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 공실률 사상 최대
주택으로 변경 유일한 대안
임대되지 않는 애틀랜타 다운타운 빌딩의 빈 사무실 공간이 사상 최대치로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사무 공간을 주택으로 전환하는 움직임이 늘고 있다. 여기에다 노후한 빌딩들이 많고 구석진 곳에 위치한 빌딩들은 사무실 임대를 더 어렵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애틀랜타시 당국자들과 부동산 전문가들은 뉴욕의 컨설턴트를 고용하여 사무실 건물을 아파트나 콘도로 개조 변경하는 작업을 위해 사전 조사에 착수했다.
다운타운 시민단체인 센트럴 애틀랜타 프로그레스(CAP)와 애틀랜타 다운타운 개선 지구(ADID)는 다운타운의 인프라, 건축 및 규제 환경을 분석하여 사무실에서 주거용으로의 변환 가능성을 조사하기 위해 도시 개발 컨설팅 회사인 HR&A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HR&A사의 이번 사전 조사는 올해 10월까지 완료될 것으로 예정이다.
빈 사무실이 사상 최대로 늘어나고 있고, 빌딩을 철거할 수도 없는 상황에서 사무 빌딩을 주거용으로 개조하는 것이 유일한 대안으로 여겨지고 있다.
CAP에 의하면, 애틀랜타는 뉴욕, 보스턴, 샌프란시스코 등 다른 대형 도시에 비해 사무 빌딩을 주거 공간으로 전환해 본 경험이 많지 않으며, 애틀랜타 다운타운의 주거 공간 중 약 18%만이 사무실이나 산업용 건물에서 개조되어 개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사무용 빌딩은 구조 자체가 일반 주택과는 상당히 다르기 때문에 주거용 건물로 전환하는데도 한계가 있고, 전환된다고 하더라도 일반 주택보다는 괘적함과 편리성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풀어야 할 큰 과제이다.
부동산 서비스 회사 CBRE의 자료에 의하면,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의 전체 사무실 공간 중 23.5%가 현재 임대되지 않고 비어 있는 상태이며, 서브 리스 6.3%까지 합치면 전체 공실률은 29.8%에 육박한다. 여기에다 현재 사무실을 임대해 사용하고 있는 회사들이 임대 기간 만료 후 더 이상 현재 사무실을 쓰지 않겠다는 비율까지 합산하면 상황은 더 나빠 보인다. CBRE는 현재 빈 사무실과 서브 리스 공간까지 고려하면 메트로 애틀랜타 전체 사무 공간 중 30%가 비어 있다고 발표했다. 김영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