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포함 미국인들도 상당수 참여
애틀랜타 한인타운 식당방문은 없었다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지난 8월 30일 수요일 캅 에너지 퍼포먼스 아트센터에서 애틀랜타 공연을 개최했다.
2,700석 규모의 3층 공연장에서 열린 이승기의 애틀랜타의 공연은 1,000여 명 정도의 관중이 참석했다. 이날 공연에는 한인 교포들 뿐만 아니라 미국인들도 상당수 참여했다.
이승기는 이날 공연에서 콘서트 주제곡인 '소년, 길을 걷다'로 시작해 콘서트 1, 2부를 록과 발라드 등 다양한 곡을 청중들에게 선사했다. 이승기는 노래 중간 중간 자신의 이야기를 곁들이며 관객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이승기는 2004년 데뷔할 당시 큰 인기를 얻었던 데뷔곡 '내 여자라니까'를 부르는 것으로 애틀랜타 공연을 마쳤다.
한편 일각에서는 미국 공연이 처음이었던 가수 이승기의 팬 서비스에 대한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가수 이승기와 스탭들은 지난달 28일 월요일 저녁에 애틀랜타에 도착했다. 이날 이승기는 애틀랜타 도착 후 “컨디션이 좋지 않아 조절이 필요하다”며 스폰서한 교민 운영 식당 방문 일정을 취소해 이승기를 만나보기를 기대하고 있던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줬다.
이에 휴엔터테인먼트사와 코러스엔터사 관계자는 “일방적으로 변경된 일정 때문에 스폰서들로부터 항의도 받고 난처한 상황이다. 이 공연을 위해 스폰해 주신 식당 업주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전했다.
한 스폰서 식당 업주는 “이승기의 방문이 취소돼 이미 와 있던 팬들이 크게 실망했다”며 “이승기가 교포들을 가볍게 보고 컨디션 조절이라는 핑계를 댄 것은 아닌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이승기씨 애틀랜타 초청 공연을 담당했던 휴엔터테인먼트사와 코러스엔터사의 관계자는 “가수의 얼굴에서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건강상의 이유로는 안보였다”며 “당일 갑자기 스폰 식당들을 방문할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고, 투숙하기로 예약된 호텔(힐튼)에 도착했는데, 차에서 나오지도 않고 소속사 대표와 이사 한 명과 별다른 설명없이 다른 호텔로 이동했다”고 말했다.
한편, 2일로 예정되었던 이승기 미국 투어 뉴욕 공연은 취소됐다. 김영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