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가 원유 생산 방해
정유 공장 정전, 수요 증가도 한몫
8월 3일 현재 미 전국의 일반 휘발유 1갤런의 평균 가격이 3.82, 조지아의 평균 가격은 3.66으로 치솟았다.
일주일 전보다 11센트, 한 달 전보다 거의 30센트가량 상승했다. 코로나가 진행 중이던 1년 전 전국 평균 가격 4.16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지만 상승세가 가파르다.
주유소에서 지불하는 개스 가격의 절반을 차지하는 원유 가격이 지난달 배럴당 11달러나 상승했다. 개스 가격은 일부 주에서 이번 주에 추가로 10~25센트 더 오를 전망이다.
리포우 오일 어소시에이츠(Lipow Oil Assoicates) 사장 앤디 리포우는 최근 진행되고 있는 개스 가격 상승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무더위와 연관이 있다고 말한다. 리포우는 무더위로 인해 정유소에서 생산 속도를 줄이고, 이에 따라 휘발유 및 디젤 공급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리포우의 설명에 따르면, 정유소는 원유를 다양한 유분으로 끊인 다음 개솔린, 비행기 연료, 디젤 연료 등으로 분류 처리하는 과정에서 오일을 냉각시키는 작업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 그런데 기후 변화로 인한 무더위가 오일의 냉각 작업을 어렵게 하고, 무더위로 장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남유럽, 그리스, 이탈리아의 정유 공장도 무더위로 인해 정유 생산을 감축했고, 이에 따라 미국으로의 수출량은 더 줄게 됐다.
여기에다 걸프만, 동부 및 서부 해안에 있는 여러 정유소에서 예상치 않은 정전이 발생하면서 공급량의 속도가 더뎌진 것도 개스 가격 상승에 한몫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리고 개스의 수요가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거의 회복되면서 수요는 폭증하고 있는데, 공급량은 여러 요인으로 원활하지 못해 개스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리포우사에 따르면, 쿠르드족과 튀르키예 정부 간의 분쟁으로 인해 3월 말 이후부터 쿠르드 지역에서 생산됐던 하루 45만 배럴의 원유 생산이 중단되며 국제 석유 시장에서 석유 공급이 줄고 있는 것도 개스 가격을 부채질하고 있다. 김영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