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렌스빌 보석금 대부업체 통해 납부
억만장자로 알려진 트럼프 전 대통령이 풀턴 감옥에서 보석 석방되기 위해 납부해야 하는 20만 달러의 보석금을 자신이 직접 지불하지 않고, 보석금 대부업체에서 빌려 납부한 것으로 밝혀져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AJC를 비롯한 조지아 몇몇 현지 언론들은 트럼프의 변호사들이 트럼프가 24일 풀턴 감옥에 출두하기 일주일 전에 로렌스빌에 소재한 보석금 대부업체에 전화를 걸어 트럼프의 보석금 대납에 대해 협의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와 함께 기소된 몇몇 공동 피고인들도 이 대부업체를 통해 보석금 대납을 상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보석금 대부업체 이름은 Foster Bail Bonds로 알려졌으며, 이 회사는 존 램플 모로우 시장 등 많은 유명 인사들의 보석금을 납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의 경찰은 트럼프의 변호사와 보석금 납부에 대해 상의한 사실을 언론에 확인했다.
보석금 석방 과정은 피고인이 판사가 확정한 보석금 전액을 지불하면 그 자리에서 석방돼 나올 수 있다. 보석금이 마련되지 않은 경우 보석금 대부업체를 통해 대납한 후 피고인은 나중에 사건이 판결되면 보석금 대부업체에 보석금 전액과 보석 금액의 10~20%에 해당하는 수수료를 갚아야 한다.
트럼프가 이 업체에 갚아야 하는 금액은 22만 달러에서 24만 달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플로리다에 골프장 리조트와 워싱턴 D.C.에 호텔까지 소유한 억만장자 트럼프가 그의 재산 규모에 비하면 존재감 없는 20만 달러를 차입한 배경에 대중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24일 풀턴 감옥에 출두한 트럼프는 머그샷을 찍고 감옥에서 나올 때까지 단 16분도 채 걸리지 않아 모든 과정이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트럼프는 뉴저지로 돌아가는 비행기를 타기 전 언론 보도진을 향해 "우리는 부정직하다고 생각되는 선거에 이의를 제기할 모든 권리, 모든 권리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영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