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 테네시, 아칸소 파병 동참
“범죄자, 마약 밀려 들어와”
연방 정부와 국경 정책 정면 대립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가 국경이민자 정책과 관련해 연방정부와 정면 대결을 벌이고 있는 텍사스주에 조지아 주방위군을 파견하기로 결정했다.
그렉 애보트 텍사스 주지사는 ‘텍사스와 멕시코 국경 지대를 넘어오는 이민자들의 안전을 확보하라’는 바이든 행정부의 지침을 정면 거부하고, 멕시코로부터 넘어오는 이민자들에 대한 강력한 단속을 천명하며 연방정부와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공화당의 주요 주지사들이 애보트 텍사스 주지사의 방침을 지지하면서 텍사스 국경 도시 이글 패스(Eagle Path)를 방문해 지지선언을 연쇄적으로 하고 있는 가운데, 켐프 주지사도 지난 주 텍사스 국경지대를 방문해 기자회견을 열고 텍사스의 이민정책을 지지했다.
지난 주에는 론 드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텍사스에 플로리다 주방위군을 파견하기로 결정한데 이어, 켐프 주지사도 텍사스주의 국경 단속 업무를 돕기 위해 조지아 주방위군을 텍사스에 파견하기로 13일 선언했다.
켐프 주지사는 조지아 의회 의사당에서 이뤄진 언론 발표를 통해 "조 바이든 대통령이 국가 남부 국경에 대한 안전을 확보하지 못한 재앙적인 결과를 초래했으며, 올 봄에 더 많은 조지아 주 방위군을 텍사스에 파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켐프 주지사의 주방위군 파병 발표 현장에는 버트 존스 부주지사, 브래드 라펜스퍼거 주무장관, 법무장관 크리스 카 법무장관, 존 번스 조지아 하원 의장을 비롯한 주 방위군 고위급 인사들과 주 행정부의 주요 지도자들이 참석했다.
켐프 주지사는 주지사로 당선된 2019년부터 모든 남부 국경에 가장 오랫동안 경비군을 파견해 왔다. 이번에 파견되는 주방위군에는 군인을 비롯해 국경 설치를 위한 공학 및 건설, 기계 기술자들이 포함된다.
켐프 주지사는 이와 함께 공화당 인사가 주지사로 당선된 여타 주들과 함께 구성한 국경 경비 태스크 포스(Border Strike Task Force) 조직에 합류해, 국경 수비 강화를 위한 의사 소통 강화, 정보 교류, 인신매매 단속, 마약 유입 단속 등의 활동을 공동으로 전개한다.
켐프 주지사는 이날 발표에서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한 이후 약 850만 명 이상의 불법 이민자가 미국으로 건너왔고 2023 회계연도에 남부 국경에서 테러 감시 대상자 명단에 오른 169명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한 펜타닌을 비롯한 각종 마약류가 미 국경을 넘어오고 있어, 미국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는 별도로 조지아 상원과 하원에서도 바이든 대통령의 국경 정책을 비난하는 결의안을 승인하며, 불법적으로 밀려오는 이만자들에 대한 연방 정부의 국경 정책의 전면적인 전환을 촉구했다. . 김영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