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트럴 귀넷고 졸업생 부채 청산
식당에서 잔돈 50센트 더 받아
62년 전 귀넷 고등학교 구내식당에서 잔돈 50센트를 추가로 받았던 한 졸업생이 편지와 함께 50달러 지폐를 학교에 반환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센트럴 귀넷 고등학교의 교장인 셰인 오르는 학교에 오는 모든 우편물을 전달받지는 않는다. 그런데 12월 초 프론트 오피스 직원이 “당신은 이것을 믿지 못할 것”이라는 편지를 그에게 가져왔다.
봉투 안에는 50달러짜리 지폐가 들어 있었는데, 오르의 관심을 끈 것은 그 지폐를 넣은 이유였다. 익명의 편지 작성자는 1961년 고등학교 구내식당에서 겪은 부채에 대한 보답이라고 말했다.
편지 작성자는 점심 식사 직원으로부터 실수로 50센트의 추가 잔돈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것이 수년 동안 그의 마음을 짓누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편지에는 “내 빚과 마음과 (양심)을 청산하고 싶다”고 적혀 있었다. “62년이나 걸려서 너무 미안해요.”
이 편지는 교장이 동문 페이스북 페이지에 게시한 후 오르와 많은 센트럴 귀넷 동문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오르는 학생들이 보고 숙고할 수 있도록 편지와 50달러 지폐를 액자에 넣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르 교장은 “'한번 흑기사는 영원한 흑기사'는 우리 학교에서 오랫동안 사용해온 슬로건”이라며 “이 슬로건은 모든 학생들이 볼 수 있도록 우리 식당에도 눈에 띄게 게시되어 있다”고 밝혔다. 그는 “1961년 이곳 학교에 다녔던 학생의 빚을 갚기 위한 이 편지와 몸짓은 ‘한 번 흑기사는 영원한 흑기사’가 진리이고 우리 동문들의 마음 속에 살아 있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그 동창은 편지에서 최근 한밤중에 잠에서 깨서 빚이 그를 짓누르고 있다고 적었다. 그는 학교 관계자에게 빚을 무덤까지 가져가고 싶지 않다고도 적었다.
오르 교장은 "이 점심 빚이 인생 경험에도 불구하고 이 흑기사의 마음 속에 평생 동안 살아왔고, 그가 지구상에서의 시간이 끝나기 직전에 빚을 갚고 싶어했다는 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
편지를 쓴 사람은 자신이 해군에 복무했으며, 1961년 브라우니 한 개와 우유 한 잔의 가격이 5센트였다고 말했다. 박요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