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좌관, 경제개발장관, 법무장관
켐프 편에 서 트럼프 요구 거부
크리스 카 조지아주 법무장관이 브라이언 켐프의 임기가 끝나는 2026년 조지아 주지사 선거에 출마할 것을 결심하고 조직 및 지지자 확보에 진력하고 있다고 31일 지역신문 AJC가 보도했다.
카 장관은 지난해 연방상원의원 도전을 포기한 후 주지사직 출마를 위한 기반 구축에 힘써왔다. 카의 한 측근은 카 장관이 조지아의 최고위직에 출마할 계획에 대해 이의를 달지 않았지만 “그의 초점은 내년 대선에서 조 바이든을 조지아에서 이기고 의회에서 공화당의 다수당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귀뜸했다.
잠재적 공화당 경쟁자로는 트럼프가 미는 버트 존스 현 부주지사, 켈리 뢰플러 전 연방상원의원, 브래드 래펜스퍼거 주무장관 등이 손꼽히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스테이시 에이브럼스가 세 번째 도전을 배제하지 않고 있으며, 루시 맥베스 연방하원의원, 젠 조던 전 주상원의원, 카터 대통령의 손자 제이슨 카터 등이 잠재적 후보군이다.
51세의 크리스 카는 조지아대(UGA) 로스쿨 출신의 변호사로 자니 아이잭슨 전 연방상원의원의 최고 보좌관으로 일했으며, 네이선 딜 전 조지아 주지사는 그를 2013년에 조지아주 경제개발부 장관으로 임명했다. 2016년 딜 주지사는 케네소대 총장으로 가는 샘 올렌스 법무장관의 후임에 카를 임명했다. 이후 카는 2018년과 2022년 선거에서 모두 승리했다.
카 장관은 켐프 주지사와 보조를 맞춰 갱 범죄 및 성 인신매매 근절에 앞장섰으며, 트럼프의 선거사기 주장에 동조하지 않고 켐프 주지사 편에 서 트럼프 측의 공격을 막아냈다. 또 2016년에 종교자유법에 거부권을 행사한 딜 주지사 편에 섰다.
그러나 그는 총기자유 정책을 지지하고 선거법 개정 등에서 조지아 보수주의 정책을 옹호했다. 또 낙태금지법 시행을 신속하게 실했으며, 최근에는 지방검사장을 제재하거나 축출할 수 있는 법안을 지지했다.
카 장관이 다소 이르게 주지사직 도전을 흘리고 있는 것은 조기에 기부자 및 강력한 지지그룹을 조성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법무장관 재선 선거 시 그는 500만 달러를 모금해 주지사를 제외한 선출직 공무원 모금에서 단연 탑에 오르기도 했다. 박요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