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년 전 대비 13% 줄어
높은 주택 모기지 금리 영향
메트로 애틀랜타 주택시장 거래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조지아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6월 메트로 애틀랜타 12개 카운티 지역의 주택판매는 5,004채로 파악돼 1년 전 같은 기간 대비 무려 13.3%가 감소됐다.
거래량 감소와 함께 가격 상승폭도 둔화됐다. 전국 부동산중개인 협회 조사에 의하면 6월 메트로 애틀랜타에서 판매된 주택의 중간가격은 43만 2,050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3% 증가하는데 그쳤다. 2020년과 2021년 두자리수 증가를 감안하면 한 풀 꺾인 가격상승 추세가 지속되고 있는 셈이다. 업계는 이 같은 주택거래 부진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몇년 전과 비교해서는 상대적으로 개선됐지만 여전히 부족한 주택매물과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주택가격과 모기지 금리 때문이다.
메트로 애틀랜타 주택매물 규모는 6월 말 현재 1만 6,686채로 3개월 거래치에 불과하다. 2년 전보다는 2배 정도가 늘었지만 적정규모에는 여전히 절반 정도 수준에 머물고 있다.
상승폭은 줄었지만 40만 달러대를 기록하고 있는 주택중간가격도 거래 활성화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4년 전 메트로 애틀랜타 주택중간가격은 26만 5,000달러였던 점을 감안하면 주택 구입 희망자들에게는 부담스럽다. 최근 안정된 물가와 함께 소득도 꾸준히 늘고 있지만 2020년 이후 무려 56%나 오른 주택가격은 여전히 주택구매를 막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지난해 가을 8%대에서 최근 7%대로 하락했지만 높은 주택 모기지 금리도 문제다. 부동산 중개업체인 리맥스의 한 관계자는 “현재 주택시장 상황은 특히 생애 첫 주택구입 희망자들에게 타격이 크다”면서 “모기지 금리가 최소 6%대 이하로 떨어져야 주택 수요가 살아날 것”으로 전망했다. < 이필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