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수필] 참 좋은 하나님 사람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3-05-15 10:10:41

수필, 박경자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흙냄새, 하나님 냄새    흙냄새 맡으며  

세상이  외롭지 않다

 

맨발로 삭정이로  흙을 파 헤치며

거기 코를 박는다. 

아  이흙 냄새!

이 깊은 향기는 어디에 닿는가. 

 

머나 멀다. 생명이다.

그 원천. 크나큰 품. 깊은 숨.

생명이 다 여기 모인다.

이 향기 속에 모인다.

이향기 속에 붐빈다

감자 처럼 주렁 주렁 딸려 올라온다.

 

흙 냄새여 

생명의 한통속이여.    ( 시인 정현종,1939년생, 연세대 철학과 졸업)

흙 태초에 하나님 냄새, 하나님 냄새가 어떠 할까? 코를 땅에 묻고 흙냄새를 맡으면 하나님 냄새 맡을 수 있다. 태초에 흙으로 빚어진 사람은 하나님  냄새가 나야 할 것이다. 땅끝 마을 참꽃 피는 교회에 합수나 푸는 목사가 있었다. ''교회 변소 조카 퍼야쓰것는디…'' 부지런하기는 이팔 청춘은 저리 가라하신  노 목사님이 새로 부임한 젊은 목사에게  교회 똥간 청소를 하라 하신다. 따순 봄날에 만덕산 넘어 게으른 누렁이를 데리고 늦봄 구경이나 갈까 했는데, 웬 똥간을 푸라 하신지요.  참기름이나 한 병 들고  마량 바닷가에 나가  생낙지나 씹어볼까… 간밤에  못 다 읽은 소설책이나 마저 읽었으면 좋겠고… 설교 준비한답시고 대청마루에 벌렁 누워 노는 것도  따순 봄날의 예의 아닐까 싶다. 교회 합수 푸는 목사는 '참꽃 피는 마을'  저자 임의진  목사님이다. 아버지 목사에 이어 아무도 찾지 않는 내 고향 만덕산 기슭에 교회를 세운 목사님이다.  만덕산은  다산 초당 옆 기암 절벽 바위들, 참꽃 피는 계절에는 연분홍 치마 폭을 휘감은  신선이나 사는 동네로 선비의 향이 흐르는 덕으로 쌓인 산이라 만덕산이라 했다. 그 참꽃 피는 마을에 찿아 온 시인 임의진 목사님이시다. 그는 가끔 동네 할머니를 등에 업고 병원을 찾아가고, 손수 밥그릇도 씻고, 옆에 함께 산 나무들에게 부채질도 해준다.

매미 한마리가 나무위에서 운다.

사랑하고 싶다고 

매미 가슴에서 하나님이 노래한다.

하나님 노래는 

사랑 빼면 아무것도 없다.

사랑에 빠진 노래는 매미도 안 부른다.      

오늘같이 교회가 무슨 기업이나 된 것처럼  궁궐같은 건물에 수만 명이 모이고, 헌금이 넘쳐나  교회 비리가 비일비재한 세상에  교회 똥 푸는 목사는 진짜 목사 아닐까… 목사님이 몰래 숨어 노름을 하고 몇천 명 모인 교회가  파산 지경에 이르는 세상에  목사가 교회 똥까지 푸는 사람이라면 진짜 하나님  사람일 터다. ''왜 똥은 교회까지 와서 싸고 그런단 말이여… 집에서  싸지마는… 그래도 싱글 벙글  합수통 지고  휘파람 부는 목사님  난 그런 교회에 다니고 싶다. 흙속에 발을 묻고 마치 태초에 하나님 창조의 품처럼  하나님 품에 안긴 생명에 닿을수 있다. 흙을 떠난 인간은  태초에 하나님이 주신 생명의 숨을 받을 수 없다. 흙을 통해서만  태초의 냄새 참 하나님의 숨결을 느낄수 있다. 하나님 말씀은  시가 아닌것이 없고 목사님 또한 하나님 가슴을 시로 노래한다면 오늘의 교회 뷔페는 없었으리라….

한국 교회는 신도가 백만이 넘는  교회가  많고, 어떤 목사는 ''하나님 너 잘못하면 없어…''  천하 망언을  한 목사도  그 발아래 엎드린 신도가 백만이 넘는다는 기사를 읽고 한국교회는  어디로 가는 것일까, 하나님은  어디에 살아 계실까…  내 고향 참꽃 피는 마을에 똥푸는 목사님이 계시다니 고향에 찿아가 꼭  만나뵙고 싶다. 진심으로 하늘에 감사한다.  

꼭꼭 숨어라

보이지 않게 숨어라

내 어릴 적 술래 잡기

사랑하는 사람 찾았으나

보이지 않네.

