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애틀랜타 칼럼] 기도자의 불신앙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4-01-29 11:15:27

애틀랜타 칼럼,이용희 목사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이용희 목사

 

어느 목사님이 편찮으셔서 병석에 누웠습니다. 그리고 병원에 입원했다가 어느 날 퇴원하셨습니다. 그 후 제게 쓸쓸히 웃으시면서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당신이 아파 누웠을 때에 가족과 친지를 비롯해서 친구 목회자들이 많이 와서 문병을 했는데 아무도 자기를 위해서 함께 기도 하자고 제안하는 사람이 없더라는 것입니다. 이러한 기도자의 불신앙은 사도행전에서도 발견됩니다. 야고보는 순교하였고 베드로는 옥에 갇혔습니다. 온 교회가 모여서 하나님 앞에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베드로를 구원해 주시도록 기도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그 기도에 응답하셔서 옥문을 열어 주셨고 베드로는 기적으로 탈출하여 나왔습니다. 마가 요한의 어머니 마리아의 집의 문을 두드린 때에는 성도들이 함께 모여 베드로를 위하여 기도하고 있던 때였습니다. 계집아이가 와서 문을 두드리고 있는 베드로의 음성을 듣고 문도 미처 열지 못하고 기뻐하여 “베드로가 대문 밖에 섰더라”하였습니다. 이때 그들이 보인 반응을 보십시오. “저희가 말하되 네가 미쳤다 하나 계집아이는 힘써 말하되 참말이라 하니 저희가 말하되 그러면 그의 천사라 하더라.”(행12:15) 그들은 힘써 기도하였지만 하나님께서 그 기도를 통하여 그렇게 기적적으로 역사하실 것이라는 신앙적인 기대가 없었습니다. 이러한 것이 바로 기도하는 사람들의 신앙 속에 깃들기 쉬운 불신앙입니다. 이런 일들을 많이 경험하면 경험할수록 우리는 우리의 신앙 생활이 속이 비어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여호수아는 주님께 간구하는 정도가 아니라 하나님의 이름을 의지하여 명령하면 태양이 멈추리라는 사실을 확신하고 있었습니다. 실제로 그의 기도 속에는 그러한 능력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가 이렇게 위대한 기도의 능력을 소유하기까지 어떤 준비가 있었는지를 주목하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출애굽기를 보십시오. “모세는 진으로 돌아오나 그 수종자 눈의 아들 청년 여호수아는 회막을 떠나지 아니하니라”(출33:11).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진노 앞에서 존망의 위기를 경험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진 밖에 회막을 쳐 놓고 여호와를 경외하는 사람들이 거기에 가서 기도하도록 마련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그들로 와서 기도하게 하였습니다. 그들은 이스라엘 백성들 중 소수의 사람들이었습니다. 어느 시대에나 그러하듯이 소수의 사람들만이 하나님을 앙망하는 마음으로 하나님 앞에 간구하였습니다. 모세도 거기에 와서 신령한 기도를 올렸습니다. 기도가 긑난 후 모세조차 더나갔지만 끝까지 떠나지 않고 회막을 지키며 남아서 기도하던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 사람이 바로 여호수아였습니다. 그는 모두들 떠난 외로운 회막을 홀로 지키며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한 은총을 다시 회복시켜 주시도록 하나님 앞에서 기도하였습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께서 기도의 사람을 만드시는 방법입니다. 한 사람의 뛰어난 영적 인물은 결코 우연히 만들어지는 법이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모세의 뒤를 잇게 하실 지도자 여호수아는 이런 식으로 자신을 드리는 헌신 속에서 기도의 능력을 쌓아 갔습니다. 그러므로 영적으로 하나님 앞에 단련되는 가장 중요한 길은 기도하는 것만이 아닙니다. 기도가 거룩한 능력을 얻게 되는 것은 단지 열심있는 기도를 통해서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거룩한 부르심을 따라 그분께 충성하며 헌신된 삶을 살고 하나님 자신을 찾는 간절한 추구가 이러한 변화에 이르는 지름길입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트럼프노믹스 시즌2’… 우선주의·보호무역 강화
‘트럼프노믹스 시즌2’… 우선주의·보호무역 강화

‘제조업 기반 재건’ 천명관세 부과·약달러 정책 한국 등 국제사회가 주목한 미 대선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4년 만에 귀환으로 끝이 났다.‘미국 우선주의’와 ‘힘에 의한 평화

증시 3대 지수 최고치 마감… 다우 3.6% 급등
증시 3대 지수 최고치 마감… 다우 3.6% 급등

트럼프 당선에 월가 환호   6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럼프 모자를 쓴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이 치솟는 지수들을 지켜보며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로이터]  공화당 도널드 트

[한자와 명언]  備 考 (비고)

*갖출 비(人-12, 5급) *생각할 고(老-6, 6급) “계획은 ○○가 없으면 실패하고, 사업은 ○○가 없으면 패망한다.” 공란에 적절한 말은? 먼저 ‘그 표의 비고란에 적어 놓

주택감정평가액 함부로 못올린다
주택감정평가액 함부로 못올린다

전년도 물가상승률 한도 재산세 인상 억제 효과  주 수정헌법 투표로 확정  내년부터는 과세를 위한 주택감정평가액이  전년도 물가상승률을 넘어설 수 없게 된다. 또 사업자의 유형재고

[조윤성의 하프타임] 패배의 고통에 너무 매몰되지 말라
[조윤성의 하프타임] 패배의 고통에 너무 매몰되지 말라

20세기 막바지부터 나타나기 시작한 세기말적 현상들 가운데 하나는 ‘정치의 종교화’이다. 정치가 점차 합리적 판단과 이성의 영역을 벗어나 믿음과 맹신의 영역으로 들어가고 있는 것이

[삶과 생각] 위대한 미국인 장학재단(GASF)

지천(支泉) 권명오(수필가 / 칼럼니스트) 지난 10월 31일 위대한 미국인 장학재단(박선근 이사장)은 제2회 장학생 모집과 선발에 관한 기자회견을 했다. 선발신청은 2024년 1

[시와 수필] 희망은 삶에서 누린 가장 멋진 축복

박경자(전 숙명여대 미주총동문회장) 희망은 한마리 새영혼 위에 걸터 앉아가사 없는  곡조를 노래하며그칠 줄을 모른다. 모진 바람 속에서 더욱 달콤한 소리아무리 심한 폭풍도많은 이의

애틀랜타 컨스티튜션 빌딩, 재개발로 새롭게 변신
애틀랜타 컨스티튜션 빌딩, 재개발로 새롭게 변신

다운타운 재개발 프로젝트 애틀랜타 컨스티튜션 빌딩이 재개발을 통해 새롭게 바뀐다. 인베스트 애틀랜타 이사회는 골만 앤 코(Gorman & Co)를 개발 파트너로 선정하여 다

해리스는 조지아서 왜 졌을까?
해리스는 조지아서 왜 졌을까?

메트로 ATL 지역 압도적 지지 불구흑인남성∙백인 지지 이전 보다 저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경합주 조지아에서 승리함으로써 지난 몇 년동안 민주당 우위를 보이던 조지아 정

귀넷주민 “세금 더 내기 싫어”
귀넷주민 “세금 더 내기 싫어”

대충교통확충 판매세1% 부과안 주민투표서 부결∙∙∙무관심도 한몫 귀넷 카운티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했던 대중교통 확충 재원 마련을 위한  판매세 1% 부과안이 주민투표에서 부결됐다.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