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30년·20갑년’ 흡연자, 소세포폐암 위험 54.5배 높다

미국뉴스 | | 2025-05-19 09:09:32

흡연자, 소세포폐암 위험 높다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폐암 발생에 유전 영향’

제한적 규명 연구 성과

 

폐암을 유발하는 유전적 위험 수준이 동일하더라도 30년 이상 담배를 피우고 흡연량이 20갑년(하루 한 갑씩 20년 흡연) 이상인 경우 폐암의 한 종류인 소세포폐암 발생 위험이 54.5배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산하 건강보험연구원과 연세대 보건대학원 지선하 교수 연구팀은 2004~2013년 전국 18개 민간검진센터 수검자 13만6,965명의 건강검진 및 유전위험점수 자료, 암 등록자료, 건강보험 자격자료 등을 2020년까지 추적 관찰한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연구 대상자의 성별과 연령, 소득 수준, 음주 여부 같은 일반적 특성을 비롯해 폐암 및 후두암의 유전위험점수가 동일한 수준이더라도 ‘30년 이상·20갑년 이상’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소세포폐암 발생 위험이 54.49배에 달했고, 편평세포폐암은 21.37배, 편평세포후두암은 8.3배 높았다.

 

반대로 연구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과 흡연력이 동일한 조건에서는 유전위험점수가 높은 사람(상위 20%)이 낮은 사람에 비해 전체 폐암과 편평세포폐암 발생 위험이 각각 1.2~1.26배, 1.53~1.83배 올라가는 데 그쳤다. 폐암 발생에 유전적 요인이 끼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뜻이다.

 

폐암 및 후두암 발생 기여 위험도 분석에서는 ‘30년 이상·20갑년 이상’ 흡연자인 경우, 흡연이 소세포폐암 발생에 기여하는 정도가 98.2%였고, 편평세포후두암은 88%, 편평세포폐암은 86.2%로 나타났다.

 

엄상원 삼성서울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폐암은 선천적 요인보다는 흡연 등 후천적 요인에 의한 체세포 돌연변이가 주요 발병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며 “이번 연구는 국내 최초로 선천적 유전 요인이 폐암 발생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미미함을 과학적으로 규명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연구 결과가 11년째 이어지고 있는 ‘담배 소송’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앞서 2014년 건보공단은 담배 회사들이 담배의 유해성을 은폐·축소해 국민 건강과 건보 재정에 피해를 끼쳤다고 주장하며 KT&G, 한국필립모리스, BAT코리아를 상대로 533억 원 규모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533억 원은 30년 이상·20갑년 이상 흡연한 뒤 폐암, 후두암 진단을 받은 환자 치료비로 공단이 부담한 급여비(진료비)를 토대로 책정된 금액이다.

 

2020년 1심 재판부는 “개개인의 생활 습관과 유전, 환경, 직업적 특성 등 흡연 이외에 다른 요인에 의해 발병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건보공단 패소를 결정했다. 이에 공단은 곧바로 항소했고 이달 22일 마지막 변론을 앞두고 있다.

 

<사진=Shutterstock>
<사진=Shutterstock>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주한미대사관 비자전담데스크 출범, 비자에 ‘각주’ 달아 이민국 단속 방지
주한미대사관 비자전담데스크 출범, 비자에 ‘각주’ 달아 이민국 단속 방지

대미투자 기업·협력사 근로자각주 달아 입국 및 단속예방  9월 30일 워싱턴DC에서 조지아주 한국인 구금 사태의 재발방지를 위해 ‘비자 워킹그룹’ 첫 회의가 열리고 있다. [외교부

“새인가, 비행기인가?”…상공서 집 찍는‘AI 풍선’등장
“새인가, 비행기인가?”…상공서 집 찍는‘AI 풍선’등장

집 위 상공에 정체 불명의 물체가 떠다니고 있다면 유심히 볼 필요가 있겠다. 최근 주택가 상공에 떠오른 풍선형 로봇들이 주택 지붕과 마당, 동네 구석구석을 촬영하는 사례가 자주 보

‘즉시 입주 가능’?… 자칫 불량‘레몬 하우스’일 수도
‘즉시 입주 가능’?… 자칫 불량‘레몬 하우스’일 수도

이른바 ‘즉시 입주 가능’(Move-in-Ready)한 매물을 선호하는 바이어가 많다. 큰 공사를 실시할 필요 없이 바로 입주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즉시 입주 가능하다는 말

“전자레인지에 돌리지 말라”… ‘이것’ 넣으면 1급 발암물질
“전자레인지에 돌리지 말라”… ‘이것’ 넣으면 1급 발암물질

어젯밤 생선구이를 다시 데워 먹고 싶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도구는 전자레인지다. 빠르고 간편하지만 생선 같은 해산물만큼은 전자레인지에 넣지 않는 편이 좋다. 28일 식품의약품안

겨울 되니 ‘이 바이러스’ 돌아왔다… “변기 뚜껑 닫고 물 내려야”
겨울 되니 ‘이 바이러스’ 돌아왔다… “변기 뚜껑 닫고 물 내려야”

겨울철에 유행하는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모든 연령층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고 전파력 또한 강해 주의해야 한다. 29일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

현금인출기처럼 자금 확보 수단…‘ATM’급증
현금인출기처럼 자금 확보 수단…‘ATM’급증

지난 1년간 금융시장에서 특정 기업들을 두고‘ATM 발행사’(ATM Issuer)라는 표현이 부쩍 늘었다. 여기서 ATM은 자동입출금기를 뜻하는 것이 아니다.‘At-The-Mark

“늙었다고 무시마세요”… 베이비부머 ‘최대 부자세대’
“늙었다고 무시마세요”… 베이비부머 ‘최대 부자세대’

‘금융·주택’ 자산 등 85조 달러↑과거 경제 호황기 높은 저축률집값 상승 혜택 고스란히 누려절반은‘주식·채권’등 금융자산  베이비 붐 세대의 자산이 85조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미 대학 입시계에 부는 변화의 바람
미 대학 입시계에 부는 변화의 바람

UVA, 추가 에세이 폐지대학이 먼저 합격 제시정치 편향 캠퍼스’확산 미국 대학 입시계가 전환의 시기를 맞고 있다. 4년제 대학 학위에 대한 인식이 크게 변하면서 지원 간소화에서

‘소규모 수업·저렴한 등록금’… 커뮤니티 칼리지 FAQ
‘소규모 수업·저렴한 등록금’… 커뮤니티 칼리지 FAQ

‘개방형 입학’ 거의 누구나 입학 가능취업시장 진출 돕는 ‘실무형 교육’4년제 편입 경로로도 많이 활용펠 그랜트 등 각종 재정 보조 가능 커뮤니티 칼리지는 주로 공공기관 형태로 운

H-1B심사 ‘검열(표현의 자유) 이력자’ 걸러낸다

전문직 취업비자 심사 강화,트럼프 “우파 목소리 검열서 억압” 이력서·링크드인 프로필 검토 지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전문직 취업비자인 H-1B 비자 신청자가 ‘온라인 검열’ 관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