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이익 감소 1.2만명 해고
2024년에도 매출 감소 예상
조지아 샌디 스프링스에 본사를 둔 UPS가 지난 해 실적 악화로 인해 12,000명의 직원을 해고한다고 발표했다.
UPS는 2023년에 순이익이 42% 급감한 67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매출은 910억 달러로 9.3% 감소했다. 2023년 4분기 UPS의 순이익은 16억 달러로 53.5% 감소했으며, 분기별 매출은 7.8% 감소한 249억 달러를 기록했다.
UPS는 실적 악화와 운영 비용 상승을 상쇄하기 위해 올해 1월부터 많은 부분에서 배송료를 5.9% 인상하고, 배송물량에 따른 추가 요금 제도를 시행했다. 또한 UPS는 2023년 매출 감소로 인해 올해 매출 예상치를 912억~923억 달러로 대폭 하향 조정했으며, 2024년에도 매출이 완전히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UPS 경쟁업체인 FedEx도 최근 분기 실적에서 매출이 감소했지만 이익은 증가한 것으로 발표했다. FedEx 역시 수요 둔화를 겪고 있으며, 2024년에는 매출 증대가 한 자릿수 미만에 그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UPS는 미국 국내 시장은 물론 유럽을 포함한 국제 시장에서도 패키지 물량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UPS의 이러한 매출과 이익 감소는 경제적 불확실성, 소비자 지출 감소, 이자율 상승, 인플레이션 상승,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 경제 내외적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데다 노조 협상으로 인한 비용 상승도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UPS CEO 캐롤 토메(Carol Tomé)는 약 50만 명의 직원을 두고 있는 UPS는 이번 인원 감축을 통해 약 10억 달러의 비용을 절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인원 감축의 주요 대상은 관리직과 계약직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UPS 실적과 주가 지수는 민간 및 기업 경제의 운송을 담당한다는 점에서 종종 미국 경제 뿐만 아니라 세계 경제 상황을 진단하는 바로미터로 사용되곤 한다. 김영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