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지 이자율 상승 주택 매물 감소
판매자에겐 유리한 조건 형성
레드핀의 최근 보고서에 의하면 올 4월 신규 주택 매물이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22.4% 감소하여 2020년 팬데믹 이후 가장 큰 감소치를 기록했다.
이렇게 주택 매물이 대폭 감소한 것은 팬데믹 이전에 낮은 모기지 고정 이율로 집을 구매한 사람들이 현재의 높은 모기지 이율로 주택 구매를 거부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는 지난 한 주 또 한 번 상승하여 현재 평균 6.43%를 기록하고 있으며, 1년 전의 5.1%보다 상당폭 상승했다.
이렇게 주택 리스팅의 감소로 인한 매물 부족으로 인해 주택 판매는 매우 빠른 속도로 이뤄지고 있다. 부동산 중개 회사에 따르면 시장에 나와 있는 모든 주택의 거의 절반이 2주 이내에 팔리고 있으며, 이는 모기지 금리가 높아 일부 구매자가 시장에서 빠져나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1년 만에 가장 빠른 판매 속도이다.
한편, 이러한 주택 매물 부족은 텍사스 오스틴과 캘리포니아 오클랜드 등 소수의 지역을 제외하고 미 전체적으로 주택 가격이 하락하는 것을 막고 있다. 주택 매물의 부족으로 인해 주택 구매는 더 어려워졌지만, 주택 판매자들에게는 더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주택 판매 희망자는 최대한의 주택 판매 가격을 제시할 수 있게 되고, 구매자들로부터 다수의 오퍼를 받는 유리한 여건이 형성됐기 때문이다.
부동산 관계자들은 이렇게 주택 판매자에게 유리한 조건이 형성되면 잠재적 주택 판매 희망자들이 늘기 때문에 향후 주택 시장이 활성화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김영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