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우연히 미국인인 교황
보편 교회의 목자 사명 중요”

미국 출신 최초의 교황인 레오 14세(사진·로이터)가 미국의 자유와 기회의 정신, 이민자를 포용해온 전통에 대한 깊은 애정을 밝히면서도 자신을 “미국인 교황이 아니라 우연히 미국에서 태어난 교황”이라고 표현하며 보편 교회의 목자로서의 사명을 강조했다.
그는 “그렇다고 미국인이라는 의미를 깎아내리려는 것은 아니다”라며 “나는 미국을 매우 사랑하지만 교회의 목자로서 전 세계에 목소리를 내야하는 사명이 있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미국의 어떤 점을 사랑하느냐는 질문에 “너무나 많은 것들”이라며 “자유와 기회의 정신, 여러 세대에 걸쳐 전 세계 사람들이 미국의 일원이 되도록 초청한 정신을 소중히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조부모도 이민자였고 외가 쪽에는 노예였던 사람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 방문 계획과 관련해서는 “아직 계획은 없지만 곧 방문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교황은 전날 카스텔 간돌포 정원에서 열린 성 프란치스코 선종 800주년 음악 기도 행사에 참석했다. 교황은 올해 2월 미국의 이란 침공 이후 평화를 강조하며 전쟁을 강하게 비판해왔다. 성경에 기반한 교황의 메시지는 특정인을 지칭하지 않았지만 전쟁을 지휘한 미국 지도부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되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갈등을 빚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