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 금액 따라 자격 부여
일반 서민에게는 ‘그림의 떡’
델타항공이 스카이 클럽 회원들이 사용할 수 있는 공항 스카이 라운지 이용 자격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델타항공은 공항에서 제공하고 있는 스카이 라운지 클럽이 너무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면서, 과밀 현상이 나타나자 2024년부터 이용 자격을 대폭 강화하여 이용자 수를 제한하겠다는 방침을 13일 발표했다.
델타 항공의 발표에 따르면, 공항의 스카이 라운지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메달리온 엘리트 등급을 갖춰야 하는데, 2024년부터는 마일리지 적립이 아닌 고객이 델타항공 비행기 티켓 구매를 위해 지출한 금액 기준으로 자격을 부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규정에 의해 스카이 라운지를 이용하려면 델타 항공의 비행기 티켓을 ‘더 자주, 더 많이’ 구매해야 한다. 지금까지는 비행 마일리지, 비행 구간, 메달리온 자격, 신용 카드 지출 금액 등 다양한 기준으로 스카이 클럽 이용 자격을 부여했지만, 2024년부터는 단 하나의 기준, 지출 금액으로만 자격을 부여하겠다는 것이다.
델타 항공의 엘리트 등급 중 가장 낮은 등급인 실버 자격을 얻으려면 비행기 티켓 또는 기타 델타 항공의 기타 서비스를 연간 6,000달러 이상 구매해야 한다. 이러한 조치는 델타 항공권, 델타 신용카드와 델타 홈페이지에서 더 많은 지출을 유도하기 위한 것으로 파악된다.
보도 자료에 따르면, 델타 플래티넘 신용 카드로 실버 엘리트 자격을 얻으려면 연회비 250달러를 지불하고, 카드 사용액은 연간 12만 달러를 넘어야 한다. 그보다 한 단계 낮은 리저브 익스프레스 카드는 연회비 550달러에, 카드 사용 금액 6만 달러를 충족해야 한다.
최고 등급인 다이아몬드 엘리트 등급은 델타 항공권을 연간 35,000달러 이상 구매하거나, 델타 신용 카드 사용 금액이 35만 달러에서 70만 달러가 돼야 한다.
델타항공의 고객 서비스 담당 부사장 드와이트 제임스는 “델타항공은 프리미엄 항공사다. 이번 규정 변화의 핵심은 델타 항공의 고급 프리미엄 서비스를 유지하기 위함이다”고 밝혔다. 김영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