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기 대출 상환 실패로
상업 부동산 위기 가시화
조지아 대표 부촌 벅헤드 시의 상징인 '타워 플레이스 100' 빌딩이 은행 대출 상환을 이행하지 못하고 디폴트 사태에까지 이르렀다.
블룸버그의 보도에 따르면, 스타우드 캐피탈 그룹은 벅헤드에 위치한 타워 플레이스 100 건물에 대한 2억 1,250만 달러의 대출금 상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출금은 지난 7월9일 만기가 도래했으며, 스타우드는 이를 재융자하거나 상환하는 데 실패해 디폴트 상태에 처한 것으로 보도됐다.
타워 플레이스 100은 29층으로 이루어진 벅헤드의 랜드마크 건물로, 1970년대에 벅헤드의 금융 지구에서 최초로 건축된 초고층 건물이다. 이 건물이 이자율 상승과 사무공간 임대 수요 급감으로 재정적 어려움을 겪으면서 채무불이행 사태까지 악화된 것이다.
스타우드의 대표는 대출 불이행에 대해 AJC의 질의에 응답을 거절하고 있는 상태이며, 블룸버그에 따르면 스타우드는 1,150억 달러 이상의 자산을 관리하고 있고, 현재 타워 플레이스 100의 대출 채권자인 상업용 모기지를 보유하고 있다. 건물의 소유권이 채권자에게 넘어간다면, 타워 플레이스 100의 입주자들에게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도됐다.
3340 Peachtree Road에 위치한 이 61만 4,000제곱피트의 사무용 건물은 유명한 애틀랜타 개발자 찰리 아커먼에 의해 건축되었고, 이 주변의 벅헤드 금융 지구는 후에 애틀랜타의 주요 비즈니스 허브 중 하나로 성장했다.
스타우드는 이 건물을 2015년에 1억 9,200만 달러에 인수했고, 2,125만 달러의 상업용 모기지 대출은 2018년에 건물이 87% 점유되었을 때 발급됐다. 그러나 2022년 말에 건물 임대율은 Catlin Inc.가 3만 9,000제곱피트의 임대 계약을 종료하면서 62%로 급감했다. 현재 건물의 가장 큰 입주자는 사무공간 공유 사업을 하는 WeWork이다.
부동산 서비스 기업인 CBRE의 데이터에 따르면, 대도시 애틀랜타 지역의 사무실 공간의 30%가 비어 있거나 기타 임차인에게 양도 가능한 임대공간으로 등록되어 있는 상태다. 이는 애틀랜타 지역에서의 최고 역대 최고 기록 치이다. 데이터 기업인 트렙의 보고서에 따르면, 애틀랜타 지역 사무실 대출의 연체율은 전국 평균의 약 3배에 달합니다.
애틀랜타의 몇몇 호텔들도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주에는 한 호텔 홀딩 회사가 비용 절감과 부채 축소를 위해 'W 애틀랜타-다운타운' 빌딩을 포함하여 전국의 19개 호텔을 매각했다. 763개 객실을 갖춘 셰라톤 애틀랜타 호텔도 올해 초 대출 불이행에 직면하여 매각 청산 절차를 밟고 있는 등, 상업용 부동산의 위기설이 점점 가시화되고 있는 형국이다. 김영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