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절도 사건↑상승
무보험 차량도 증가세
미 전국적으로 자동차 보험료가 급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조지아주의 평균 자동차 보험료가 폭증한 것으로 드러났다.
뱅크레이트(Bankrate)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조지아 자동차 보험료는 연평균 2,610달러 이르며 전국 자동차 보험료의 평균 가격보다 67달러가 더 높은 수준을 형성했다. 풀 커버리지 자동차 보험의 평균 비용은 작년보다 26% 증가했다.
그 뿐만 아니라 조지아의 자동차 보험 효율성 평가에서 조지아는 전국 35위로 하위권에 포진하며, 자동차 보험료와 그 효율성 면에서 모두 하위권을 맴돌았다.
풀 커버리지를 위한 조지아의 평균 보험료는 조지아 주민 평균 소득의 3.58%를 차지했는데, 이는 전국 평균인 3.41%보다 높은 수준이다.
뱅크레이트의 분석에 의하면 자동차 수리 비용, 차량 도난 건수, 인건비, 날씨 관련 청구 건수가 급등하면서 보험회사들이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자동차 보험 가격을 대폭 인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러한 상황은 당분간 더 지속돼 보험료는 계속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보험료 상승의 가장 큰 주범은 물가 상승으로 인한 수리비 인상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차량 가격 및 기타 정보를 제공하는 켈리 블루 북(Kelley Blue Book)은 차량 수리 비용의 증가가 보험료 인상의 가장 큰 단일 요인이라고 지적한다. 수리 비용 증가 중 일부는 팬데믹 기간 동안의 공급 부족으로 인한 것이지만, 대부분은 최근 차량 구조의 복잡성, 전자 제품에 대한 의존도 상승 및 높은 인건비로 인해 발생하고 있다.
켈리 블루 북에 따르면 평균 차량 얼라인먼트 비용은 최대 193달러, 브레이크 패드 및 로터 교체 비용은 최대 612달러, 점화 플러그 교체 비용은 최대 417달러, 연료 펌프 교체 비용은 1,200달러 이상이 소요되고 있다.
이 외에도 차량 도난 사고가 폭증하는 것도 보험료 인상의 요인이 되고 있다. 전국보험범죄국(National Insurance Crime Bureau)에 따르면 미 전국적으로 2022년에 차량 도난은 1,001,967건이 넘게 발생했는데, 2021년에 비해 거의 7만 건이 더 늘었다. 조지아에서는 2022년에 26,612건의 차량 절도 사건이 발생했다.
평균 자동차 보험료가 가장 비싼 곳은 디트로이트로 연평균 5,687달러인데, 이는 수입의 거의 8%에 해당한다. 반면, 보험료가 가장 낮은 곳은 시애틀로 연평균 1,759달러, 수입의 1.65%로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한편, 자동차 사고나 절도 사건이 많이 발생하는 지역에 거주하면 무사고 운전 경력을 가지고 있어도 자동으로 보험료가 올라가는 불이익이 발생한다. 프로그레시브(Progressive) 보험사의 관계자에 따르면 “도난, 사고 또는 날씨 관련 청구 비율이 높은 지역일수록 그 지역에 사는 사람들의 보험료가 더 오르게 된다”고 말했다.
이렇게 보험료가 폭증함에 따라 무보험 운전자의 수도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보험 사이트인 PolicyGenius의 조사에 따르면 젊은 운전자 6명 중 1명은 자동차 보험 가입 없이 운전을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보험 없이 차량을 운전하는 것은 경범죄이지만, 무보험 운전 발각시에는 수 개월간 면허 정지, 최대 1,000의 벌금, 최대 1년의 징역형이 포함될 수 있다. 김영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