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IRA 혜택 위해 미국 전기차 공장 완공 내년으로 앞당겨"
현대자동차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서 규정한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 혜택을 위해 조지아주 전기차 전용 공장 메타플랜트를 당초보다 빠른 내년까지 완공하겠다고 밝혔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그룹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는 19일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현대자동차-조지아 공과대학교 수소차·전기차 연구 협약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소니 퍼듀 조지아주 대학평의회 의장이 참석했다.
무뇨스 COO는 현대차가 올해 상반기에 테슬라에 이어 북미 전기차 판매 2위를 차지했다고 밝히면서 "그러나 미국 현행법(IRA)에 따라 (전기차 보조금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하루빨리 미국 국내에서 배터리와 전기차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행정부가 주도적으로 통과시킨 IRA는 북미 내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에 한해 최대 7천500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하도록 규정해, 그동안 미국 시장에 공급하는 전기차 대부분을 국내에서 조립하는 현대차 그룹은 혜택을 받지 못해 왔다.
무뇨스 COO는 "우리는 공장 완공을 최대한 앞당기기로 결심했다"며 "그 결과 당초 2025년 1월이었던 완공 일자를 3개월 이상 앞당길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허리케인 이달리아에도 불구하고 서배너 인근에 건설 중인 전기차 공장 건설은 차질 없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현재 공장은 절반 정도 건설됐으며 각종 설비를 설치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법(IRA)이 우리 회사에는 불공정하다고 생각했지만, 법은 법"이라며 "IRA 규정을 준수하기 위해 모든 배터리는 100% 미국산을 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차와 조지아공대가 이날 체결한 업무협약은 양측이 전기차와 수소차 관련 연구를 위해 파트너십을 맺는다는 내용이다.
양측은 또 현대차 전기차공장 및 배터리 공장에서 근무할 인력 양성을 위해 훈련과정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