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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치료하면 안심? 체중변화, 또다른 병 부른다

미국뉴스 | | 2025-05-09 11:34:57

유방암 진단 이후, 체중 증가, 심근경색, 뇌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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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진단 이후 체중이 크게 늘면 심근경색, 뇌졸중 같은 심뇌혈관질환 발병 위험이 최대 83%까지 증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신동욱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와 한경도 숭실대 통계학과 교수, 정원영 펜실베이니아대 박사 공동 연구팀의 논문에 따르면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활용해 2010년부터 2016년까지 유방암 치료를 마친 환자 약 4만3,000명을 대상으로 암 진단 전후 체중 변화에 따른 심혈관질환과 심부전 발병 위험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

 

신동욱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공동연구팀

유방암 진단 전후 체중변화와 심뇌혈관 위험 분석

“암환자 심혈관건강 관리 돕는 프로그램 마련 필요”

 

연구팀은 유방암 진단 전후 체중 변화량에 따라 △10% 이상 대폭 감소군 △5~10% 중등도 감소군 △5% 내 유지군 △5~10% 이상 중등도 증가군 △10% 이상 대폭 증가군의 네 그룹으로 나누고 평균 4.7년동안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전체 참여자 중 약 11%가 유방암 진단 전보다 5~10%, 약 4%는 10% 이상의 체중 증가를 경험했다.

 

또 유방암 진단 전보다 체중이 10% 이상 증가한 그룹은 5% 이내로 체중을 유지했던 그룹 대비 전체적인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66% 높아졌다. 

심근경색과 뇌졸중은 각각 83%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방암 진단 후 체중이 5∼10% 늘어난 그룹은 심부전 발병 위험이 59% 높아졌고, 체중이 10% 이상 늘어난 그룹은 85%까지 커졌다.

특히 50세 미만의 젊은 유방암 환자에서 체중 증가가 심장질환에 미친 영향이 두드러졌다는 게 연구팀의 분석이다. 

유방암 진단 전후 체질량지수(BMI) 25 이상으로 비만 상태였던 50세 미만 환자는 비만하지 않은 환자에 비해 심혈관질환 위험이 3.58배나 높았다.

학계에서는 유방암 환자의 상당수가 타목시펜과 같은 항호르몬 치료와 신체 활동량 감소 등의 여파로 체중 증가를 경험한다고 알려졌다. 이번 연구는 체중증가가 유방암 환자의 심혈관계 건강도 위협할 수 있음을 밝히면서 꾸준한 체중관리가 중요하다는 시사점을 제공한다.

정 박사는 “40~50대 유방암 환자들은 항암, 호르몬 치료 등을 진행하는 동안 폐경기 변화를 겪으며 체중이 느는 경우가 많다”며 “유방암 재발 및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 측면에서 체중 관리가 중요함을 규명한 연구”라고 설명했다.

연구책임자인 신 교수는 "식사 조절과 중등도 이상의 운동을 통해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생활습관만으로 체중 관리가 잘 안되면 약물 치료를 받는 것도 고려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최근 미국 등 해외에서는 암환자들의 심혈관 건강을 관리하기 위한 심장종양학(cardio-oncology) 프로그램이 생겨나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암 치료와 더불어 심혈관 건강에 대한 전반적인 케어를 제공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유방암 연구와 치료'와 ‘미국의사협회지 종양학' 최근호에 각각 실렸다.

<안경진 의료전문기자>

 

 

<사진=Shutterstock>
<사진=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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