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엘리트 학원
경동나비

현대차 EREV(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도 생산… 미 ‘전기차 왕좌’ 노린다

미국뉴스 | | 2024-09-19 08:44:50

현대차, EREV,전기차 왕좌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HMGMA 내달 가동

 

 

 

현대차그룹의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가 가동되면 미국 전기차(EV) 시장에서 현대차의 입지는 더 강화된다. 현대차는 세계 EV 시장을 주도하는 미국에서 7월 말 기준 점유율 10%를 기록해 2위를 차지했다. 미국의 자동차 공룡인 포드(7.4%)와 GM(6.3%)보다 앞서 있다.

 

주목할 것은 현대차의 이 같은 실적은 미국 현지에서 생산된 EV에 대한 최대 7500달러의 세제 혜택을 받지 않고 이뤘다는 점이다. 10월부터 조지아주의 메타플랜트에서 EV가 생산되면 현대차의 경쟁력이 더 높아질 것으로 보는 이유다.

 

현대차는 아이오닉5와 같은 주력 EV가 시장의 호평을 받으며 판을 흔들고 있고 미국 EV 1위 업체 테슬라는 2분기 기준 처음으로 시장점유율 50%(49.7%)가 무너진 상황이다. 현대차의 EV가 세제 혜택까지 받게 되면 장기적으로 ‘테슬라 천하’이던 미국 EV 시장의 판도가 바뀔 수도 있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현대차도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사장은 최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HMGMA의 첫 생산 모델인 아이오닉5와 관련해 “새로운 아이오닉5는 북미충전표준(NACS) 충전 포트, 더 긴 주행거리를 갖추고 3750달러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때문에 현대차는 미국 시장에서 ‘게임 체인저’가 될 메타플랜트가 10월 예정대로 가동될 수 있게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현지 인력의 전문성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전문 인력은 품질과도 직결된다. 정의선 회장은 ‘품질 경영’을 앞세워 현대차그룹을 세계시장 3위까지 끌어올렸다. 현대차는 메타플랜트에도 정 회장의 품질 경영 DNA를 심어 EV의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현지에서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현대차의 프로젝트도 성과를 내고 있다. 현대차는 사바나 기술 대학 등 인근 교육기관 네 곳과 협력해 전기차 전문 기술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전기차 분야에 관심 있는 취업준비생 등을 대상으로 전기 원리와 기술, 안전 등 전기차·하이브리드차 전반에 대한 교육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현대차는 프로그램을 이수한 인력들에게 HMGMA 취업에 혜택을 주는 것은 물론 일반 생산 인력 대비 높은 임금을 지급한다. 높은 기술력을 갖춘 인력에 대해서는 충분한 보상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생산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현대차가 공장 가동에 앞서 860명의 엔지니어를 확보한 것도 이 같은 전략이 유효했다.

 

전문 인력은 최첨단 기술이 적용된 메타플랜트에서 품질과 생산성을 최대로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메타플랜트는 기존 공장과 달리 컨베이어 벨트가 없다. 대신 고정 노선 물류로봇(AGV)이 전기차 조립에 필요한 각종 부품을 운반하고 주차로봇이 완성된 차량을 별도 주차 공간으로 옮긴다. HMGMA에 포진된 AGV 200대, 주차로봇 50대는 부품과 차체를 정해진 경로에 따라 정확하게 옮겨 물류 효율을 극대화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범퍼와 후드 등 차체 부품을 찍어내는 프레스 설비도 가동을 준비하고 있다. 수천 톤의 압력을 가하는 대형 다이(주형틀)를 활용해 강철판을 차체 부품들로 변형하는 핵심 설비로 꼽힌다. 이후에는 숙련된 인력과 혁신 기술의 결합으로 각 부품을 정밀하게 연결하는 작업이 이뤄진다.

 

현대차는 10월부터 메타플랜트를 앞세워 본격적인 현지 EV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현대차는 메타플랜트의 라인업에 지난달 28일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데이’에서 밝힌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도 추가한다. 엔진이 배터리를 충전하는 방식으로 최대 주행거리가 900㎞ 이상인 EREV는 미국 시장에서 주목받는 친환경차다.

