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폴트시 주택 구매 비용 22% 상승
연방 정부의 부채 상한선을 놓고 의회와 협상 중인 미 정부가 부채 디폴트 선언을 하게 되면 미 경제에 재앙적인 결과와 그로 인한 주택 시장의 급랭이 야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Zillow의 최근 분석 자료에 따르면, 연방 의회가 6월1일까지 부채 한도를 올리지 않을 경우 주택 구매 비용이 22% 상승할 것이며, 30년 모기지 이자율도 8%로 급상승하여 2000년대 들어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했다. 디폴트가 선언될 경우 이자율의 추가 인상과 신용 경색으로 인해 미 경제 전반에 메가톤급의 부정적 파급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됐다. 질로의 수석경제학자 제프 터커에 따르면, 연방 정부의 디폴트 선언시 주택 거래가 23% 급감할 것이며 이에 따라 2024년 말까지 주택 가격이 최소 5%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 재무부 장관 재닛 옐런은 “현재 시간이 매우 촉박하여 6월1일까지 부채 한도가 상향 조정되지 않으면 미 연방 정부 예산은 고갈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18일로 예정되어 있었던 바이든 대통령과 의회 지도자들과의 미팅이 갑작스럽게 다음 주로 연기됐으며, 실무진 사이에서만 논의가 오가고 있다고 백악관측이 밝혔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연방 정부의 디폴트는 결코 없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언론 보도를 통해 말했다.
2011년 당시 미국은 디폴트 선언 직전까지 간 위기를 겪었으나 미국 역사상 연방 정부의 디폴트 선언은 아직 한 번도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바이든 행정부와 의회가 이번에도 협상 타결을 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디폴트 선언이 완전히 가망성이 없는 것도 아니라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김영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