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일라진” 지난 2년 간 사망자 1,100% 증가
호흡곤란, 기억상실, 심박 장애, 혈압 문제 유발
조지아 보건부가 “좀비 마약”으로 알려진 치명적 증상을 유발하는 자일라진(Xylazine)으로 인해 메트로애틀랜타 지역에서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다며 경고하고 나섰다.
조지아 보건국에 의하면, 자일라진으로 인해 2020년 사망자 수가 15명이었던 것이 2022년 말까지 183명으로 급증하며, 이 약을 복용해 사망한 사람들의 수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발표된 자료에 의하면, 귀넷, 풀턴, 캅, 디캡 등 대부분의 주요 카운티에서 이 약으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스폴딩과 바로우 카운티는 10만 명 당 5명이 사망해 최고의 사망률을 기록하고 있다.
자일라진은 수의사들이 짐승들을 진정시키는데 사용하는 약이며, 인간에게 사용해서는 안되는 약품으로, 최근 부상하고 있는 펜타닐 마약의 독성과 비교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일라진은 졸음과 기억상실, 호흡 정체, 심장 박동 장애, 혈압 상승 등의 치명적인 증상을 발생시켜 죽음에 이르게 하기 때문에 좀비 마약으로 불린다.
조지아 중독회복위원회 정책 책임자 제프 브리드러브는 이 약은 기존의 일반 마약보다 ‘새로운 차원’의 치명적인 증상을 보이며, 지금까지 내가 보아온 어떤 것보다 무섭고, 지옥 같은 마약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지아의 모든 개인과 가정, 회사와 단체들은 이 약이 어떤 약인지 알아야 하고,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공화당 척 슈머 연방 상원 의원 또한 지난 26일 기자 회견에서 “이 약은 살과 뼈를 썩게 할 수 있다. 이 약은 미국이 보아 온 것 중에 가장 위험한 약품이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하지만 현재 자일라진은 마약으로 분류되지 않고 있어, 연방 의원들은 이 약을 법적으로 통제하기 위한 법안 작업을 하고 있다. 김영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