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서비스 마비, 사무소 폐쇄, 전화 불통
공공 기관들 전산 보안 시스템 취약
풀턴 카운티의 컴퓨터 시스템에 대규모 해킹이 발생해 다수의 카운티 사무소가 폐쇄되고 행정 서비스가 마비되는 사태가 발생했다고 카운티 당국이 29일 발표했다.
풀턴 카운티 위원회 롭 피츠 위원장은 풀턴 카운티 행정부의 컴퓨터 시스템을 대상으로 한 사이버 보안 사고가 발생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사이버 보안 사고로 인해 풀턴 카운티 전역의 행정부 사무실 전화 연결이 끊기고, 법원과 세무 당국의 전산 시스템이 마비된 것으로 파악됐다.
피츠 위원장은 “현재 경찰이 이 상황을 조사 중이며, 이번 사이버 해킹으로 인해 주민들의 민감한 정보가 도난 당했지 여부는 아직 단정할 수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 사이버 해킹이 대규모로 발생해 행정부의 기능이 언제 다시 정상으로 복원될지도 미지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풀턴 카운티는 이번 사이버 해킹의 영향이 매우 광범위하고 그 결과가 크기 때문에 현재로선 구체적인 피해 현황에 대해 말할 수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현재 풀턴 카운티의 컴퓨터 시스템은 다운된 상태이며, 이로 인해 여러 사무소가 아예 폐쇄됐거나 일부 사무소는 제한된 서비스만 제공하고 있다.
풀턴 카운티 보도 자료에 따르면 보안관 사무실을 포함해 대부분의 행정 사무실의 전화 통화가 컴퓨터 시스템이 다운되 연결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풀턴 행정 당국은 전화 연결이 안되기 때문에 행정 서비스 요청은 customerservice@fultoncountyga.gov에서, 보안관 업무는 FCSO.Communications@fultoncountyga.gov의 이메일을 통해 연락해 달라고 밝혔다.
이번 보안 사고로 인해 풀턴 세무당국 사무실은 29일 폐쇄됐으며, 그 외 다른 사무실에서는 키오스크에서 자동차 태그 갱신만이 가능한 상태다.
풀턴 카운티의 도서관내의 공용 컴퓨터도 사용이 불가하며, 온라안 카탈로그 검색 등의 시스템은 작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풀턴 카운티는 컴퓨터 시스템이 마비됐기 때문에 재산세 납부, 혼인 신고, 총기류 신고 등 다수의 법적인 행정 서비스가 제한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18년에는 애틀랜타시에 사이버 공격이 닥쳐 시민들에게 수백만 달러의 피해가 발생했으며, 헨리카운티에서도 사이버 해킹으로 교사들이 두 달 동안 학교 컴퓨터를 사용하지 못하는 일이 발생한 바 있다. 디캡과 캅 카운티에서도 2019년 비슷한 사고가 발생해 1,000명 이상의 시민들의 소셜 넘버 등의 민감한 정보가 도난 당하는 등, 공공 행정 기관의 사이버 보안 시스템이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영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