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냉동 배아도 사람' 판결 후폭풍…공화 지지자 49%도 반대

지역뉴스 | | 2024-02-29 10:07:05

냉동 배아도 사람, 판결 후폭풍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트럼프 '임신 16주 이후 낙태금지' 방안에도 미국민 57%가 반대

조지아주서 낙태 금지 대신 총기 규제 요구하는 시위대[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조지아주서 낙태 금지 대신 총기 규제 요구하는 시위대[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미국의 11월 대선을 앞두고 체외 인공수정(IVF·시험관 아기)을 위해 만들어진 냉동 배아(수정란)를 '태아'로 인정한 판결에 대해 보수적인 성향의 공화당 지지자도 절반가량이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차원의 낙태 권리를 인정한 '로 대 웨이드' 판결이 폐기된 이후 주요 선거 때마다 민주·진보 지지자들이 낙태 이슈를 중심으로 결집하는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IVF도 태아'라는 판결에 따른 후폭풍이 몰아치고 있는 것이다.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가 여론조사 업체 입소스와 23~25일 1천20명의 미국 성인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해 28일(현지시간)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66%가 'IVF도 태아'라는 앨라배마주 판결에 반대한다고 답했다.

찬성은 31%에 그쳤다.

정치 성향별로는 민주당 지지자의 82%가, 무당층은 67%가 각각 이번 IVF 판결에 반대 의사를 밝혔다.

공화당 지지자들은 찬성과 반대가 각각 49%로 똑같았다.

앨라배마주 대법원이 지난 16일 냉동 배아도 태아이며 이를 폐기할 경우 법적 책임이 따른다고 판결한 뒤 일주일 안팎의 시차를 두고 여론조사가 진행된 가운데 응답자의 45%만 이번 판결에 대해 알고 있다고 답했다.

다만 민주당 지지자의 경우 65%가, 공화당 지지자들의 35%가 각각 안다고 답해 정치 성향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이는 낙태권 문제에 민감한 민주당 진영에서 판결 소식이 더 빠르게 퍼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악시오스는 분석했다.

 

실제 민주당은 앨라배마주 대법원의 IVF 판결 이후 낙태 권리를 극도로 제한하려는 공화당 정책을 강도 높게 비난하면서 지지층 결집에 나선 상태다.

재선에 도전하는 조 바이든 대통령도 지난 22일 별도 성명을 내고 "스스로와 자기 가족들을 위해 이런 결정을 할 수 있는 여성의 능력을 무시한다는 게 너무 충격적이고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이것은 '로 대 웨이드' 폐기의 직접적인 결과"라고 비판한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과 재대결이 확실시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3일 "난 소중한 아이를 가지려고 노력하는 커플들이 IVF를 받을 수 있게 하는 것을 강력히 지지한다"면서 진화에 나선 상태다.

경제, 이민, 외교, 안보 등 각종 이슈에 대해 강경 정책을 고수하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낙태 문제에 있어서는 공개적으로는 언급을 피하는 등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보수 지역인 오하이오주 선거에서 낙태 권리를 주 헌법에 명기하는 개헌안이 주민투표를 통과하는 등 낙태 문제가 쟁점화될 경우 민주당 진영에 유리하게 작용하는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공화당 핵심 지지층 내에서는 전국적인 낙태 금지에 대한 요구가 적지 않은 상태다.

이와 관련, 트럼프 전 대통령은 측근 등에 임신 16주 이후 낙태 금지를 전국적으로 입법화하는 것에 대한 찬성입장을 비공식적으로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나 캠프는 이를 공식 확인하지는 않고 있다.

