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종합우승, 2위 어거스타, 3위 랄리
선수단 750여명 참가 열전…K-팝 경연대회도
동남부한인회연합회(회장 홍승원)가 주최하는 제41회 동남부한인체육대회가 지난 10일 둘루스고등학교에서 각 한인회 소속 12개 선수단 750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려 애틀랜타가 종합우승을, 어거스타와 랄리가 2, 3위를 차지했다.
이번 체육대회에서는 골프, 축구, 농구, 배구, 테니스, 족구, 탁구, 볼링, 배드민턴, 태권도, e스포츠, 육상, 줄다리기 경기가 펼쳐졌으며, 금년 처음으로 당구가 시범 종목으로 채택돼 경기 당일 오전까지 참가신청을 받았으며, 내년부터는 정식 종목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골프대회는 9일 샤또 알렌 골프장에서 개최됐으며, 10일 주 경기장인 둘루스고와 주변 경기장에서 각 종목별로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경기 결과 축구와 볼링, 족구, 배구, 탁구, 태권도 등에서 강세를 보인 애틀랜타팀이 942점으로 작년에 이어 종합 우승을, 줄다리기와 육상에서 강세를 보인 어거스타가 572점으로 2위, 테니스 등에서 강세를 보인 랄리가 228점으로 3위를 차지했다. 몽고메리팀은 226점으로 아쉽게 4위에 그쳤다. 이 외에도 버밍햄, 북앨라배마, 낙스빌, 내쉬빌, 멤피스, 그린스보로, 콜롬비아, 그린빌, 등이 선수단을 파견해 선전했다.
홍승원 회장은 개막식에서 "이번 체육대회가 한인들의 단합과 화합의 장이 되길 바라며, 모두 즐거운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경기 종목 외에도 K-팝 커버 댄스 경연대회가 별도로 열려 큰 인기를 끌었다. 경연대회에는 한인 차세대는 물론 다인종 젊은이들이 대거 참가해 K-팝 열풍을 실감하게 했다. 댄스팀 ‘신코’가 경연대회 1위를 차지해 상금 1,000달러를 받았으며, 루나 크류팀이 2위를 차지해 오후 5시 열린 폐막식 및 시상식에서 축하무대를 꾸미기도 했다.
아울러 폐막식에서 애틀랜타 한국문화원 소속 학생들이 부채춤을, 새한태권도장 학생들은 태권도 시범을 보여 관객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폐막식에서 홍승원 연합회장은 “지역 한인회의 협조로 한인사회의 화합에 초점을 맞춰 내실있는 좋은 대회를 개최할 수 있었다”며 “자원봉사자 및 임원진, 각 종목 위원장들의 협조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박윤주 애틀랜타총영사는 축사에서 “기회의 땅 중의 기회의 땅인 동남부가 오늘 다시 한번 입증됐다”며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축하한다”고 말했다. 이홍기 애틀랜타 한인회장은 축사에서 “40년 넘게 이러한 체육대회를 꾸준하게 개최하는 것은 우리 동남부의 자랑”이라며 “이 일을 가능케 한 역대 회장단 및 현직 임원진에게도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김영철·박요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