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간 노조 없어
사측, "직원들이 노조 결성 거부"
조종사를 제외한 델타항공 직원들 일부가 지난 25일 오전 10시 애틀랜타 공항 국내선 터미널에서 노조 결성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 날 벌어진 시위에서 노조결성을 주장하는 델타항공 직원들은 '노조는 직원들의 이익과 목소리를 대변하고, 항공 산업에 종사하는 직원들의 권익을 향상시키게 될 것이다"고 말하며 노조 결성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한편, 델타항공 경영진은 대변인의 공식 논평을 통해 "델타항공은 직원들의 노조 결성의 권리를 지지하며, 노조 결성 여부에 대한 직원들의 선택을 존중한다. 델타항공과 직원들은 강하고 효과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것이 지난 20년 간 델타직원들이 노조 결성을 지속적으로 거부했던 이유이다"고 말했다.
델타항공의 조종사는 미항공조종사연합회에 가입되어 있지만, 그 외 승무원들과 기타 기술직 및 행정직 직원들을 위한 노조는 아직 결성이 되어 있지 않으며, 델타항공은 미국의 주요 메이저 항공사들 중에 승무원 노조가 결성되어 있지 않은 유일한 항공사로 알려져 있다. 현재 미승무원연합회(AFA)에 가입되어 있는 델타항공 승무원들은 자체적인 노조 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승무원 노조 결성이 승무원 대다수의 지배적인 의견인지는 밝혀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