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 애틀랜타 현대·기아차 도난 870% 증가
도난 빈번 지역은 차종 상관없이 보험료 올라
미 전국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현대·기아 차량의 빈번한 도난 사고 발생이 차종에 상관 없이 다른 차량의 보험료 인상을 부추기는 걸로 발표됐다.
보험정보기관 대변인 스캇 홀맨의 발표에 따르면 “보험료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가 지역인데 차량 도난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지역은 차종에 상관없이 보험료가 다른 지역에 비해 상승하게 된다. 차량 도난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도시에 살고 있다면 당신의 보험료는 인상된다”고 말했다. 즉, 애틀랜타 지역에 살고 있다면 현대·기아 차량을 소유하고 있지 않아도 도난 사고가 줄지 않는 이상 자동차 보험료 인상은 기정 사실이라는 것이다.
2023년 1월-4월까지 애틀랜타에서만 도난 당한 현대와 기아의 차량은 총 572대로 조사됐으며, 작년 같은 기간에는 단 59건에 불과했다.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현대·기아 차량 도난 사고가 거의 870%가 증가한 것이다. 현재 틱톡 등 SNS상에서는 10대들을 중심으로 ‘현대·기아차 훔치기’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도난방지 소트트웨어 업데이트, 운전대 자물쇠 배포 등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큰 효과가 없어 여러 주에서 현대·기아차에 대한 집단 소송이 일고 있다.
게다가 현대·기아차가 도난 당하는 과정에 차량 파손 등으로 인해 수리를 맡겨도 부품 공급이 한달에서 최대 3달까지 밀려 있어 소비자들의 불만은 폭증하고 있다.
애틀랜타 지역에서 현대·기아 차량을 소유한 사람들 중 운전대 잠금 열쇠를 무료로 받길 원하는 사람은 지역 경찰서 또는 abclay@atlantaga.gov로 연락하거나, 도난 방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에 관한 문의는 현대 800-633-5151, 기아 800-333-4542로 연락하면 된다. 김영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