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경동나비
첫광고
엘리트 학원

배우자 크레딧 점수 낮으면 나도 떨어진다?

미국뉴스 | | 2024-09-09 09:02:57

배우자 크레딧 점수,부부 신용 조사,오해와 진실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부부 신용 조사의 오해와 진실

각자 사용하면 점수 영향 없어

공동 사용자 크레딧 기록 공유

모기지 신청, 낮은 점수가 영향

 부부간 크레딧 사용과 관련, 잘못 알려진 사실이 많다. 배우자의 크레딧 점수가 낮아도 내 점수에 직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없다. [로이터]
 부부간 크레딧 사용과 관련, 잘못 알려진 사실이 많다. 배우자의 크레딧 점수가 낮아도 내 점수에 직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없다. [로이터]

미국은 철저한 신용 사회다. 크레딧 점수로 대변되는 신용도가 높아야 재정적으로 불이익을 받지 않는다. 배우자 조건으로 직장, 연봉, 가족, 가치관 등 여러 가지를 꼼꼼히 따진다. 그렇다면 결혼 후 주택 구입에 영향을 미칠 크레딧 점수도 배우자의 조건 중 하나로 살펴봐야 할까? ‘배우자의 낮은 크레딧 점수가 다른 배우자의 크레딧 점수에 악영향을 미친다’. 또는 반대로 ‘배우자의 크레딧 점수가 높으면 다른 배우자 크레딧 점수와 상관없이 낮은 이자율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등 배우자 크레딧 점수와 관련, 난무한 오해와 진실 중 어떤 말이 맞고 틀린 말은 어떤 것인지 알아본다.

 

■배우자 점수 낮으면 내 점수도 떨어진다?

크레딧 기록이 안 좋은 배우자와 결혼한다고 해서 내 점수가 영향을 받는 것은 아니다. 은행 계좌 등 금융 계좌는 배우자 이름으로 통합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혼인 신고를 했다고 해서 크레딧 계좌가 자동적으로 통합되지 않는다.

크레딧 점수는 배우자 개인의 크레딧 기록을 기준으로 산출된다. 따라서 상대방 배우자의 크레딧 기록이 나쁘다고 해서 내 크레딧 점수가 낮아질 것이란 걱정은 기우에 불과하다. 같은 이유로 크레딧 기록이 좋은 배우자와 결혼한다고 해서 내 크레딧 점수가 자동으로 올라가는 법은 없다.

다만 배우자의 높은 크레딧 점수를 활용하는 방법은 있다. 크레딧 점수가 높은 배우자의 크레딧 계좌에 공동 사용자로 이름을 올리는 방법이다. 이른바 ‘크레딧 통합’(Credit Merging)으로 불리는 이 방법을 활용하면 여러모로 도움이 되지만 몇 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

배우자와 크레딧 계좌를 통합한다는 것은 일반적으로 공동 사용자로 이름을 등록하는 것을 의미한다. 크레딧 계좌를 통합하면 두 배우자 모두에게 크레딧 카드 사용에 대한 책임을 공유하게 된다. 둘 중 한 사람이 카드를 사용하면 둘 다 빚을 갚을 책임이 발생하고 못 갚으면 두 사람의 크레딧 점수가 모두 손상된다.

 

■공동 사용자 등록하면 점수 자동으로 올라간?

위의 설명대로 크레딧 점수가 높은 배우자 크레딧 계좌의 공동 사용자로 등록하면 좋은 크레딧 기록을 쌓는 데 도움이 된다. 다만 공동 사용자로 등록된 배우자가 크레딧 카드를 책임 있게 사용할 때만 그렇다.

크레딧 카드 회사가 공유 계좌를 신용평가기관에 보고하면 기존 배우자의 크레딧 리포트와 나중에 공동 사용자로 등록된 배우자의 크레딧 리포트에 동시에 반영된다. 공동 사용자로 등록한다고 해서 크레딧 카드 하나를 두 배우자가 나눠서 사용하는 것이 아니다. 계좌만 공유할 뿐 각 배우자 이름으로 된 크레딧 카드를 발급받아 별도로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연체나 미상환 등에 대한 책임은 크레딧 계좌를 처음 개설한 배우자에게 돌아가기 때문에 배우자의 크레딧 카드 사용 습관에 따라 공동 사용자 등록을 결정해야 한다. 배우자의 과거 크레딧 카드 사용 습관에 문제가 없다면 두 배우자의 크레딧 점수가 오르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두 명 모두 치명적인 크레딧 기록 손상을 입게 된다.

 

■배우자 점수가 높으면 낮은 이자율 받는다?

결혼한 부부의 가장 큰 목표가 바로 주택 구입이다. 주택 구입에 필요한 모기지 대출 신청 시 대부분 부부가 공동으로 대출을 신청한다. 이때 한 배우자의 크레딧 점수가 높으면 낮은 모기지 이자율을 받을 것이란 기대가 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대출 기관이 많이 사용하는 대표적인 크레딧 점수 모델인 ‘파이코’(FICO)는 오히려 “남편의 점수가 낮고 부인의 점수가 높은 경우 부인의 높은 점수만 사용해서 대출 이자율을 적용하지 않는다”고 못 박고 있다.