악시오스의 여론조사에서는 전체 응답자의 57%가 '임신 16주 이후 낙태를 전국적으로 금지'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반대하는 것으로 집계되는 등 공화당 지지층 밖에서는 호응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애슨스 역주행, 한인 남편 이어 아내·태아 끝내 사망
애슨스 역주행, 한인 남편 이어 아내·태아 끝내 사망

22일 아내와 태아 사망 판정 조지아주 애튼스에서 발생한 끔찍한 역주행 교통사고로 한인 남편이 현장에서 숨진 데 이어, 병원으로 옮겨졌던 임신 중인 아내와 태아마저 끝내 세상을 떠

최악 조지아 산모사망률...이유 있었네
최악 조지아 산모사망률...이유 있었네

전문가 "표준 진료 체계 없어"산모들, 의료현장서'무시'일쑤 조지아가 전국 최악의 산모 사망율과 열악한 산모·영아 보건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구조적 결함을 지

'성실 의무 위반' 귀넷 이민 변호사 영구 제명
'성실 의무 위반' 귀넷 이민 변호사 영구 제명

수임료 받고도 의뢰인 방치 피해노크로스 크리스 테일러 변호사 조지아주 대법원이 의뢰인들의 이민 사건을 방치하고 책임을 회피하려 한 노크로스 소재 '테일러 리 앤 어소시에이츠(Tay

올해 고속성장 C Land, 내년 한국 진출 추진
올해 고속성장 C Land, 내년 한국 진출 추진

올 거래실적 120%늘어조지아선 300% 급성장 C Land 부동산(대표 스티븐 리)은 12월 19일 뉴저지 포트리에 위치한 허드슨 매너 연회장에서 내빈들을 초대해 송년 모임을 갖

교육판매세 수입↑...돈 걱정 없는 귀넷교육위
교육판매세 수입↑...돈 걱정 없는 귀넷교육위

세수실적 목표치 크게 상회대대적 시설 개선사업 나서  귀넷 카운티의 교육 특별목적판매세(E-SPLOST, 이하 교육 판매세) 세수 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웃돈 것으로 집계됐다.귀넷

해병전우회 2025년 송년회 개최
해병전우회 2025년 송년회 개최

전재섭 회장 만장일치 재추대 조지아 해병전후회(회장 전재섭)와 앨라배마 해병전우회(회장 조종호)는 지난 21일 오후 5시 둘루스 ‘Glam 104 Bar & Karaoke

[애틀랜타 뉴스] 조지아 최대 46만명 무보험 위기및, 트럼프 행정부 2천달러 환급에 최대 2만 달러 감세, 애틀랜타 한인 사회 동정까지 (영상)
[애틀랜타 뉴스] 조지아 최대 46만명 무보험 위기및, 트럼프 행정부 2천달러 환급에 최대 2만 달러 감세, 애틀랜타 한인 사회 동정까지 (영상)

[12월 넷째 주 조지아 핫 뉴스! ] “디캡 카운티 교도소 탈옥…3명 무장 도주”“조지아 독감 환자 급증…사망 11명·입원 405명”“애틀랜타 공항서 남성 자해 총격…시민이 총기

귀넷 경찰 "냉장고서 개 사체 13구 발견"
귀넷 경찰 "냉장고서 개 사체 13구 발견"

동물학대 여성 2명 수배비좁은 우리에 갇힌 25마리 구조 지난 9월 귀넷 카운티 경찰국은 관내 한 주택에서 학대당하거나 죽은 개 수십 마리가 발견된 사건과 관련해 여성 2명을 공개

디캡 교도소 탈주범들 리프트 타고 도주
디캡 교도소 탈주범들 리프트 타고 도주

하루 만에 플로리다서 전원 검거교도소 탈옥 과정은 여전히 의문  디캡 교도소 탈주범 3명이 탈주 하루 만에 플로리다에서 모두 체포됐다. 탈주범들은 차량 공유 서비스인 리프트를 통해

금리 인하, 집값 하락에 영향 '무'
금리 인하, 집값 하락에 영향 '무'

수요 쓰나미, 재고 교착 상태 올 수도 2026년을 앞두고 많은 주택 구매 희망자들이 금리 인하를 주시하고 있다. 새해에는 대출 비용이 낮아져 주택 소유가 더 저렴해지기를 바라는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