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금 북미조립, 핵심광물 충족돼야
전기차 가격 하락세, 판매량은 증가
미국 전기차 가격이 계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생산과 재고가 느는데다 연방정부 전기차 보조금이 반영된 결과다.
자동차 정보회사 켈리 블루 북 조사에 의하면 지난 달 전기차 평균가는 5만5,488 달러로 지난해 5월의 6만5,000 달러에서 1만 달러 정도 하락했다. 아직은 전체 차량 판매가 4만8,528 달러보다는 높다.
지난 달 전기차 판매는 4월 보다 4% 늘어났고, 저년 동월 대비로는 44%나 늘어났다. 최대 7,500달러에 이르는 전기차 보조금 덕분이다. 지난해 8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한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르면 북미에서 조립되고 핵심광물 사용을 충족한 전기차는 최대 7,500 달러까지 연방세금감면을 받을 수 있다.
핵심광물 사용을 충족한 전기차는 3,750 달러, 배터리 부품사용 충족 전기차는 3,750 달러의 세금감면을 받게되고, 이 두 가지 요건을 모두 충족한 전기차는 총 7,500달러의 세금감면을 받게 된다.
3,750 달러의 세금감면을 받으려면 전기차의 핵심광물이 미국이나 미국의 자유무역협정 파트너, 그리고 북미에서 재활용된 것으로 일정 비율 이상이 돼야 한다. 비율은 2023년 40%에서 매년 10%씩 늘어나 2027년 이후에는 80% 이상이어야 한다.
배터리 부품 비율도 2023년 50%로 시작해 매년 10% 이상씩 늘어나 2029년 이후에는 100%를 충족해야 3,750 달러의 세금감면을 받을 수 있다.
또 픽업 트럭과 SUV, 밴 등은 자동차 제조업체의 권장소비자가격(MSRP)이 8만 달러 이하여야 하고 나머지 차량은 5만5000달러 이하여야 한다.
납세자의 소득기준에 따른 세금감면 제한도 실시된다. 부부합산 조정총소득(AGI) 30만 달러 이하이어야 되고, 세대주의 경우 22만5,000달러, 그리고 기타 모든 구매자는 연 소득이 15만 달러 이하여야 자격이 주어진다.
제네시스, 현대차, 기아차에서 전기차를 생산하고 있지만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돼 혜택을 받기 위해 현재 조지아주 브라이언카운티에 EV공장을 건설 중이다. 또 배터리 요건을 춘족시키기 위해 LG, SK와 배터리 합작공장을 건설 중이다. 박요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