부부가 공동으로 모기지 대출을 신청할 때 대출 기관은 한 배우자의 크레딧 점수만 검토하는 것이 아니라 두 배우자의 크레딧 점수를 모두 살펴본다. 신용평가기관 익스페리언에 따르면 대출 기관은 두 배우자의 평균 크레딧 점수를 기준으로 삼지 않고 가장 낮은 점수를 주의 깊게 살펴본다.

따라서 한 배우자의 크레딧 점수가 높지만, 다른 배우자의 크레딧 점수가 낮다면 대출 승인이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 이 경우 크레딧 점수가 높은 배우자가 단독으로 모기지 대출을 받는 방법이 있다. 하지만 크레딧 점수가 높은 배우자의 소득만 인정되기 때문에 대출 한도가 낮아진다.

 

■이혼 시 공동 계좌 폐쇄하지 않는 것이 좋다?

오래 사용한 크레딧 계좌를 폐쇄하지 않는 것이 좋다. 계좌를 닫으면 ‘크레딧 사용률’(credit utilization rate)이 높아져 크레딧 점수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크레딧 사용률은 크레딧 한도 대비 부채 비율이다. 예를 들어 크레딧 사용 한도가 2만 달러이고 사용한 부채가 5,000달러인 경우 크레딧 사용 비율은 25%인 셈이다. 계좌를 폐쇄하면 한도가 낮아져 사용률이 높아지고 결국 크레딧 점수 하락에 영향을 미친다.

크레딧 점수 중 약 30%는 크레딧 카드 사용률이 차지한다. 높은 점수를 유지하려면 크레딧 카드 사용률이 30%를 넘으면 안 된다고 알려져 있다.

예를 들어 한도가 1,000달러일 경우 크레딧 카드로 300달러 넘게 지출하지 말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혼을 고려하고 있다면 크레딧 점수가 떨어지는 것에 연연하지 말고 계좌를 닫는 것이 안전하다. 배우자에 의해 발생한 부채에 대한 책임을 떠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자녀의 성공적인 대학 진학을 위한 한인 학부모 가이드] Princeton University 입학 준비 가이드
[자녀의 성공적인 대학 진학을 위한 한인 학부모 가이드] Princeton University 입학 준비 가이드

오늘부터는 U.S. News & World Report기준, 미국 전체 대학중, 상위 50위권에 있는 대학들 중심으로, 특히, 한인 학생과 부모님들께서 관심이 많으신 대학들

전세사기 부부, 미국서 체포·송환
전세사기 부부, 미국서 체포·송환

62억원 들고 미국 도피한미 양국 공조로 검거 세입자 90명을 상대로 보증금 62억원을 가로채 미국으로 도피한 전세 사기범 2명이 미국에서 체포돼 지난 20일 한국으로 송환됐다. 

“베이비붐 세대 75%… 자녀에 주택 상속할 것”
“베이비붐 세대 75%… 자녀에 주택 상속할 것”

■ 역대급 ‘부의 이전’가격 상승으로 큰 수혜전체 주택의 36%나 차지팬데믹발 자산 19조달러↑소유 형태 다변화 꾀해 베이비붐 세대(1946년~1964년 출생)의 자녀들은 역사상

공항 프리체크 사기 신분도용 피해 주의

연방 교통안전청(TSA)이 운영하는 공항 프리체크(Pre-Check) 프로그램 등록을 사칭한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주의보가 내려졌다. 연방거래위원회(FTC)는 TSA 프리체크

연말 복권 열풍 분다
연말 복권 열풍 분다

9억4,400만달러‘잭팟' 터지나메가밀리언 내일 추첨 연말을 맞아 미 전국에 복권 열풍이 불고 있다.복권국에 따르면 지난 20일 실시된 메가밀리언 복권 추첨에서 1등 당첨자가 나오

올해 이민자 추방 10년래 최다
올해 이민자 추방 10년래 최다

바이든 정부 27만여명32.7%는 범죄 전력자트럼프 2기서 더 늘듯 지난 18일 LA에서 이민자 대규모 추방 정책에 반발하는 피켓 시위가 열리고 있다. [로이터] 조 바이든 행정부

바이든 학자금 부채 추가 탕감안 결국 폐기

연방 교육부 공식 발표3,800만명 기회 무산돼 조 바이든 대통령의 퇴임을 한 달 앞두고 연방 정부가 추진해오던 대규모 학자금 대출 탕감 방안 2건이 공식 철회됐다. 이에 따라 한

토머스 연방대법관, 수백만달러 선물 수수
토머스 연방대법관, 수백만달러 선물 수수

연방상원 법사위 조사결과  기업인들로부터 ‘공짜 여행’ 등 다수의 향응을 받은 사실이 알려져 논란을 촉발한 클래런스 토머스(사진·로이터) 연방대법관이 30년간 수백만 달러 상당의

내년 판매 3% 성장… 4대 중 1대 친환경차

■ 콕스 오토모티브 보고서“전기차 시장 더 커질 것”개솔린 비율 75%로 줄어현대 등 점유율 경쟁 치열 내년 자동차 판매가 올해보다 더 늘어 2019년 이후 6년 만에 최고치를 기

“크롬 매각 강제 극단적”… 독점해소 방안 제안

구글, 연방법원에 제출“수익 공유 계약 제한” 세계 최대 검색 엔진 업체 구글이 검색 시장에서의 독점 해소를 위해 연방 법무부가 제안한 웹브라우저 크롬 강제 매각 방안을 비판하며,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