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애틀랜타 임대주택, 3개 회사가 전체 11% 소유

지역뉴스 | | 2024-03-01 12:22:22

애틀랜타 임대주택, 조지아 주택 투기 회사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월스트리트 헤지펀드 주택 싹쓸이

조지아는 기업형 주택투기의 천국

 

애틀랜타의 임대주택 중 거의 11%에 달하는 양이 월스트리트 헤지펀드가 운영하는 3개 회사가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조지아 주립대 GSU가 조사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Invitation Homes, Pretium Partners, Amherst 등 3개 회사가 애틀랜타 대도시권의 5개 카운티(Fulton, Clayton, DeKalb, Gwinnett 및 Cobb)에 있는 단독 임대 주택의약 11%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수년간 주택 가격과 임대료와 금리가 폭등하면서 주택 구매가 어려워지고, 임대료의 급상승 배후에는 월스트리트 헤지펀드 회사들이 ‘주택 싹쓸이 구매’가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는데, 이번 조사를 통해 실제 상황은 생각보다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AJC 조사에 따르면 2012년 이후 거대 기업들은 조지아의 11개 카운티에서 65,000채 이상의 단독 주택을 구입했으며, 11개 회사는 각각 1,000채 이상의 주택을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에 따르면 세 회사는 또한 메트로 애틀랜타의 5개 핵심 카운티에서 19,000채의 임대 주택을 소유하고 있다.

투자 회사들이 주택을 대량 구입한 인구조사 지역 5곳 중 4곳은 흑인을 비롯한 소수 인종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이었다. 조사에 따르면 인구 조사 지역 중 45%에서 인구의 90%가 소수 인종의 주민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이것은 주택 투기 회사들이 저소득층의 소수 인종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에서 주택을 입도선매해 임대료를 올려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조지아 주립대학의 연구원 쉘톤은 "이 회사들은 특정 지역에서 수만 개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해당 지역에 보유 자산이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임차인에 대해 실제로 상당한 시장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쉘톤 연구원은 “조지아주의 임대 시장은 임차인 보호법이 허술하기 때문에 기업형 주택 투기회사들에게 매력적인 장소”라고 덧붙였다. 기업형 투기 회사들이 거대 자금을 동원해 단독주택이 매물로 올라오자마자 달려들어 구매하기 때문에 주택 시장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그는 말했다. 

이러한 주택 투기는 생애 첫 주택을 구입하려는 젊은 세대와 평범한 일반 시민들의 주택 구입의 꿈을 어렵게 하는 주범이 되고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워싱턴 D.C.에 본사를 둔 싱크탱크인 Urban Institute는 2022년 현재 대규모 헤지펀드와 기타 기업 투자자들이 약 574,000채의 단독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 발표에 따르면, 애틀랜타에서 주택 싹쓸이 구매로 위세를 떨치고 있는 이 세 회사는 애리조나, 캘리포니아, 콜로라도, 코네티컷, 플로리다, 미네소타, 뉴욕, 텍사스 등의 주요 메트로 지역에서 190개 이상의 회사 법인을 만들어 "광범위한 주택 구매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이렇게 다양한 이름의 회사를 만드는 이유는 임차인이 법적 소송을 제기할 경우 회사를 법적 책임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장치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세입자는 자신이 임대하는 주택과 소유 회사 사이의 관계를 입증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소송에서 이기기가 어려워지는 것이다. 

작년 말, 조지아 민주당 의원들은 헤지펀드가 단독 주택을 대량 구입하는 것을 금지하는 주택 헤지펀드 통제법(End Hedge Fund Control of American Homes Act)이라는 법안을 발의했으나, 공화당의 거부로 법안은 진척되지 못하고 있다. 김영철 기자. 

 

<사진: Shutterstock>
<사진: Shutterstock>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한자와 명언]  備 考 (비고)

*갖출 비(人-12, 5급) *생각할 고(老-6, 6급) “계획은 ○○가 없으면 실패하고, 사업은 ○○가 없으면 패망한다.” 공란에 적절한 말은? 먼저 ‘그 표의 비고란에 적어 놓

주택감정평가액 함부로 못올린다
주택감정평가액 함부로 못올린다

전년도 물가상승률 한도 재산세 인상 억제 효과  주 수정헌법 투표로 확정  내년부터는 과세를 위한 주택감정평가액이  전년도 물가상승률을 넘어설 수 없게 된다. 또 사업자의 유형재고

[조윤성의 하프타임] 패배의 고통에 너무 매몰되지 말라
[조윤성의 하프타임] 패배의 고통에 너무 매몰되지 말라

20세기 막바지부터 나타나기 시작한 세기말적 현상들 가운데 하나는 ‘정치의 종교화’이다. 정치가 점차 합리적 판단과 이성의 영역을 벗어나 믿음과 맹신의 영역으로 들어가고 있는 것이

[삶과 생각] 위대한 미국인 장학재단(GASF)

지천(支泉) 권명오(수필가 / 칼럼니스트) 지난 10월 31일 위대한 미국인 장학재단(박선근 이사장)은 제2회 장학생 모집과 선발에 관한 기자회견을 했다. 선발신청은 2024년 1

[시와 수필] 희망은 삶에서 누린 가장 멋진 축복

박경자(전 숙명여대 미주총동문회장) 희망은 한마리 새영혼 위에 걸터 앉아가사 없는  곡조를 노래하며그칠 줄을 모른다. 모진 바람 속에서 더욱 달콤한 소리아무리 심한 폭풍도많은 이의

애틀랜타 컨스티튜션 빌딩, 재개발로 새롭게 변신
애틀랜타 컨스티튜션 빌딩, 재개발로 새롭게 변신

다운타운 재개발 프로젝트 애틀랜타 컨스티튜션 빌딩이 재개발을 통해 새롭게 바뀐다. 인베스트 애틀랜타 이사회는 골만 앤 코(Gorman & Co)를 개발 파트너로 선정하여 다

해리스는 조지아서 왜 졌을까?
해리스는 조지아서 왜 졌을까?

메트로 ATL 지역 압도적 지지 불구흑인남성∙백인 지지 이전 보다 저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경합주 조지아에서 승리함으로써 지난 몇 년동안 민주당 우위를 보이던 조지아 정

귀넷주민 “세금 더 내기 싫어”
귀넷주민 “세금 더 내기 싫어”

대충교통확충 판매세1% 부과안 주민투표서 부결∙∙∙무관심도 한몫 귀넷 카운티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했던 대중교통 확충 재원 마련을 위한  판매세 1% 부과안이 주민투표에서 부결됐다.

미쉘 강 후보, 접전 끝 아쉬운 석패
미쉘 강 후보, 접전 끝 아쉬운 석패

"한인 및 타인종 지지 컸다"다음 선거 재도전 포부도 밝혀 조지아주 하원 99지역구에 출마했던 미쉘 강 후보의 도전이 실패로 끝났다. 지난 5일, 미쉘 강 후보는 스와니 소재 그릴

샘 박∙홍수정 승리···미쉘 강 석패
샘 박∙홍수정 승리···미쉘 강 석패

▪2024선거 조지아 한인후보 선거결과연방하원 도전 유진철 후보도 낙선귀넷 커미셔너 후보 민주 모두 승리  2024년 선거에서 조지아 주하원으로 출마한 샘 박(민주) 후보와 홍수정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