 

뻐꾸기 울음에 칡꽃 피는 

질마재 너머 첩첩 산중

절간에나 계실까

돌문 굳게 닫힌 

수도원에나 

계실까

 

내 사랑하는 사람

아무데도 아니 계시니

이제는 서산에 해질 무렵

저승에라도 가서

찾아봐야 하려나    (서정태 시인 )

 

합수통 지고  싱글 벙글  휘바람  불고  가는 나를 보신 아버지 목사님은 이상하다  싶으신가… 최고 학부를  마치고 고향에 돌아와 목사가 되더니… 

연방 고개를 가우똥하신다. 예배당 현관에 늘어지게 낮잠을 자던 누렁이도 놀라 깨어 나를 해괴히 쳐다본다.  내 머리에 빛 너울이 쫙 깔린 걸  본 것일까?

 

댓글 0개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법률칼럼] 취업허가 갱신 접수증, 계속 일해도 된다는 보증서는 아니다

케빈 김 법무사 “만료 전에 갱신했으니 계속 일해도 되는 것 아닌가요.” 취업허가증을 갱신하는 이민자들이 자주 하는 질문이다. 신청서를 제때 제출했고 접수증까지 받았다면 자신의 의

코윈 애틀랜타, 청소년 약물 예방 및 정신건강 세미나 개최
코윈 애틀랜타, 청소년 약물 예방 및 정신건강 세미나 개최

의료·법률 전문가와 현직 경찰 수사관 참여청소년 약물 문제▪법적 책임, 현장경험 공유11월 7일 오후 2시, 둘루스 그레이홀 개최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KOWIN) 애틀랜타 지회(

조지아주, 중간선거 사전투표자 신기록
조지아주, 중간선거 사전투표자 신기록

29일 오후 2022년 투표 기록 넘어서30일까지 사전투표자 270만명 이상 조지아주가 사전 현장 투표 기간을 하루 남겨둔 상황에서 2022년 중간선거 당시의 사전 현장 투표 기록

귀넷 경찰, '할로윈 데이' 아이 안전수칙 발표
귀넷 경찰, '할로윈 데이' 아이 안전수칙 발표

밝은 의상 착용, 손전등 등 광원 지참 꼬마 악마, 마녀, 좀비, 뱀파이어 분장을 한 아이들이 토요일 밤 귀넷 카운티 주택가를 누빌 예정인 가운데, 카운티 경찰이 학부모들에게 아이

[행복한 아침] 오른 손, 왼 손의 도움닫기

김 정자(시인 수필가)    도마질에 심하게 열중한 것도 아닌데 손가락에 아주 가볍게 칼날이 스치고 지나갔다. 얼른 지혈을 하고 반창고를 바르고 고무장갑을 끼고 나머지 조리과정까지

애팔래치고 총격범 가석방 없는 종신형 확정
애팔래치고 총격범 가석방 없는 종신형 확정

조지아 대법원 상고 기각 조지아주 대법원이 애팔래치 고교 총기 난사 사건의 범인인 콜트 그레이의 새로운 형량 선고를 위한 상고를 기각했다.법원 문서에 따르면, 그레이가 요청한 새로

애틀랜타 공항, 결항·지연 적은 '톱5' 우수 공항
애틀랜타 공항, 결항·지연 적은 '톱5' 우수 공항

취소율 1.24%, 심각한 지연 1.25% 애틀랜타는 세계에서 가장 바쁜 공항을 보유하고 있지만, 새로운 조사 결과 가장 신뢰할 수 있는 공항 중 하나이기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컨

아기 차량 방치 숨지게 한 엄마에 '할로윈 참여'
아기 차량 방치 숨지게 한 엄마에 '할로윈 참여'

귀넷 법원 제한적 허용 귀넷 카운티 법원이 16개월 된 아들의 차량 안 방치 사망과 관련해 2급 살인 및 아동 학대 혐의로 기소된 어머니 데자 콜먼에게 거주 단지 내에서 할로윈을

한인부동산협회 골프대회로 기부금 모금
한인부동산협회 골프대회로 기부금 모금

수익금 연말 파티서 기부 예정 조지아한인부동산협회(GAKARA·회장 레이첼 김)는 지난 28일 오전 10시 스와니 베어스베스트 골프장에서 제5회 골프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대회에

치솟던 조지아 차보험료 잇따라 인하
치솟던 조지아 차보험료 잇따라 인하

41개 보험사…최대10.1% 인하 360만건 영향…5억불 절감효과 지난 수년간 가파르게 상승했던 조지아 자동차 보험료가 올해 들어 대거 하락세로 돌아서고 있다고 WSB-TV가 주정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