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암 방지 자외선 차단제 고르기
자외선 차단제(sunscreen)에 대한 선택의 폭은 넓지만, 어떤 제품을 어떻게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은지 알기는 쉽지 않다. 전문가들은 가장 좋은 자외선 차단제는 매일 바르는 제품이라고 말한다. 자외선 차단제를 정기적으로 사용하면 피부암에 걸릴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미국에서는 지난 20년 동안 모든 연령과 인종에서 새로운 피부암 발생률이 증가했다. 다행인 것은 피부암은 미국인에게 가장 흔한 암이지만 가장 예방 가능한 암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자신에게 적합한 자외선 차단제를 선택하는 방법과 바르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케미컬과 미네랄 자외선 차단제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화학 자외선 차단제는 아보벤존, 옥티녹세이트, 옥시벤존과 같은 다양한 화학필터 성분을 함유하여 자외선을 흡수하고 필터링하여 피부를 보호한다. 또한 피부에 흡수되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밖에 나가기 최소 20~30분 전에 발라야한다. 미네랄 자외선 차단제는 이산화티타늄과 산화아연을 사용하여 자외선을 물리적으로 차단하고 반사한다. 이러한 자외선 차단제는 때때로 피부에 남아있을 수 있다.
연방 식품의약국(FDA)이 자외선 차단제에 “안전하고 효과적이라고 인정하는” 성분은 16가지로, 그중 14가지는 화학적 자외선 필터이고 2가지는 미네랄 필터이다.
▲케미컬 차단제와 미네랄 자외선 차단제의 장단점은?
화학 자외선 차단제는 피부에 바르면 눈에 보이지 않고 두껍거나 끈적임이 느껴지지 않는 등 사용감이 쾌적하지만 민감한 피부를 자극하고 건강 및 환경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더 높다. 반면 미네랄 자외선 차단제는 민감한 피부에도 안전하지만 바르면 하얀 색조를 남길 가능성이 높고 특히 어두운 피부 톤에서 더 잘 보일 수 있다.
▲케미컬 자외선 차단제의 건강 문제는?
FDA의 연구에 따르면 화학 자외선 차단제는 흡수가 쉽지만 그만큼 제형의 성분이 한 번 사용 후에도 혈류로 흡수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FDA는 “체내 흡수와 그 장기적인 영향을 완전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흡수가 위험과 동일한 것은 아니라는 캘리포니아 호그 패밀리 암연구소의 피부 종양학 권위자 스티븐 왕은 “혈류에 흡수된다고 해서 해가 된다는 뜻은 아니”라고 말했다.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까?
케미컬과 미네랄 자외선 차단제 모두 SPF 30 이상을 사용하면 유해한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적절히 보호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무엇을 택하느냐는 개인적인 선택에 달려있다. 케미컬 차단제를 선택할 경우, 피부를 손상시키는 UVA와 UVB를 모두 차단하는 ‘광범위 스펙트럼’(broad spectrum) 라벨이 붙어있는지 확인한다. 미네랄 자외선 차단제는 모두 광범위 스펙트럼을 차단한다.
건강이나 환경 문제가 걱정된다면 미네랄 차단제를 선택한다. 미네랄 자외선 차단제의 활성 성분은 피부에 흡수되지 않으며, 피부에 백탁 현상을 남길 가능성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 피부질환이 있거나 루푸스와 같은 자가면역질환이 있거나 화학요법이나 방사선과 같은 치료를 받고 있는 경우, 햇빛에 민감해질 수 있으므로 미네랄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색깔을 넣은 자외선 차단제는 괜찮을까?
요즘 많은 자외선 차단제에 다양한 피부 톤에 맞는 틴트가 추가되어 있는데 이는 미용상의 이점 그 이상이다. 틴티드 선스크린은 유색인종을 더 효과적으로 보호하고 색소 침착이나 기미가 생기기 쉬운 사람들에게 추가적인 보호 기능을 제공할 수 있다고 미용 피부과 및 레이저 전문 피부과 전문의 은켐 우고나보(Nkem Ugonabo)는 말했다.
▲케미컬 자외선 차단제는 환경에 나쁜가?
하와이와 플로리다주에서는 산호초가 화학물질 때문에 해를 입을 수 있다는 연구에 따라 케미컬 선스크린의 판매를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휴스턴의 피부과 전문의 안드레아 수아레즈는 “지금까지 나온 연구 결과만으로는 산호초 건강이 이와 관련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데이터는 없다.”라고 말했다. 일부 자외선 차단제에는 “산호초에 안전하다”(reef safe)는 라벨이 붙어있는데 피부과 전문의들은 이 주장에도 회의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어린이에게는 다른 자외선 차단제가 필요한까?
생후 6개월 미만의 어린이는 차단제보다 옷, 우산, 모자를 사용하여 직사광선을 피하는 것이 가장 좋다. 6개월 이상의 어린이는 정기적으로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면 장기적으로 건강한 습관을 형성할 수 있다고 피부과 전문의들은 말했다.
소아과 의사들은 케미컬 선스크린이 나이 많은 어린이에게 안전하며, 어떤 자외선 차단제라도 무방비 상태로 햇볕에 노출되는 것보다는 안전하다고 말한다. 자외선 차단제의 화학성분에 대해 우려하는 부모는 어린이용 미네랄 자외선 차단제를 선택하면 된다.
▲자외선 차단제 바를 때 놓치기 쉬운 부위는?
사람들은 팔, 어깨, 얼굴은 꼼꼼히 바르지만 입술과 헤어라인 등 신체의 작은 부분은 간과하는 경향이 있다. “사람들은 항상 귀를 잊어버린다.”라고 말한 월드먼은 코와 얼굴 사이의 주름과 귀 안쪽도 종종 잊힌다고 덧붙였다.
또한 머리 꼭대기가 가장 많이 놓치는 부분이다. 사람들은 30~40대부터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고 헤어라인이 넓어지기 시작하는데 이 때문에 자외선 차단제를 머리에 바르면 지저분하고 머리카락이 납작해 보이거나 기름이 많아 보인다는 이유로 선스크린을 바르지 않는다. 하지만 60~70대가 되어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기 시작하고 두피 윗부분에 피부암이 생길 때까지는 아무도 그 문제를 인식하지 못한다. 최선은 모자를 쓰고 장시간 노출을 제한하는 것이다.
▲자외선 차단제는 얼마나 바를까?
넉넉하게 바르고 흐린 날씨에도 꾸준히 바른다. 몸에는 샷 글래스 한 잔(약 1.5온스) 분량을, 얼굴과 목에는 손가락 두 개 분량을 바른다. 체격과 키가 크면 더 많이 발라야 한다.
햇볕 아래에서 시간을 보낼 예정이라면 2시간마다 다시 바르고, 수영을 하거나 땀을 흘리는 경우에는 2시간이 되기 전에도 물에서 나오자마자 다시 바른다.
▲하루 종일 실내에 있어도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야하나?
월드먼은 매일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야 한다고 말한다. 흐린 날, 겨울철, 실내에 있는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창문을 통해 자외선에 많이 노출되기 때문에 매일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야 하며, 차를 타러 걸어가는 동안에도 상당한 양의 자외선에 노출된다.”고 말한 그녀는 반소매를 입는 경우 얼굴, 목, 손, 팔이 노출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