 2025-05-21 09:07:57

K-배터리, 거액 미국 투자 빛 본다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 배터리 3사 반사이익 기대

중 73.4% 관세에 국내업계 미소

590GWh급 현지 생산능력 갖춰

경쟁사 파나소닉 65GWh에 그쳐

신공장 추진은 진입장벽 높아져

 

 

 

일촉즉발로 치닫고 있는 미국과 중국 간 관세전쟁이 한국 배터리 기업에 일대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전체 수입 배터리 중 60%가 넘는 중국산 제품이 관세 폭탄을 맞으면서 현지 생산능력을 갖춘 국내 배터리 3사를 찾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11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대(對)중국 고율 관세 부과에 따른 시장 재편으로 LG에너지솔루션·SK온·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3사가 수혜를 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매섭게 성장하는 중국 배터리 업계에 엄청난 관세를 매기자 미국 현지에서 생산 거점을 대거 확보한 K배터리의 제품 경쟁력이 상승한 것이다.

 

미국이 중국산 배터리에 부과할 관세율은 73.4%에 달한다. 애초 중국산 배터리에 적용됐던 관세는 28.4%였는데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20%의 보편관세를 추가로 부과했고 다음 달 3일에는 25% 관세(자동차 부품)까지 더해진다.

 

특히 배터리가 개별 품목은 아니어서 관세전쟁 격화로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145% 상호관세에 포함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미국무역위원회(USTIC)에 따르면 지난해 수입된 중국산 전기차용 리튬이온 배터리는 29억 7800만 달러(약 4조 3150억 원)로 리튬이온 배터리 전체 수입액인 48억 9100만 달러(약 7조 800억 원)의 60.9%에 달한다. 하지만 고율 관세 때문에 중국산 배터리의 경쟁력은 미국에서 완전히 상실될 위기다.

 

업계에서는 미국 시장에서 중국산 배터리가 차지했던 지배력을 국내 배터리 3사가 대거 확보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배터리 3사는 2012년 북미 첫 단독 공장을 지은 LG에너지솔루션을 시작으로 현재 미국 미시간주·오하이오주 등에 5개 공장을 가동하며 총 188GWh(기가와트시) 규모의 배터리 생산능력을 갖췄다. 건설 중인 11개 공장까지 완공될 경우 국내 배터리 업계 미국 내 생산능력은 590GWh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배터리 3사가 미국에 투자했거나 투자를 진행 중인 규모만 55조 원에 달한다.

 

미국에 남아 있는 경쟁사 중에서는 일본 파나소닉만이 유의미한 양산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파나소닉은 네바다주에 테슬라와 공동 투자해 35GWh 규모의 공장을 운영 중이다. 파나소닉은 상반기 중 캔자스주에 30GWh 규모의 신규 공장을 완성해 가동할 예정이지만 이를 합쳐도 총생산능력은 65GWh에 불과해 국내 배터리 업체들의 덩치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글로벌 완성차들 역시 한국 배터리 삼총사의 미국 내 공급망과 기술력을 높이 평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SK온이 닛산과 15조 원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한 것도 이 같은 연장선에 있다. 닛산은 향후 3년간 글로벌 시장에서 출시할 신차 30종 중 16종을 전기차로 내놓을 계획이다. 닛산이 SK온 배터리를 선택한 것은 파나소닉 등 일본 배터리 기업의 미국 내 생산능력이 충분치 않아 적기 공급이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폭스바겐그룹 역시 포르쉐와 아우디 등 일부 차종을 중심으로 미국 내 전기차 생산을 검토하고 있다. 미국 내 생산이 확정되면 한국 기업이 배터리를 공급할 가능성이 높다.

 

<서울경제=이건율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주한미대사관 비자전담데스크 출범, 비자에 ‘각주’ 달아 이민국 단속 방지
주한미대사관 비자전담데스크 출범, 비자에 ‘각주’ 달아 이민국 단속 방지

대미투자 기업·협력사 근로자각주 달아 입국 및 단속예방  9월 30일 워싱턴DC에서 조지아주 한국인 구금 사태의 재발방지를 위해 ‘비자 워킹그룹’ 첫 회의가 열리고 있다. [외교부

“새인가, 비행기인가?”…상공서 집 찍는‘AI 풍선’등장
“새인가, 비행기인가?”…상공서 집 찍는‘AI 풍선’등장

집 위 상공에 정체 불명의 물체가 떠다니고 있다면 유심히 볼 필요가 있겠다. 최근 주택가 상공에 떠오른 풍선형 로봇들이 주택 지붕과 마당, 동네 구석구석을 촬영하는 사례가 자주 보

‘즉시 입주 가능’?… 자칫 불량‘레몬 하우스’일 수도
‘즉시 입주 가능’?… 자칫 불량‘레몬 하우스’일 수도

이른바 ‘즉시 입주 가능’(Move-in-Ready)한 매물을 선호하는 바이어가 많다. 큰 공사를 실시할 필요 없이 바로 입주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즉시 입주 가능하다는 말

“전자레인지에 돌리지 말라”… ‘이것’ 넣으면 1급 발암물질
“전자레인지에 돌리지 말라”… ‘이것’ 넣으면 1급 발암물질

어젯밤 생선구이를 다시 데워 먹고 싶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도구는 전자레인지다. 빠르고 간편하지만 생선 같은 해산물만큼은 전자레인지에 넣지 않는 편이 좋다. 28일 식품의약품안

겨울 되니 ‘이 바이러스’ 돌아왔다… “변기 뚜껑 닫고 물 내려야”
겨울 되니 ‘이 바이러스’ 돌아왔다… “변기 뚜껑 닫고 물 내려야”

겨울철에 유행하는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모든 연령층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고 전파력 또한 강해 주의해야 한다. 29일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

현금인출기처럼 자금 확보 수단…‘ATM’급증
현금인출기처럼 자금 확보 수단…‘ATM’급증

지난 1년간 금융시장에서 특정 기업들을 두고‘ATM 발행사’(ATM Issuer)라는 표현이 부쩍 늘었다. 여기서 ATM은 자동입출금기를 뜻하는 것이 아니다.‘At-The-Mark

“늙었다고 무시마세요”… 베이비부머 ‘최대 부자세대’
“늙었다고 무시마세요”… 베이비부머 ‘최대 부자세대’

‘금융·주택’ 자산 등 85조 달러↑과거 경제 호황기 높은 저축률집값 상승 혜택 고스란히 누려절반은‘주식·채권’등 금융자산  베이비 붐 세대의 자산이 85조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미 대학 입시계에 부는 변화의 바람
미 대학 입시계에 부는 변화의 바람

UVA, 추가 에세이 폐지대학이 먼저 합격 제시정치 편향 캠퍼스’확산 미국 대학 입시계가 전환의 시기를 맞고 있다. 4년제 대학 학위에 대한 인식이 크게 변하면서 지원 간소화에서

‘소규모 수업·저렴한 등록금’… 커뮤니티 칼리지 FAQ
‘소규모 수업·저렴한 등록금’… 커뮤니티 칼리지 FAQ

‘개방형 입학’ 거의 누구나 입학 가능취업시장 진출 돕는 ‘실무형 교육’4년제 편입 경로로도 많이 활용펠 그랜트 등 각종 재정 보조 가능 커뮤니티 칼리지는 주로 공공기관 형태로 운

H-1B심사 ‘검열(표현의 자유) 이력자’ 걸러낸다

전문직 취업비자 심사 강화,트럼프 “우파 목소리 검열서 억압” 이력서·링크드인 프로필 검토 지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전문직 취업비자인 H-1B 비자 신청자가 ‘온라인 검열’ 관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