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캐롤라이나 70대
함께 살던 아파트서
70대 한인 남성이 자신의 30대 딸을 총격 살해한 뒤 스스로에게도 총을 쏴 극단적 선택을 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동남부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발생했다.
노스캐롤라이나주 채플힐 경찰국에 따르면 채플힐 경관들이 월요일이던 지난 3일 오후 2시20분께 2701 홈스테드 로드에 있는 채플뷰 아파트 단지에서 총격이 일어났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경찰은 한 아파트 유닛에서 총상을 입고 숨진 것으로 보이는 남성과 여성을 발견했다.
조사결과 숨진 남성의 신원은 올해 70세의 한인 최한호씨이며, 여성은 31세의 최혜진씨로 나타났다고 현지 경찰은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부녀관계였으며, 사건이 난 아파트에서 그간 함께 거주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번 사건은 명백히 살인 후 자살 사건이라며, 아버지 최씨가 딸에게 총격을 가해 살해한 후 역시 자신도 총으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 경찰은 그러나 이같은 끔찍한 사건의 동기가 무엇인지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채플힐 경찰국 관계자는 5일 본보와의 통화해서 “현재 정확한 범행동기를 확인하기 위해 주변 인물들을 토대로 사건을 수사 중이며, 그 이외에 확인된 사항은 아직 없다”고 전했다.
한편 채플힐은 유명 주립대인 노스캐롤라이나 대학이 있는 대학도시로 한인 인구가 그리 많지 않아 이번 사건이 현지 한인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황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