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C, 여름철 확산 경고
고위험군 예방접종 필수
본격적인 여름철이 돌아온 가운데 엠폭스(Mpox, 원숭이두창) 재확산 경고등이 켜졌다. 엠폭스는 고통스러운 궤양을 일으킬 수 있는 천연두과의 바이러스이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엠폭스 백신 접종을 적극 권장하며 엠폭스 확산 방지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CDC는 지난해 5월 본격적으로 시작된 엠폭스 확산이 작년 8월 이후 감소세로 접어들었으나 아직 끝난 것은 아니라며 위험성을 강조했다. 지난 6월 21일 현재 미국에서 보고된 엠폭스 확진 사례는 3만505건에 이른다. 조지아주에서는 1,997건의 사례가 발생해 전국 5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4월 17일부터 지난달 5일 사이에도 12건의 엠폭스 확진 및 1건의 의심 사례가 보고됐다. 확진자는 백인 9명, 흑인 2명, 아시아인 2명 등으로 모두 남성이었으며 입원한 사례는 없었다. 확진자 가운데 9명은 엠폭스 백신 진네오스(JYNNEOS)를 2회 접종한 것으로 확인됐다.
CDC는 진네오스 백신 2회 접종을 완료하면 엠폭스 확진 판정을 받더라도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에 비해 증상이 가벼울 수 있다며 백신 접종을 촉구했다. 특히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한 적극적인 백신 접종을 적극 독려하고 있다.
조지아에서는 위험에 처한 인구의 3분의 1(남성과 성관계를 갖고 여러 성 파트너가 있는 남성 또는 HIV 감염자)이 1회 접종을 받았으며 23%가 백신을 완전히 접종했다.
또한 흑인 남성은 조지아주 엠폭스 사례의 77%를 차지했지만 조지아 공중 보건부가 마지막으로 엠폭스 보고서를 발표한 날짜인 2월 8일 기준으로 주의 두 번째 접종 대상자의 40%만 구성했다.
반드시 백신을 맞아야 할 고위험군은 ▶엠폭스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 ▶최근 2주 내 엠폭스 확진자를 성적 파트너로 두고 있는 사람 ▶동성애·양성애·트랜스젠더 등의 성적 지향을 갖고 있으며 최근 6개월 내에 성감염병 진단을 받았거나 한 명 이상의 성적 파트너를 가진 사람 ▶HIV 감염 또는 다른 면역저하 요인을 지니고 있으며 원숭이두창에 대한 잠재적 노출 가능성이 있는 사람 등이다. 박요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