 

EREV가 메타플랜트에서 생산되면 현대차는 EV와 하이브리드 라인업 모두를 현지에서 구축하게 된다.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싼타페 HEV, GV70 EV가, 메타플랜트에서는 아이오닉5, 스포츠유틸리타차량(SUV) 아이오닉9, EREV 등이 생산되는 식이다. 최근 ‘포괄적 협력’을 약속한 GM과 전기 픽업트럭을 공동으로 개발해 메타플랜트에서 생산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서울경제=구경우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황당한 보험사기] “곰의 습격으로 차량 피해 입었다” 알고보니 가짜 곰 의상 ‘조작’
[황당한 보험사기] “곰의 습격으로 차량 피해 입었다” 알고보니 가짜 곰 의상 ‘조작’

보험사기에 사용된 가짜 곰 의상.<가주 보험국>   고급차에 고의로 흠집을 낸 뒤 보험금을 청구한 사기 일당이 적발됐다. 이들은 가짜 곰 의상을 입고 주방기구를 이용해

"40대 이후 매일 160분이상 걸으면 기대수명 5년이상 늘어난다"
"40대 이후 매일 160분이상 걸으면 기대수명 5년이상 늘어난다"

호주 연구팀 "활동량 하위 25%가 하루 1시간 더 걸으면 수명 6시간 증가" <사진=Shutterstock>  40세 이후 신체 활동량을 전체 인구 상위 25% 수준으

[트럼프 2.0 시대] 연방정부 대수술… 친환경 정책도 대거 폐기
[트럼프 2.0 시대] 연방정부 대수술… 친환경 정책도 대거 폐기

■ 취임일 무더기 행정명령 준비군대까지 동원해 강력 국경봉쇄스케줄 F 부활 공무원 해고 유력파리협약 탈퇴·전기차 정책 폐지비상사태 선포후‘수퍼관세’부과   “취임 첫날에는 독재자가

환율,‘강달러’ 지속…원화 등 대비 초강세

‘4분기 환율 1,385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성공으로 강달러 현상이 심화되는 가운데 올해 4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이 1,345원에서 1,385원까지 치솟을 것이란

‘트럼프 랠리’…주식 내다파는 미 기업들
‘트럼프 랠리’…주식 내다파는 미 기업들

‘오를때 차익 남겨 팔자’5일 대선 후 대거 처분  뉴욕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가며 차익을 노린 기업들의 매각도 늘고 있다. [로이터] 지난 5일 대통령 선거 이후 미국 주식 시장이

[화제] 트럼프 승리 예측… 8,500만달러 ‘잭팟’

‘폴리마켓’ 프랑스 투자자 5일 대선 예측 베팅에서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으로 큰돈을 벌어 유명해진 익명의 도박사가 당초 알려진 돈보다 두배 가까이 많은 8,500만달러를 번 것으로

‘백신 음모론자’가 연방 보건부 장관?

트럼프, 케네디 Jr. 지명 “인준 과정서 논란 전망”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연방 보건부 장관으로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사진·로이터) 전 대선 후보

미, 환율관찰 대상국에 한국 다시 포함시켜
미, 환율관찰 대상국에 한국 다시 포함시켜

작년 하반기와 올해 상반기 제외했으나 이번에 이름 올려   미국 재무부가 한국을 다시 환율관찰 대상국으로 지정했다.재무부는 14일 의회에 보고한 '주요 교역 대상국의 거시경제 및

"트럼프팀, 전기차보조금 폐지계획"…한국 전기차·배터리도 영향권
"트럼프팀, 전기차보조금 폐지계획"…한국 전기차·배터리도 영향권

로이터 "감세공약 재원확보 위해 최대 1천만원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대미투자 늘려온 한국 전기차·배터리 업계 타격 예상…테슬라는 폐지 찬성 공사 중인 현대차 조지아 전기차 전용 공

새 차 ‘플렉스’하다 재정 망치는 ‘카 푸어’ 급증
새 차 ‘플렉스’하다 재정 망치는 ‘카 푸어’ 급증

팬데믹발 가격 급등에 깡통 차량↑트레이드인 4대 중 1대가 깡통60개월~84개월 상환 크게 늘어할부액 기준으로 구입 가격 정해야 무리한 차량 구입으로 생활비에 쪼들리는 ‘카 푸어’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