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의견 청취 14시간 이어져
11대4로 최종 승인
그동안 애틀랜타의 최대 논란의 중심이 됐던 경찰훈련센터 신축 건설을 위한 예산이 지난 5일 애틀랜타 시의회의 최종 승인을 받았다. 이로써 신규 경찰훈련센터는 수 많은 반대 의견에도 불구하고 센터 건립을 위한 마지막 관문을 통과됐다.
5일 1시에 시민들의 의견 청취로 시작된 시의회 심의 과정은 반대자들에 의한 소요 사태를 대비하여 애틀랜타 시청 건물의 일부 사무실을 폐쇄하고, 삼엄한 경찰 경비가 배치되는 등 일촉즉발의 긴장감 속에서 진행됐다.
5일 오후 1:30에 시작된 심의 과정은 시민 의견 청취 시간이 14시간을 초과하며 6일 새벽 5:30까지 마라톤 이어졌고, 시의회는 6일 새벽 11대 4로 경찰센터 신축을 위한 예산안을 승인했다.
이 날 공청회에는 시민 300여 명이 의사 발언을 진행했으며, 반대파들은 애틀랜타 '경찰 도시(Cop City)'라고 외치며 강한 반대 의견을 표출했다. 이번에 의회가 승인한 경찰 센터 건립 예산은 최대 6천7백만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애틀랜타 시민들의 세금에서 3천만 달러가 조달되고, 나머지 금액은 경찰재단에서 조달한다. 건립 후 30년 동안 연간 120만 달러의 리스백 협약에 의해 30년 후에는 애틀랜타시가 건물 소유권을 갖게 된다.
신규 경찰훈련센터는 디캡 카운티시가 소유한 85에이커의 삼림에 지어질 예정이며, 소방서와 응급 대응팀도 시설도 들어선다. 또한 애틀랜타 도시의 모형 공간까지 건설돼 경찰들의 실제 모의 훈련에 사용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반대자들은 경찰의 군대화와 디캡 카운티의 그린 지역이 소멸되는 것에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그동안 경찰훈련센터 신축을 놓고 환경보호단체들과 반대자들이 주도한 도심 시위로 연초 켐프 주지사는 시위를 폭동으로 간주하고 주비상사태까지 선포한 바 있다. 조만간 착공에 들어갈 경찰훈련센터는 올해 12월20일 일부 시설을 개관할 예정이다. 김영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