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행 5.15달러에서 15달러로
공화당 동의 없인 통과 난망
조지아 민주당 하원이 조지아주의 최저 시급을 대폭 인상하는 법안을 상정했다. 듀이 맥클레인 민주당 하원 의원은 조지아의 최저 시급을 현행 5.15 달러에서 15달러로 인상하는 하원 법안 241을 발의했다.
최저 시급 15달러이면 세전 연봉이 31,200달러가 된다. 맥클레인 의원은 "최저 시급 인상은 소비 촉진으로 이어져 주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하며, "조지아주가 비즈니스하기 최고로 좋은 주라고들 하는데 봉급자들에게는 최고로 좋은 주가 아니다"라고 문제점을 지적하며 법안 발의 취지를 설명했다.
현재 조지아주의 최저 시급은 미연방 최저 시급 7.25에 훨씬 미치지 못하고, 와이오밍 주(5.15달러)와 함께 미 전국에서 최저 시급이 가장 낮은 주이다.
최저 시급이 가장 높은 주는 캘리포니아로 15.50달러로 조지아주와 세 배 차이가 난다. 최저 시급이 인상되면 농부들과 학생들, 그리고 소상공업체의 종업원들이 혜택을 보게 될 것으로 보인다.
맥클레인 의원이 발의한 이번 법안은 금주 말 위원회의 추가 논의를 거쳐 하원 의원들의 최종 결정을 받게 된다.
이와 별도로 조지아 지방 행정부 공무원들의 최저 임금을 지방 정부가 결정할 수 있도록 하는 비슷한 법(HB245)도 민주당 스테이시 에반스 의원에 의해 발의됐다. 하지만 공화당 의원들은 현재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비즈니스 비용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최저 시급까지 인상하는 것에 부정적인 의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에반스 의원은 "비즈니스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노동자에게 시급 5.15달러의 비참한 임금을 주는 것이 정당화 되선 안되며, 시급 삭감이 아닌 정부 보조 등 다른 방법으로 비용을 절감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하며, 최저 시급을 인상할 때가 한참 지났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모든 가격이 상승했다면 임금도 상승해야 한다고 이번 법안 발의 의원들은 주장한다.
하지만 하원의 다수당을 차지하고 있는 공화당 의원들의 동의 없이는 통과가 불투명한데다, 미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에서 최고 수준으로 한번에 대폭 인상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워 보인다.
김영철 기자