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자(전 숙명여대 미주총동문회장)
일제에 빼앗긴 내 조국 찾아서 먼 강바람 속으로
시대의 새벽 길을 찾아서
조국 해방위해 목숨 버린
내 조국의 열사들이여…
그대 한의 눈물이
오늘 대한 민국 광복 78년을 맞았다.
누가 그통일의 바람을 보았는가
일제 강점기 징용에 끌려가
생사조차 모른 내 조국 아버지들…
정신대 처녀 공출에서 죽어 간 어머니들
그 한의 유언 ''일본은 망한다''
누가 그통일의 바람을 보았는가
오늘 광복 78년 그 한의 눈물
그날의 새벽 편지를 다시 읽는다.
누가 만들었나 통곡의 벽 38선
이제 동강난 민족의 허리띠
우리 한사랑으로 허물자
대한민국 통일이여 오라
백두산 천지 청록수 퍼다가
한라산 백록담에 민족차 끓여 마시며
남남, 북녀 얼싸안고 춤추며 노래하자.
오늘 하늘 문 열리어
대한민국 통일이여 오라
통일이여, 오늘 오라. (누가 통일의 바람을 보았는가, 시 ,박경자)
동독과 서독 통일 그 통곡의 벽이 허물어지던 그해 나는 동독 땅을 찾았다. 통곡의 벽을 허물고 동독과 서독이 한데 어울려 사는 모습을 꼭 한번 보고 싶었다. 동독의 작은 마을에 숙소를 풀었다. 이른 새벽 시골길을 거닐으며 새들이 한가히 날으는 공산 치하의 땅이 라고는 상상할 수도 없는 자유함, 구수한 독일빵을 사서 가방에 매고 마치 내조국 북녘땅을 거닌다는 착각에 그 통일의 자유함을 느끼고 싶었다. 갈라진 민족의 설움이 스쳐간 공산 치하의 땅이었다는 흔적도 찾을 수 없는 그 자유함, 대학가에 풀밭에 누워 책을 읽는 청년들…
여기가 공산 치하의 땅이었다는 흔적조차 찾을 수 없었다. 여기가 내 조국 북녁 땅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부러움이 가슴 저민다. 새벽시장에서는 구수한 독일 빵을 굽고,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웃음꽃 피운 그 자유, 행복한 모습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 작은 아침식사를 위해 독일빵에 소시지를 사서 커피 한 잔에 노상에 앉아 먹으며 그 자유, 그 사랑의 그 동독의 그 거리를 잊을 수가 없다. 이곳이 북한 땅 평양이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 평화, 자유함을 우리 조국이 언젠가 맞이할 수 있다면… 가슴시린 설음이 느껴졌다. 홀로코스트 유대인 학살, 수많은 아픔을 안고도 찾아낸 동독과 서독의 통일을 무엇이 그 통일의 자유함을 찾아낸 것일까… 동과 서 하나된 통일독일을 위해 100년 전 '비스마르크' 수상은 '독일의 통일 헌법 개정' 준비를 했다고한다. 가난한 동독을 먹여 살리기 위해 남몰래 준비한 독일의 지도자들의 눈물어린 숨어있는 통일 준비를 우린 오늘 알아야 할 것이다. 동독과 서독인들이 남 몰래 사랑의 연서를 나누게 했고 사랑으로 하나된 동, 서독 통일을 위해 총과 칼이 아닌 사랑으로 대화의 장을 열고, 그 누구도 아닌 우리민족이 사랑의 가슴으로 통일을 이룬다.
동독과 서독 '민족이 우린 하나다' 이념으로 동독과 서독은 문화 교류를 했었다. 우리 조국 분단의 78년… 오늘 우리 조국은 무엇을 하는가? 녹슬은 38선… 그 누가 통일의 바람을 보았는가? 민족의 동강난 허리띠를 누가 과연 열 것인가? 잃어버린 조국찾아 눈물의 새벽 편지를 오늘 다시 읽자.
걸어서 하룻 길
눈앞에 보이는 두고 온 고향, 내 가족
두만강 물 흘러서 하룻 길 한강에 이르고
북녘 땅 철새들도 하룻 길 날아서
한강에 둥지를 트는데
왜 사람만 못가나
통곡의 벽 38선.
두 동강난 우리 조국을 우린 이제 보고 있을 수만은 없지 않는가--
잘 산다는 것이 물질을 의미하는 것만은 아니다. 하나 된 통일의 조국을 위해
사랑의 가슴 열고 하늘 우러러 민족 통일의 도형을 그린다면 대한 민국 통일은 온다.
한강물 푸르름에 북녘 땅 철새가 날고
아름다운 삼천리 강산 꽃이 더욱 불타
남남, 북녀 어울려 통일의 노래 부르자
78년 민족의 한 38선도 하늘이 허문다
대한 민국 통일이여 오라
통일이여 오늘 오라. ( 시, 박경자 '통일이여 오늘 오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