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엘리트 학원
경동나비

[신앙칼럼] 황금(黃金)의 비문(碑文)(Golden Monument, 시편Psalm 16:6~11)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4-03-06 14:21:31

신앙칼럼,방유창 목사(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방유창 목사(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믹담시(詩)의 이름을 쉽게 풀이하면 <황금(黃金)의 비문(碑文)>입니다. 결코 지워지지 않는 지울 수 없는 글을 남길 때, 비문(碑文)으로 남기는 것이 역사입니다. 

다윗은 자신의 삶과 죽음의 위기직면(危機直面)의 상황에 봉착할 때, 마치 죽은 사람의 무덤 앞에 새기는 비문(碑文)처럼, 삶의 위기 모면의 기도를 하나님께 드렸습니다. 그래서, 그러한 다윗의 시편을 <다윗의 믹담시(詩)>라 부릅니다. 

시편문학의 전체 150편의 시(詩) 가운데 무려 여섯 편의 시가 <다윗의 믹담시>로 그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열거하면, 시편 16편, 56편, 57편, 58편, 59편, 60편의 총 6개의 시편이 <황금의 비문시>입니다. 살아서도 죽어서도 영원히 변치않는 솔직한 고백은 단순히 푸념이나 회한(悔恨)의 글이 아니라, 삶과 죽음이 교차하는 절체절명의 위기를 기도로 승화시킨 것이 <믹담시의 영혼(靈魂)>입니다. 그 어느 때보다 절박하고 심각한 것이 죽음의 위기 앞에 홀로 선 인생입니다. 다윗은 죽음의 위기를 어떻게 극복했을까? 이것이 시편 16편의 요지입니다. “하나님이여, 나를 지켜 주소서. 내가 주께 피하나이다”(시편 16:1). 

메시지 성경의 저자, 유진 피터슨은 이 말씀을 “오 하나님! 나를 안전하게 지켜 주소서. 내가 평생에 하나님을 향하여 일관된 삶으로 줄곧 달려왔으며 앞으로도 변함없이 달려갈 것입니다”라고 번역하였습니다(시편 16:1). 우리가 알고 있는 다윗은 무엇보다도 <믿음의 영웅>입니다. 그의 유명한 신앙고백의 백미인 시편 23편 1절에서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고 위기 앞에서도 담대하게 외쳤습니다. 이것은 결코 <자기기만(自己欺瞞)>이거나 <자기위로(自己慰勞)>의 차원에서 내뱉는 푸념이나 신세한탄의 차원이 아닙니다. 분명한 근거를 가지고, 사실화된 것을 재천명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다윗이 고백한 중심의 신앙이 있는 한 우리의 고백은 황금의 비문이요, 믿음의 비문을 가진 <썩지 않는 사람, 영원한 생명의 사람>입니다. 

이러한 영성을 <임마누엘의 영성>이라 부릅니다. 성경 가운데 죽음을 맛보지 않고 천국에 입성한 <임마누엘 영성의 소유자>를 찾는다면, <에녹, 엘리야>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하나님과 동행한 자, 하나님을 기쁘시게 한 자, 의인이 이들의 <삶의 특징>입니다. 이들은 죽음을 맛보지 않고 살아서 천국으로 직행하였거나, 죽음을 맛보았으나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여 천국을 간 경우입니다. <에녹>은 삼백 년을 하나님과 동행한 자입니다(창세기 5:24). 아울러, 하나님을 기쁘시게 한 자의 증거가 있는 자입니다(히브리서 11:5). 히브리서 10장 35절의 근거로 보면 분명 의인된 삶을 살았습니다. “나의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또한 뒤로 물러가면 그를 기뻐하지 아니하리라”(히 10:35). 엘리야, 그 역시 죽지 않고 살아서 천국을 간 사람입니다. 

열왕기하 2장 11절에 보면, 엘리야는 “불 병거(兵車, Chariot of Fire), 불 마병(馬兵, Horses of Fire)”을 타고 천국으로 직행하였습니다. 우리 예수님은 죽은 지 삼일 만에 부활하셔서 사십 일 후에 천국으로 귀환(歸還)하셨습니다(4 복음서). 에녹, 엘리야, 예수님의 영성의 공통점은 “순간(瞬間), 순간(瞬間) 하나님으로 호흡, 일보(一步), 일보(一步) 주 여호와와 동행”입니다. 

