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트럼프 행정부의 무리한 반이민 정책… 시민권자도 추방·구금 잇따라

미국뉴스 | | 2025-05-12 09:03:46

반이민 정책, 시민권자도 추방·구금 잇따라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올들어 최소 12명 발생

어린이도 포함 일파만파

“이민 보호장치 약화”

 

지난달 25일 위스콘신주 밀워지 법원 앞에서 주민들이 ICE의 무차별 이민 단속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로이터]
지난달 25일 위스콘신주 밀워지 법원 앞에서 주민들이 ICE의 무차별 이민 단속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로이터]

 

 

2025년 들어 최소 12명의 미 시민권자가 잘못 구금되거나 국외로 추방된 사례가 발생했으며, 이들 가운데는 어린 아동도 포함되어 있어 파장이 커지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복귀한 이후 행정부는 올해에만 100만 명의 불법 이민자를 추방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우며 대대적인 단속에 나섰다. 그러나 급박하게 숫자 맞추기에 몰두하는 과정에서 절차적 오류와 인권 침해가 발생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WP는 법원 기록, 변호인 인터뷰, 언론 보도 등을 종합해 시민권자 피해 사례를 확인했다. 그중에서도 가장 충격적인 사건은 루이지애나 뉴올리언스에서 발생했다. 2세, 4세, 7세의 시민권자인 어린이 세 명이 서류 미비자인 어머니들과 함께 온두라스로 추방된 것이다. 특히 4세 소년은 말기 암 치료를 받고 있었지만, 의약품이나 의료진의 동행 없이 비행기에 탑승시켜졌다고 전해졌다. 이들은 변호인이나 가족과의 접촉도 허용되지 않은 채 이튿날 곧바로 추방됐다.

 

또한 텍사스에서는 희귀 뇌종양 치료 중인 10세 소녀가 가족과 함께 국경검문소를 통과하던 중 구금됐다. 소녀의 부모는 인신매매 피해자로서 보호 신청을 진행 중이었고, 모든 자녀의 출생증명서와 의료기록, 변호인의 소견서를 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전 가족이 멕시코로 추방당했다. 치료약 또한 압수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시민권을 증명할 서류를 소지하고 있었음에도 구금된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플로리다의 후안 카를로스 로페스-고메스(20)는 운전 중 단속에 걸려 출생증명서와 소셜시큐리티 카드를 제시했지만, 플로리다의 반이민 법률 SB 4-C에 따라 24시간 동안 구금됐다. 이 법률은 연방법원에 의해 일시 중단된 상태였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사례가 반복되는 근본적 이유로 “신속한 추방 절차를 강조하면서도 보호장치가 약화된 이민 시스템”을 지목하고 있다. 오하이오주립대 법학 교수 세사르 에르난데스는 “시민권은 겉모습으로 알 수 없다”며 “행정부가 무분별하게 단속을 강행할수록 시민권자가 피해자가 될 가능성은 기하급수적으로 높아진다”고 경고했다.

 

<노세희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주한미대사관 비자전담데스크 출범, 비자에 ‘각주’ 달아 이민국 단속 방지
주한미대사관 비자전담데스크 출범, 비자에 ‘각주’ 달아 이민국 단속 방지

대미투자 기업·협력사 근로자각주 달아 입국 및 단속예방  9월 30일 워싱턴DC에서 조지아주 한국인 구금 사태의 재발방지를 위해 ‘비자 워킹그룹’ 첫 회의가 열리고 있다. [외교부

“새인가, 비행기인가?”…상공서 집 찍는‘AI 풍선’등장
“새인가, 비행기인가?”…상공서 집 찍는‘AI 풍선’등장

집 위 상공에 정체 불명의 물체가 떠다니고 있다면 유심히 볼 필요가 있겠다. 최근 주택가 상공에 떠오른 풍선형 로봇들이 주택 지붕과 마당, 동네 구석구석을 촬영하는 사례가 자주 보

‘즉시 입주 가능’?… 자칫 불량‘레몬 하우스’일 수도
‘즉시 입주 가능’?… 자칫 불량‘레몬 하우스’일 수도

이른바 ‘즉시 입주 가능’(Move-in-Ready)한 매물을 선호하는 바이어가 많다. 큰 공사를 실시할 필요 없이 바로 입주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즉시 입주 가능하다는 말

“전자레인지에 돌리지 말라”… ‘이것’ 넣으면 1급 발암물질
“전자레인지에 돌리지 말라”… ‘이것’ 넣으면 1급 발암물질

어젯밤 생선구이를 다시 데워 먹고 싶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도구는 전자레인지다. 빠르고 간편하지만 생선 같은 해산물만큼은 전자레인지에 넣지 않는 편이 좋다. 28일 식품의약품안

겨울 되니 ‘이 바이러스’ 돌아왔다… “변기 뚜껑 닫고 물 내려야”
겨울 되니 ‘이 바이러스’ 돌아왔다… “변기 뚜껑 닫고 물 내려야”

겨울철에 유행하는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모든 연령층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고 전파력 또한 강해 주의해야 한다. 29일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

현금인출기처럼 자금 확보 수단…‘ATM’급증
현금인출기처럼 자금 확보 수단…‘ATM’급증

지난 1년간 금융시장에서 특정 기업들을 두고‘ATM 발행사’(ATM Issuer)라는 표현이 부쩍 늘었다. 여기서 ATM은 자동입출금기를 뜻하는 것이 아니다.‘At-The-Mark

“늙었다고 무시마세요”… 베이비부머 ‘최대 부자세대’
“늙었다고 무시마세요”… 베이비부머 ‘최대 부자세대’

‘금융·주택’ 자산 등 85조 달러↑과거 경제 호황기 높은 저축률집값 상승 혜택 고스란히 누려절반은‘주식·채권’등 금융자산  베이비 붐 세대의 자산이 85조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미 대학 입시계에 부는 변화의 바람
미 대학 입시계에 부는 변화의 바람

UVA, 추가 에세이 폐지대학이 먼저 합격 제시정치 편향 캠퍼스’확산 미국 대학 입시계가 전환의 시기를 맞고 있다. 4년제 대학 학위에 대한 인식이 크게 변하면서 지원 간소화에서

‘소규모 수업·저렴한 등록금’… 커뮤니티 칼리지 FAQ
‘소규모 수업·저렴한 등록금’… 커뮤니티 칼리지 FAQ

‘개방형 입학’ 거의 누구나 입학 가능취업시장 진출 돕는 ‘실무형 교육’4년제 편입 경로로도 많이 활용펠 그랜트 등 각종 재정 보조 가능 커뮤니티 칼리지는 주로 공공기관 형태로 운

H-1B심사 ‘검열(표현의 자유) 이력자’ 걸러낸다

전문직 취업비자 심사 강화,트럼프 “우파 목소리 검열서 억압” 이력서·링크드인 프로필 검토 지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전문직 취업비자인 H-1B 비자 신청자가 ‘온라인 검열’ 관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