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 도로 전면 폐쇄…폭발물 미발견
지난해 미국 유대인 테러 사상 최고
지난 16일, 애틀랜타 미드타운에 소재한 유대인 박물관 겸 문화센터에 폭탄 테러를 하겠다는 위협 전화가 걸려 와 유대인 센터와 인근 도로가 전면 봉쇄되는 한바탕 대소동이 발생했다.
경찰 당국은 16일 오후 3시경 미드타운 1440 스프링 스트릿에 소재한 브레먼 유대인 박물관을 폭파하겠다는 위협 전화가 걸려 와 박물관과 애틀랜타 유대인 연맹 건물을 폐쇄하고, 인근의 19번가와 17번가 사이의 도로를 2시가 이상 전면 폐쇄시켰다.
경찰은 해당 박물관에 대해 K-9을 동원하여 폭발물 탐지 조사를 벌였으나 현재까지는 폭발물은 발견된 것이 없다고 발표했다. 이번 폭탄 테러 소동으로 인해 인근에 위치한 유대교 회당인 더 템플(The Temple)도 경찰의 폭발물 탐지 조사를 받았다.
박물관의 모든 직원들은 인근에 위치한 애틀랜타 유대인 연맹 건물로 피신했으며, 박물관 대변인은 "직원들은 현재 모두 안전하다"라고 밝혔다.
반유대주의 운동을 감시하고 고발하는 유대인 단체 '반 명예훼손연맹(Anti-Defamation League)'은 지난 7월 미국 12개 주에서 유대교 회당과 유대인에 대한 폭탄 테러 위협이 최소 26건이 있었으며, 2022년 미국에서 발생한 반유대주의 사건은 1979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최근에 신고가 접수된 유대인 테러 사건 중에는 온라인으로 유대인 예배를 실시간으로 중계하는 회당을 테러 표적으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