유진 피터슨은 다윗은 어떻게 죽음의 위기를 극복했는가를 시편 16:9~10에서 고백한 것을 적나라하게 잘 번역하였습니다. “나는 마음의 인사이드에서 육체의 아웃사이드로, 그리고 육체의 아웃사이드에서 마음의 인사이드로 한결같이 행복합니다. 나는 굳건하게 서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친히 죽음의 지옥 가는 티켓을 취소시켜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지옥행 티켓은 내 운명이 아닙니다. 

이제 주님께서 내 발걸음을 생명길로 이미 옮겨 놓으셨으니 하나님의 얼굴에서 영광의 모든 광채가 찬란하게 비춰옵니다. 하나님께서는 영원히 내 손을 승리의 손으로 들어올려 주셨습니다. 그래서, 지금 나는 올바른 길을 가고 있습니다.” 이토록 절절하게 죽음의 위기를 실감한 다윗이 <담대할 수 있는 이유>가 무엇이겠는가? 그것은 영원한 안전지대(安全地帶)가 오직 하나님이심을 확신했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바로 생명의 진리로, 임마누엘 하나님의 진리로 기뻐하는 참 기쁨의 신비입니다.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요한복음 8:32)”.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법률칼럼] 트럼프의 대량 추방대상

케빈 김 법무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규모 이민자 추방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운 그의 이민법 집행 계획이 실제로 어떤 모습일지에 대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당선자는

[벌레박사 칼럼] 카펫 비틀 벌레 퇴치법

벌레박사 썬박 미국에 있는 대부분의 집들은 카펫이 깔려 있다. 카펫에서 나오는 벌레 중 많은 질문을 하는 벌레 가운데 하나가 바로 카펫 비틀(Carpet Beetle) 이다. 카펫

[행복한 아침] 자연의 가을, 생의 가을

김정자(시인·수필가)                                       단풍 여행을 떠나자는 권면을 받곤 했는데 어느 새 깊은 가을 속으로 들어섰다. 애틀랜타 가

어빙 티슈, 메이컨 공장 증축 계획 발표
어빙 티슈, 메이컨 공장 증축 계획 발표

조지아주, 목재 산업 중심지로 부상 관리직·기계공 등 100여 직원 채용 어빙 티슈(Irving Tissue)가 메이컨 공장의 증축 계획에 대해 밝혔다. 이번 증축은 소프키 산업단

이승만 동상 한인회관에..이홍기 결정하면 문제돼
이승만 동상 한인회관에..이홍기 결정하면 문제돼

정통성 없는 한인회 결정에 누가 수긍할까소녀상 훼손 한인회가 동상... 설득력 없다 보험금 수령 은폐와 한인회 공금을 유용해 선거 공탁금으로 한인회장에 내 부정 당선돼 애틀랜타한인

방치 장례식장서 화장 유골함 수십개 발견
방치 장례식장서 화장 유골함 수십개 발견

마리에타 소재 장례식장소셜 미디어 신고로 수색일부 신원확인 표식 없어 화재로 방치된 장례식장에서 수십개의 화장된 유골함이 발견돼 경찰이 긴급 수사에 나섰다.마리에타 경찰은 20일

소는 잃었어도 외양간은 고친다
소는 잃었어도 외양간은 고친다

UGA, 여대생 살해사건 뒤 산책로에 펜스∙비상호출박스 주민 불안 여전∙∙∙추가책 요청  어거스타대 간호학과 레이큰 라일리 살해 사건을 계기로 UGA가 캠퍼스 내 산책로 안전강화에

올 추수감사절 식탁물가 조금 싸졌다
올 추수감사절 식탁물가 조금 싸졌다

칠면조 가격 하락으로10인 기준 58.08달러 올해 추수감사절에 가족끼리 모여 식사를 하기 위해 드는 음식 재료비는 작년보다 소폭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전미 농장연맹(AFBF)에

메이컨 교사, 디지털 아동 포르노 소지로 징역형
메이컨 교사, 디지털 아동 포르노 소지로 징역형

아동 성학대 및 착취 동영상 등 압수자원봉사자, 코치 등으로도 활동해  메이컨의 한 교사가 디지털 아동 포르노 소지 혐의로 징역 6년형을 선고받았다.  중부지방 검찰청에 의하면 판

허위 무장위협 신고 14세 고교생 체포
허위 무장위협 신고 14세 고교생 체포

캅 앨타투나고∙∙∙한때 긴급폐쇄 조치 학교에 무장한 사람이 있다는 허위 신고를 한 14세 고교 남학생이 경찰에 체포돼 구금됐다. 허위신고로 해당 학교는 긴급 폐쇄조치가 내려지기도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