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경비원 김씨를 50차례 이상 찔러
지난 9월 벅헤드의 노인 아파트에서 90세 한인 노인 김준기 씨를 50번 이상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은 경비원이 기소됐다.
풀턴카운티 슈피리어법원 대배심은 지난주 자넷 데니스 윌리엄스(65세)를 공식적으로 기소할 만한 충분한 증거가 있다고 결정해 김준기 씨를 살해한 혐의로 살인과 중범 살인 2건을 기소했다. 그녀는 또한 노인에 대한 중상해와 착취 및 협박 혐의로 기소됐다.
당국은 메리안 노인 아파트에 사는 많은 노인들에게 충격을 준 이 범죄의 동기를 밝히지 않았다. 이 건물은 애틀랜타 주택청이 소유하고 있다.
경찰은 김씨의 아파트 안에서 지갑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모자만 없어졌다고 밝혔다.
김씨는 한국에서 태어나 1980년대에 애틀랜타로 이민왔다. 그는 건설 노동자로 일하다가 부상을 입어 은퇴하기까지 애틀랜타 지하철 근처에서 구두 수리점을 운영했다.
그의 간병인은 9월 25일 오전 7시 40분경 그의 5층 아파트에서 그의 시신을 발견한 후 애틀랜타 경찰에 전화했다.
경찰과 법원 기록에 따르면 감시 영상에 따르면 김씨는 전날 정오경 아파트로 가기 위해 엘리베이터를 타는 모습이 마지막으로 목격됐다. 오후 3시 15분경 윌리엄스도 엘리베이터를 타고 5층으로 갔다. 그녀는 얼굴 마스크와 안경을 쓰고 있었다.
영상 기록에 의하면 윌리엄스가 6분 후 엘리베이터에 다시 탔을 때 마스크나 안경을 쓰지 않았고 바지는 찢어지고 젖어 있었으며 짙은 붉은 얼룩이 있었다. 체포 영장에 따르면 그녀는 스트레스를 받은 듯 보였고 눈에 띄게 다리를 절뚝거리며 엘리베이터에서 내렸다. 그녀는 결국 5층으로 두 번 더 갔다.
경찰은 이전에 2023년 12월부터 건물 경비원으로 일해 온 윌리엄스가 범죄 현장에 서서 수사관을 "주의 깊게" 지켜보았고 심지어 "경찰이 수집한 증거에 대해 물어보면서 수사에 대한 정보를 얻으려고 시도했다"고 영장에 적었다.
나중에 김씨의 가족이 그의 죽음을 알고 아파트 단지에 도착했을 때, 윌리엄스가 그들에게 다가와 울면서 껴안기도 했다.
윌리엄스는 김씨의 가족에게 "당신의 아버지는 정말 훌륭한 사람이었는데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겠어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녀는 재판을 기다리며 풀턴 카운티 구치소에 수감돼 있다. 박요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