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동맹은 결혼 관계
한미관계 제도화해야
애틀랜타 국제외교 관계위원회(ACI)와 애틀랜타 총영사관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한미동맹 70주년 외교·안보 세미나가 22일 오전 11시30분 애틀랜타 다운타운에 소재한 캐피털 시티 클럽에서 개최됐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미국측 인사 50여명과 한국측 인사 30여명이 참석해 "한반도 평화, 한미동맹은 북핵의 위협을 막을 수 있을까?"라는 제목하에 세미나가 진행됐다.
이번 세미나에는 케빈 밀러 한국전 참전용사회(KDVA) 회장과 스티브 리 미국 육군 퇴역 중장이며 한국전쟁기념재단 회장, 한국국립외교학원 미국학과 민정훈 부교수가 주 패널리스트로 참여했다.
세미나에 앞서 박윤주 애틀랜타 총영사는 "현충일이 있는 6월에 한미동맹 70주년 안보 세미나를 열게 돼서 뜻깊다. 한국과 미국의 동맹 관계는 군사, 경제 분야에서의 일방적 지원 관계에서 첨단 기술, 문화, 전략적 경제 분야에서 상호 지원 및 대등한 동반자 관계로 성장했다. 향후 70년에도 이러한 한미동맹 관계의 긍정적 결과가 계속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축사했다.
케빈 밀러 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세미나는 스티브 리 회장과 민정훈 교수가 차례대로 지난 70년의 한미동맹 관계를 회상하고, 향후 70년의 동맹관계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발표가 있었으며, 이후 참석자들과 패널리스트 간의 질의응답 시간이 있었다.
스티브 리 회장은 "한국전쟁이 끝난 이후 330만 명의 미국인이 한국과의 동맹 관계에 참여해 왔다. 이전 70년간 한미가 "함께 가자(We go together)"라는 태도로 왔다면, 향후 70년의 한미동맹은 "우리는 하나(We are together)"의 단계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정훈 교수는 "한미동맹은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동맹관계가 됐다. 이젠 한미관계를 군사, 경제 분야에서의 전통적 협력 분야에서 전략적 경제 기술, 글로벌 공급망, 문화 등 모든 면에서의 비전통적 협력 분야로까지 확대시켜야 한다" 고 말했다.
한편, 스티브 리 회장은 북한의 핵무장 능력이 발전하지 못하도록 지속적인 제재와 감시가 필요하며, 한미의 동맹관계를 보호하기 위한 일환으로 한국은 5년 단임 대통령제를 시행하고 있기 때문에 한미동맹 관계가 정권의 변화에 따라 흔들리지 않도록 제도화, 법제화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케빈 밀러 회장은 "다른 국가와의 동맹과는 달리 한미동맹 관계는 결혼과 같다. 과거엔 미국의 일방적인 지원으로 동맹 관계가 유지됐다면, 지금은 군사, 경제, 문화 등 모든 면에서 상호 지원과 파트너쉽 관계로 동맹 관계가 발전했다."고 언급하며 한미동맹 관계가 새로운 단계로 발전해야 한다고 말하며 세미나를 마무리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는 미오 마에다 일본 애틀랜타총영사가 세미나에 참관해 한국 참석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김영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