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첫광고
엘리트 학원

미국 경제 갈 길 바쁜데…‘폭염 복병’ 등장

지역뉴스 | | 2023-08-01 09:37:09

폭염 복병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결근 늘고 근로시간 단축

90도 넘으면 생산성 25%↓

 

인플레이션의 상승세가 둔화하면서 경기 회복에 나서려는 미국 경제에 ‘열돔’ 폭염이 복병으로 떠오르고 있다. 폭염의 직격탄을 맞은 농가 및 건설 현장을 비롯해 생산 시설과 물류 창고, 심지어 식당에 이르기까지 전 산업 분야에서 폭염으로 생산성이 저하되면서 미국 경제 회복에 비용 증가 부담을 주면서 발목을 잡고 있다.

 

지난달 31일 뉴욕타임스(NYT)는 1달 가까이 지속되고 있는 폭염이 노동자들의 생산성을 크게 감소시키면서 인플레이션 터널을 빠져 나온 미국 경제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기승을 부리고 있는 폭염은 기온에 민감한 농축 산업계와 건설 업계를 넘어서 전 산업 분야의 노동자들의 생산성을 저하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6월 국제 학술지 ‘자원 경제학 연간 리뷰’(Annual Review of Resource Economics)에 게재된 생산성과 기온의 상관 관계에 대한 논문에 따르면 폭염은 농업에 가장 큰 생산성 타격을 주지만 생산성 하락 현상은 노동집약적 산업 전반에 걸쳐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폭염으로 결근하는 노동자들이 늘어나고 근로 시간이 단축되는 것이 생산성 하락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국제학술지인 란셋(The Lancet)은 폭염으로 인해 미국 내 전 산업 영역에서 조업 중단에 따라 차질을 빚은 노동 시간 규모는 250억 시간이 넘는다고 밝혔다.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슬은 2021년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폭염으로 인한 노동 단축에 따른 생산성 손실액이 미국에서만 연간 1,000억달러에 달하며 오는 2050년에는 5,000억달러로 상승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학술논문 전문매체인 스프링거 링크에 따르면 화씨 90도의 기온에서 노동 생산성은 25% 감소하지만 100도가 넘어서면 노동 생산성은 75%까지 급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UCLA의 연구에서도 평균 기온이 1도 상승할 때마다 노동 생산성은 2%씩 떨어진다는 결과도 있다.

 

폭염으로 인한 노동 생산성의 저하는 농산물의 생산 차질과 함께 전반적으로 미국 경제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물류 시스템도 폭염으로 정상적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는 에너지 운송 비용 증가를 촉발한다. 물가 상승이라는 요인이 되면서 둔화된 인플레이션을 다시 끌어 올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대목이다.

 

연방정부 차원의 폭염 노동 규제법이 부재한 현실도 노동 생산성 하락과 직결되어 있다. 캘리포니아주를 비롯해 7개 주정부만이 폭염 시 노동자의 근무 환경 규제를 정해 놓고 있는 실정이다. 폭염 시 충분한 휴식 시간 보장에 음료 및 그늘 제공, 여기에 냉방장치 설치 등을 규정할 경우 기업과 업주들의 비용 부담이 상승한다는 반발하고 있어 조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2년 동안 법안 발의 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이러는 사이 노동자들은 폭염 속 노동 환경 개선을 위해 파업에 나서면서 노동 시간 단축에 따른 생산성 저하의 원인이 되고 있다.

 

< 남상욱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애틀랜타서도 조류독감 감염 발생
애틀랜타서도 조류독감 감염 발생

클레이턴 농장서 닭∙오리 감염 접촉주민 모니터링∙검사  착수 루이지애나선 첫 인간 사망사례 메트로 애틀랜타에서도 조류 독감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조지아 농무부와 연방 농무부는 “클

독감·코로나19·RSV·노로 동시 확산…‘쿼드데믹’ 공포
독감·코로나19·RSV·노로 동시 확산…‘쿼드데믹’ 공포

겨울철 실내 활동으로 감염률 높아져노로, 손소독제만으로 예방 어려워 미국 전역에 코로나19, 독감,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노로바이러스가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되고 있어 쿼

KMS 시니어 모델 수료식 및 패션쇼 성황
KMS 시니어 모델 수료식 및 패션쇼 성황

기초반 8명 수료, 패션쇼 선보여 킴스 모델링 스튜디오(KMS)는 12일 오후 5시 둘루스 더파티에서 제1회 KMS 수료식 및 축하 패션쇼를 개최했다.이날 8명의 시니어 모델들이

오바마케어 보조금 중단되면  조지아 가입자 수십만명 무보험 전락
오바마케어 보조금 중단되면  조지아 가입자 수십만명 무보험 전락

“보험료 85% 오르고36만여명 보험 해지” 오바마 케어 연방정부 보조금 연장 여부가 불투명한 가운데 보조금 중단 시 수십만명의 조지아 지역 오바마 케어 가입자가 무보험자로 전락할

연합장로교회 창립 48주년 71명 임직
연합장로교회 창립 48주년 71명 임직

12일 장로장립 5명 등 임직식 거행 아틀란타 연합장로교회(담임목사 손정훈)는 지난 12일 오후 4시 교회 본당에서 창립 48주년 기념 임직식을 갖고 총 71명의 새 일꾼을 세웠다

로렌스빌 심포니 오케스트라, '왈츠'로 새해 열어
로렌스빌 심포니 오케스트라, '왈츠'로 새해 열어

11일 신년음악회 개최에드윈 김 피아노 협연 로렌스빌 심포니 오케스트라(음악감독 및 지휘 박평강)는 지난 11일 로렌스빌 오로라 극장에서 새해를 여는 ‘2025 신년음악회’를 개최

메타플랜트발 물 사태 주정부 나섰다
메타플랜트발 물 사태 주정부 나섰다

5억 달러  들여 사바나강에 취수장공업용수∙주민 식수문제 동시 해결 현대 메타플랜트로 촉발된  사바나 일대 물 부족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조지아 주정부도 적극 나섰다.브라이언

다양성 역대 최고 주의회 회기 시작
다양성 역대 최고 주의회 회기 시작

13일 개회식… 40일간 장정 돌입소수인종 비율 늘어나 기대감 속의회장악 공화 4%∙∙∙다양성 한계    조지아 주의회가 13일 2025회기에 돌입했다.40일간의 일정으로 시작된

[한자와 명언] 故 障 (고장)

*사고 고(攴-9, 5급) *막을 장(阜-14, 5급) “한 가지만 잘못해도, 뭇 ○○이 물거품이 된다.” 공란에 적절한 말은? 먼저 ‘기계 고장’의 ‘故障’이란 두 글자를 샅샅이

[애틀랜타 칼럼] 아름다운 노년

이용희 목사 노년기를 아름답게 보내기 위해서는 첫째, 노년기의 변화를 수용해야 합니다. 백발은 영화의 면류관이라고 했습니다. 잘 늙는다는 것은 성숙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아름다운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