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 대상 여성용품 무료 공급
구입 어려워 결근 여성, 결석 학생 많아
기차역 등 주요 공공 시설에 비치
애틀랜타 시의회가 시 소속의 수백 개의 주요 공공 시설에서 무료 생리용품을 제공하는 조례를 추진하고 있다.
애틀랜타시는 저소득층의 여성들이 급상승한 물가 상승과 저소득으로 인해 여성용품 구입이 어려워 직장에 결근하거나 학교 결석 등 외부 활동을 하지 못하는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무료 여성용품 공급 조례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저소득층 여성들을 대상으로 구호 사업을 벌이는 헬핑 마마(Helping Mamas)의 제이미 랙키 대표는 ‘2023년 약 32,000명의 여성들에게 81만 개의 여성용품을 배포했으며, 애틀랜타 지역에서 이 수요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래키 대표는 “저소득층 여성들의 여성용품 부족 문제는 여전히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않고 있으며, 자선 기관의 도움은 일시방편에 불과하다”고 지적하며, 생리용품 빈곤으로 인해 많은 10대 소녀들이 학교를 결석하고, 직장 여성들은 직장에 가지 못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래키 대표는 “저소득 여성들이 식료품과 여성 용품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소득 빈곤으로 식료품을 구입하고 직장에 결근하는 것을 택한다. 이들은 시간제 노동자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이것은 수입 감소로 이어져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애틀랜타시가 이들을 위해 생리용품을 무료로 공급하는 조례를 추진하고 있는 것에 지지를 보낸다고 말했다.
이번 조례를 주도한 릴리아나 바크티아리 시의원은 "여성 용품을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은 더 많은 여성들이 일상 생활을 놓치지 않도록 돕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우리는 여성 용품 빈곤 문제를 해결하기 원하다"라고 조례 발의의 취지를 설명했다.
애틀랜타시는 이번 조례 발의에 앞서 메이컨과 빕 카운티가 비슷한 정책을 실시하고 있는 것을 벤치마킹했으며, 이 조례는 13명 이상의 많은 시의원들의 지지를 최종 통과될 것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 조례가 최종 통과되면 애틀랜타 여성들을 위한 용품 공급과 함께 일부 양은 다른 지역의 여성들에게도 공급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바크리티아리 의원은 이 제도가 애틀랜타시 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영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